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74강) 돌아오게 하리라

by 신윤식 posted Apr 2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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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 30:1-11http://onlycross.net/videos/jer/jer-300111.w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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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1 여호와께로부터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니라

2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여 이르시기를 내가 네게 일러 준 모든 말을 책에 기록하라

3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과 유다의 포로를 돌아가게 할 날이 오리니 내가 그들을 그 조상들에게 준 땅으로 돌아오게 할 것이니 그들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니라

4 여호와께서 이스라엘과 유다에 대하여 하신 말씀이 이러하니라

5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우리가 무서워 떠는 자의 소리를 들으니 두려움이요 평안함이 아니로다

6 너희는 자식을 해산하는 남자가 있는가 물어보라 어찌하여 모든 남자가 해산하는 여자 같이 손을 자기 허리에 대고 모든 얼굴이 겁에 질려 새파래졌는가

7 슬프다 그 날이여 그와 같이 엄청난 날이 없으리라 그 날은 야곱의 환난의 때가 됨이로다 그러나 그가 환난에서 구하여 냄을 얻으리로다

8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라 그 날에 내가 네 목에서 그 멍에를 꺾어 버리며 네 포박을 끊으리니 다시는 이방인을 섬기지 않으리라

9 그들은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며 내가 그들을 위하여 세울 그들의 왕 다윗을 섬기리라

10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러므로 나의 종 야곱아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이스라엘아 놀라지 말라 내가 너를 먼 곳으로부터 구원하고 네 자손을 잡혀가 있는 땅에서 구원하리니 야곱이 돌아와서 태평과 안락을 누릴 것이며 두렵게 할 자가 없으리라

11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너를 구원할 것이라 너를 흩었던 그 모든 이방을 내가 멸망시키리라 그럴지라도 너만은 멸망시키지 아니하리라 그러나 내가 법에 따라 너를 징계할 것이요 결코 무죄한 자로만 여기지는 아니하리라

 

 

 

<설교>

 

거짓 선지자와 참된 선지자의 믿음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거짓선지자의 믿음은 하나님은 고통에 빠진 자기 백성을 도와서 고통에서 건져주실 것이라는 것이고, 참된 선지자는 포로 되게 하신 하나님의 뜻이 있기에 70년이 되어야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단순히 인간을 고통의 삶에서 건져주기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금도 하나님을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고통에서 건져 주시는 분으로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려운 일이 있으면 이방인들이 자기 신을 찾듯 하나님을 찾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믿음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선하시고 진실하시고 의로우신 분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유다를 무너뜨리시고 고통의 길로 밀어 넣으셨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선하시고 진실하시고 의로우신 일이라는 것부터 생각해야 합니다. 유다가 죄를 지었으니 심판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유다를 향한 하나님의 선한 뜻이 있고 그 뜻을 이루시기 위해 포로라는 고통의 삶으로 이끄셨다는 것입니다.

 

 

5절에 보면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우리가 무서워 떠는 자의 소리를 들으니 두려움이요 평안함이 아니로다”고 말합니다. 무서워 떠는 자란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온 사람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왔으니 자신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함으로 두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유다와 같은 상황에서 평안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사실 앞으로 바벨론에서 포로 된 신분으로 살려면 유다에서 누렸던 자유와 편안함은 포기해야 합니다. 대신 억압과 고통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자신들의 미래라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평안은커녕 두려움에 갇힐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유다가 그동안 잘못 생각한 것은 하나님이 자신들을 도와서 편히 잘살게 해주시면 된다는 것입니다. 아마 여러분도 이런 생각을 많이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 받고자 하는 은혜가 하루하루 편하게 잘 사는 것 아닙니까? 하지만 이런 생각은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의 뜻이 있다는 사실은 무시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셔서 은혜를 베푸신 것은 은혜 받은 자를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가 세상에 나타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바르게 나타나고 증거 됨으로써 세상이 어떻게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지를 드러나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 부름을 받았다는 신자가 은혜를 삶의 풍족함이나 편안함으로 받아들이게 되면 편할 때는 하나님을 잘 믿겠다며 이런 저런 일에 열심을 내게 되지만, 편치 못할 때는 하나님을 믿는 것도 부질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유다였기 때문에 포로 된 상황에서 두려움이 없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7절에 보면 “슬프다 그 날이여 그와 같이 엄청난 날이 없으리라 그 날은 야곱의 환난의 때가 됨이로다 그러나 그가 환난에서 구하여 냄을 얻으리로다”고 합니다.

 

 

두려움과 불안에 떨고 있는 유다를 환난에서 구하여 내시고 그들의 목에서 멍에를 꺾어 버리시고 포박도 끊으시고 다시는 이방인을 섬기지 않게 하신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이미 이 일을 작정하시고 유다를 포로 되게 하신 것입니다. 반드시 돌아오게 하신다는 뜻 안에서 포로 되게 하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시 돌아오게 하실 것을 작정하셨으면서 왜 포로 되게 하신 것입니까? 등산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이 하는 말이 ‘다시 내려 올 것을 힘들게 왜 올라가느냐?’는 것입니다. 이것은 등산으로 인한 유익과 정상에 올랐을 때 산 아래에서는 느낄 수 없는 쾌감과 즐거움이 있음을 모르기 때문에 하는 말입니다.

 

 

마찬가지로 ‘다시 돌아오게 하실 것이면서 왜 포로 되게 하시는가?’라는 것은 포로 되게 하심으로 유다가 얻게 될 유익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 말인 것입니다. 유다는 포로 된 과정을 통해서 그동안 그들에게 주어진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은혜고 사랑이었다는 것을 깨달아야 했습니다. 이것이 유다를 포로 되게 한 하나님의 뜻입니다.

 

 

결국 사람이 제 아무리 하나님을 신앙한다고 해도 여전히 자신을 포기하지 못하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증거할 자로 부름 받았음을 잊고 산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진노가 있는 길로 가는 것일 뿐임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유다 백성을 그들이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은혜의 세계로 인도하기 위해 포로 되게 하셨습니다. 그러니 지금의 형편만 생각하면서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유다가 비록 무너지고 포로가 되긴 했지만 저주는 아닌 것입니다.

 

 

이방인의 시각에서 보면 하나님께 버린 받은 것처럼 보이고 하나님이 유다를 사랑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하나님의 뜻 안에서 본다면 그들은 하나님의 사랑 안에 있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인도 받고 있는 것이 분명한 것입니다.

 

 

물론 고통과 어려움을 무조건 사랑으로 여기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11절에서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너를 구원할 것이라 너를 흩었던 그 모든 이방을 내가 멸망시키리라 그럴지라도 너만은 멸망시키지 아니하리라 그러나 내가 법에 따라 너를 징계할 것이요 결코 무죄한 자로만 여기지는 아니하리라”는 말을 합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백성은 구원의 대상이지 멸망의 대상이 아닙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법에 따라 징계는 받습니다. 징계하심으로 하나님의 법에서 벗어난 자신을 보게 하는 것이고 자신이 죄 없는 자가 아님을 알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자기 백성이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을 잊어버리고 세상에 마음을 두며 세상 것을 힘으로 삼고자 할 때 징계하심으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보게 하시고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긍휼에 마음을 두게 하기 위해 일하시는 것입니다.

 

 

3절에서 말씀하는 것처럼 하나님은 유다를 돌아오게 하실 것을 작정하시고 포로 되게 하셨습니다. 따라서 유다는 언제 돌아갈 것인가에 마음을 두기보다는 왜 포로 되게 하셨는지에 마음을 두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을 아는 유다로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신자는 자기 구원에 집착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신자는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알고 자신이 알게 된 하나님이 어떤 분인가를 나타낼 증거물로 존재해야 합니다. 이것을 위해 하나님은 우리가 내 것으로 여기는 것을 무너뜨리는 방식으로 일하실 수밖에 없습니다.

 

 

내 것으로 여겼던 것들이 무너짐으로 인해 애당초 내 것은 없으며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것임을 배우게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 밖에 없습니다. 지금의 나의 존재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닫게 된 것 자체가 복 있는 자입니다. 이 복으로 기뻐할 수 있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