대하 7:19-22>http://onlycross.net/videos/2chr/2chr-071922.mp4
<본문>
19.그러나 너희가 만일 돌아서서 내가 너희 앞에 둔 내 율례와 명령을 버리고 가서 다른 신들을 섬겨 그들을 경배하면
20.내가 너희에게 준 땅에서 그 뿌리를 뽑아내고 내 이름을 위하여 거룩하게 한 이 성전을 내 앞에서 버려 모든 민족 중에 속담거리와 이야깃거리가 되게 하리니
21.이 성전이 비록 높을지라도 그리로 지나가는 자마다 놀라 이르되 여호와께서 무슨 까닭으로 이 땅과 이 성전에 이같이 행하셨는고 하면
22.대답하기를 그들이 자기 조상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자기 하나님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들에게 붙잡혀서 그것들을 경배하여 섬기므로 여호와께서 이 모든 재앙을 그들에게 내리셨다 하리라 하셨더라
<설교 요약>
종교에서의 신은 인간 편에서 인간을 위해 일합니다. 인간의 행복을 돕고 예상치 못한 재앙으로부터 지켜주는 신으로 정신적, 심적 의지의 대상입니다. 이러한 세상의 신, 즉 우상은 자기를 믿고 섬기는 자에게 재앙을 내리지 않습니다. 재앙을 내린다고 해도 악하게 사는 자가 대상이지 착한 자를 대상으로 한 재앙은 없다는 것이 세상의 신입니다. 교회가 알고 있는 하나님도 세상의 신과 다르지 않습니다.
본문에서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하신 말씀은 한마디로 이스라엘을 버리시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땅에서 그 뿌리를 뽑아내고 성전조차 버리심으로 모든 민족 중에 속담 거리와 이야깃거리가 되게 하시겠다는 놀라운 말씀입니다.
하지만 이 말씀을 보고 있는 우리에게는 전혀 충격적인 내용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처럼 약속의 땅에서 살지 않고 성전이라는 건물도 없으니 나와 관계없는 내용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이라는 민족 사이에 있었던 아주 오래전의 이야기이고 이스라엘이 성실하게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우상을 섬겨 경배한 결과로 인한 재앙으로 해석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19절에서 “그러나 너희가 만일 돌아서서 내가 너희 앞에 둔 내 율례와 명령을 버리고 가서 다른 신들을 섬겨 그들을 경배하면”라고 말씀하신 것을 이스라엘 당사자가 아닌 제삼자의 측면에서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땅에서 뿌리를 뽑아낸다는 충격적인 말씀을 보면서도 느긋합니다. 자신을 이스라엘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고 가서 다른 신을 섬기는 악한 자에서 제외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믿는다고 자처하는 인간의 자기 인식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잘못된 자기 인식이 죽음의 길에 있는 자신을 보지 못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본문의 말씀에서 유다가 당한 일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유다를 하나님이 주신 땅에서 뽑아내어 바벨론이라는 이방 나라로 옮겨서 조롱받게 하셨고 성전마저도 버리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의 원인은 당연히 유다의 범죄에 있습니다.
우리는 성경에서 이러한 내용을 보게 되면 기본적으로 ‘범죄하지 않으면 재앙을 받지 않는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유다와 같은 재앙이 없고 평안한 삶을 누리는 것은 하나님께 범죄하지 않는 믿음으로 살기 때문이라고 해석합니다. 믿음에 문제가 있고 유다처럼 말씀을 버리고 다른 신을 섬긴다면 재앙을 받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자신이 재앙을 받았는지 받지 않았는지를 삶의 환경과 여건으로 확인하면서 하나님과의 관계와 믿음을 판단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장차 율례와 명령을 버리고 다른 신을 섬겨 경배할 것을 염려하여 경고의 의미로 말씀하신 걸까요? 하지만 그것은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말씀하실 때의 이스라엘은 율례와 명령을 버리지 않고 지키고 있었다는 뜻이 됩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이 남과 북으로 분열되어 멸망하는 재앙이 있기 전까지는 다른 신을 섬기지 않고 율례와 명령을 지키고 행하였다는 것으로 해석해야 할 것입니다
인간은 하나님께 범죄한 자로 시작하여 범죄한 자로 마칩니다. 즉 인간의 전부는 범죄로 채워질 뿐이며 한순간도 하나님의 율례와 명령을 지키는 자로 돌이킬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율례와 법규를 지키면’, ‘율례와 명령을 버리면’이라는 말씀은 의미가 없습니다. 인간은 날 때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지 않고 버릴 자이기 때문입니다.
신 29:27-29에 “이러므로 여호와께서 이 땅에 진노하사 이 책에 기록된 모든 저주대로 재앙을 내리시고 여호와께서 또 진노와 격분과 크게 통한하심으로 그들을 이 땅에서 뽑아내사 다른 나라에 내던지심이 오늘과 같다 하리라 감추어진 일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속하였거니와 나타난 일은 영원히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속하였나니 이는 우리에게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행하게 하심이니라”라고 말씀합니다.
율례와 명령의 모든 것은 이스라엘에 저주가 되어 재앙이 내려집니다. 자기 백성에게 복을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저주하기 위해 율례와 명령을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저주대로 재앙을 내리시고 진노와 격분하심으로 유다를 하나님이 주신 땅에서 뽑아 다른 나라에 던지십니다. 이것이 세상의 신과 다른 하나님의 일하심입니다.
그런데 저주대로 내리신 재앙을 하나님 여호와께 속한 감추어진 일로 말합니다. 감추어져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하나님의 일을 나타내시는 방식이 재앙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재앙이 범죄로 인한 하나님의 진노와 징벌이고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는 죄를 범하지 말라는 교훈과 경고의 뜻을 보여주는 것이라면 재앙은 인간에게 감추어져 알 수 없는 하나님의 일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인간 누구나 이해하는 재앙에 대한 지식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기록된 모든 저주대로 재앙을 내리신다면 말씀이 드러내는 것은 이 땅에 있는 모든 것이 저주 아래에서 재앙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 즉 율례와 명령을 따르는 것은 자신이 저주받을 자라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택하신 성전으로 나와 제사하면서 자신을 대신한 제물의 죽음을 대하면서 하나님의 인자와 긍휼을 깨닫게 되는 것이 인간에게 감추어진 신비한 하나님의 일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율례와 명령을 버리고 가서 다른 신을 섬기고 경배하는 것은 자신을 재앙 받아야 할 저주의 존재로 생각하지 않고 복을 받아 행복한 삶을 누리겠다는 의도로 하나님을 찾는 것입니다. 이것이 유다의 범죄이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들을 약속의 땅에서 뽑아 다른 나라에 던지시고 성전도 버리십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재앙이 유다를 율례와 명령을 지키는 자로 바꾸지 못합니다. 재앙이 인간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행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 자체가 재앙입니다. 그래서 재앙은 삶의 환경으로 확인할 것이 아니라 저주 아래 있는 인간 됨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아담 안에서 태어난 것 자체가 재앙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택한 성도라 하여 재앙에서 보호받는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을 버리지 못하는 우리는 끝없이 나를 보호하고 지켜주는 하나님이기를 원합니다. 이것이 하나님께 범죄하는 악행이라는 것을 성령 받으므로 알게 됩니다. 그리고 나처럼 쓸모없는 자를 구원하시는 예수님의 피의 공로가 나의 존재보다 소중함을 알게 하시는 것이 재앙의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