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새서
2010.02.28 18:37

(10강)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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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2:1-5http://onlycross.net/videos/Colossians/col-020105.wmv

설교듣기(클릭하세요)

 

 

<본문>

내가 너희와 라오디게아에 있는 자들과 무릇 내 육신의 얼굴을 보지 못한 자들을 위하여 얼마나 힘쓰는지를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니 이는 그들로 마음에 위안을 받고 사랑 안에서 연합하여 확실한 이해의 모든 풍성함과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를 깨닫게 하려 함이니 그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느니라 내가 이것을 말함은 아무도 교묘한 말로 너희를 속이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 이는 내가 육신으로는 떠나 있으나 심령으로는 너희와 함께 있어 너희가 질서 있게 행함과 그리스도를 믿는 너희 믿음이 굳건한 것을 기쁘게 봄이라 (골 2:1-5 개정)

 

 

<설교>

목회를 한다는 모든 목사들은 교회를 향한 사도의 마음부터 먼저 배워야 합니다. 교회를 향한 사도의 마음은 곧 그리스도의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고, 그리스도의 마음을 안다면 지금의 목회가 그리스도의 복음과는 상관없이 자신의 욕망에 치우쳐 있음을 보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2절을 보면 바울은 “이는 그들로 마음에 위안을 받고 사랑 안에서 연합하여 확실한 이해의 모든 풍성함과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를 깨닫게 하려 함이니”라고 말합니다. 이것이 골로새 교회만이 아니라 라오디게아에 있는 교회와 자신의 얼굴을 보지 못한 모든 교회들을 향한 바울의 마음입니다.

 

 

고린도서에 보면 고린도 교회에도 거짓 사도가 들어와서 다른 복음으로 신자들을 미혹한 일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바울은 자기 심정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이 외의 일은 고사하고 오히려 날마다 내 속에 눌리는 일이 있으니 곧 모든 교회를 위하여 염려하는 것이라 누가 약하면 내가 약하지 아니하며 누가 실족하게 되면 내가 애타하지 않더냐”(고후 11:28,29)

 

 

이것이 거짓 사도에게는 없는 사도의 마음이었습니다. 사도의 이 마음에는 교회를 향한 외적인 집착을 볼 수 없습니다. 교회를 부흥시켜서 자신의 목회 능력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없고 교회가 부흥되는 것이 예수님의 뜻이라는 말도 하지 않습니다. 다만 교회가 그리스도를 깨달아 위한을 받고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연합하여 그리스도로 풍성함을 누리는 것이 바울의 기쁨이고 감사였을 뿐입니다.

 

 

목사가 교회에 애착을 가진다면 목사는 교회를 자신의 의도대로, 자신이 원하는 교회로 만들어 가려고 할 것입니다. 말씀이 세워가고 성령이 역사하는 교회가 아니라 목사로서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자기 이름을 떨치며 자기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교회를 만들려는 생각으로만 가득할 것입니다.

 

 

자연히 교회가 그리스도를 깨닫고 그리스도의 은혜로 풍성해지는 것에는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물론 은혜를 강조하기는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은혜를 받았다면 교회를 위해 충성하고 헌신해야 한다는 말로써 결국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일꾼이 아니라 자신이 시무하는 교회의 일꾼으로 만들려고 할 뿐입니다. 복음으로 기뻐하고 십자가에 피 흘리신 예수님의 용서의 은총을 높이고 자랑하는 복음의 일꾼이 아니고, 사랑 안에서 교통하는 그런 교회됨을 위해 예수님의 은혜를 나타내고 나누고자 하는 교회의 일꾼이 아니라 목사를 위한 일꾼으로 만들려고 할 뿐입니다. 그래서 목사를 섬기면 복 받는다는 거짓된 말로 미혹을 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사도인 자신을 섬기면 복 받는다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 사도인 자신을 과시함으로써 자기에게 오도록 하는 것은 거짓 사도의 일이었을 뿐입니다.

 

 

바울도 1절에서 “내가 너희와 라오디게아에 있는 자들과 무릇 내 육신의 얼굴을 보지 못한 자들을 위하여 얼마나 힘쓰는지를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니”라는 말을 하면서 마치 교회를 위해 힘쓰는 자신을 과시하고 알아주기를 원하는 것처럼 보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자신의 수고를 알아 달라는 뜻이 아니라 사도로써 교회를 위해 힘쓰는 것이 거짓 선생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함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도는 신자를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기 위해 힘을 다해 수고한다고 말합니다(골 1:28,29). 사도가 말하는 완전함은 신자가 지킬 것을 지키고 금할 것을 금함으로써 되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신자에게 완전함은 오직 그리스도로 말미암습니다. 사도의 말처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이 신자에게 완전함입니다. 때문에 신자를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수고하는 사도는 자연히 신자로 하여금 그리스도를 깨닫게 하는 일이 관심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거짓 선생들은 신자가 완전해지고 자랄 수 있는 방법적인 것을 제시합니다. 그것이 할례를 지키고 절기를 지키는 등, 인간의 실천과 행함으로 가능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예수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로 인한 완전함이 아니라 신자의 실천으로 완전해질 수 있음을 말한 것입니다.

 

 

사도는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를 깨닫게 하는 일에 온 힘을 다할 뿐입니다. 이것이 자신이 일꾼으로 부름 받은 이유임을 사도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스도를 깨닫게 함으로써 그리스도 안에서의 신자의 완전함을 알게 하고, 그로 인해서 그리스도가 기쁨이 되고 위한이 되는 풍성함에 있게 하기 위해 수고하였던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바울은 자신을 교회의 일꾼이라고도 합니다.

 

 

사도는 모든 신자의 마음을 그리스도께 두게 합니다. 그것이 교회의 연합입니다. 신자의 연합은 인간의 연합과는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인간의 연합은 외적인 조건에 영향을 받고, 인간의 감정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출신 조건에 따라서, 환경적인 조건에 따라서 모이고, 자신의 뜻과 목적에 따라 함께 하는 것이 인간의 연합입니다.

 

 

하지만 신자의 연합은 이 모든 것을 초월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지혜안에서 같은 기쁨과 같은 감사가 있는 것이 연합의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신자의 연합은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로 인한 자연스런 열매인 것입니다.

 

 

현대 교회는 이 연합을 인위적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신자들에게 서로 사랑하고 마음을 합할 것을 강조하면서 교회의 일치, 연합을 말하지만 항상 자신의 입장과 자기감정에 충실한 채 살아가는 각기 다른 인간의 연합은 불가능할 뿐입니다. 설사 연합된 것 같은 모습이 보인다고 해도 그것은 외적인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항상 그리스도를 전하는 일에 온 힘을 다해 수고해야 합니다. 그리스도가 원하시는 교회가 어떤 것인가를 사도를 통해서 배워야 하고 우리의 욕망에 자리하고 있는 인간의 교회는 교회가 아님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그럴 때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끝까지 지향하고 목적해야 할 바를 알게 될 것입니다.

 

 

3절을 보면 “그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느니라”고 말합니다. 그리스도 안에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기에 신자는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 그리스도를 향한 지식이 넘치는 보화임을 고백하게 됩니다. 이처럼 신자에게 보화는 그리스도를 아는 지혜와 지식이기에 자신의 실천과 행함으로 복을 얻고자 하는 것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리스도 안의 보화를 알지 못한 사람들은 보화를 세상의 것에서 찾습니다. 그래서 여전히 세상의 것을 복이라고 하면서 복을 얻기 위한 방법에 몰두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아는 지혜와 지식이 있다고 해도 가난하게 사는 사람은 가난하게 살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뜻 안에 있습니다. 가난하든 부하든 신자가 나타낼 것은 땅의 것은 아무것도 아니며 오직 하늘의 것이 영원하다는 복음의 본질입니다. 이 복음 안에서는 가난함과 부함의 차별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것으로 교회의 연합이 가능하게 되는 것입니다.

 

 

신자가 서로 사랑한다고 해도 사라지지 않는 것은 세상의 조건으로 인한 구별입니다. 이 모든 것이 무너지지 않는 한 연합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조건이 무너지는 것은 오직 십자가 앞에서만 가능합니다. 부한 자든 가난한 자든, 권력이 있든 없든 모든 인간은 죽어야 하는 존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할 때, 그리고 그리스도 앞에 진심으로 죽은 자로 나오게 될 때 가능한 것이 연합인 것입니다.

 

 

사도는 이것을 알았기에 온 힘을 다해 그리스도를 깨닫게 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아는 지혜와 지식이 모든 보화임을 알 때 세상의 것을 내려놓은 자로 모일 수 있고, 그것이 연합이기 때문에 사도는 쉬지 않고 그리스도를 전한 것입니다.

 

 

약 2:5절의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들을찌어다 하나님이 세상에 대하여는 가난한 자를 택하사 믿음에 부요하게 하시고 또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나라를 유업으로 받게 아니하셨느냐”는 말처럼 신자의 부요는 믿음에 있습니다.

 

 

이처럼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 참된 부요임을 인정한다면 그러한 신자의 모임에 세상의 부요는 차별의 기준으로 존재할 수 없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예수 믿으면 복 받는다’는 말은 복음 밖에서 외치는 인간의 말일 뿐입니다. 복에 굶주린 인간의 욕망을 이용하며 사람들을 교회로 모이게 하려는 상술일 뿐입니다. 우리를 진심으로 부요하게 하는 믿음의 가치보다는 여전히 세상의 것에 가치를 두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자신의 욕망에서 복음을 생각하지 마십시오, 복음은 절대로 우리의 욕망을 성취해주는 도구가 아닙니다. 다만 우리의 욕망의 실체를 드러내면서 영원한 하늘의 것을 소망하게 하는 능력으로 주어졌을 뿐입니다. 그래서 복음은 끝까지 그리스도만을 지향합니다. 교회가 이 복음에 헌신하고 봉사한다면 교회는 오직 그리스도를 전하고 그리스도를 깨닫게 하는 일에 온 힘을 다해 수고하고 애써야 합니다. 교회가 이 마음으로 모일 때 그것을 연합이라고 말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가 서로 친한 관계가 되려고 하고 그것을 위해 노력한다면 외적으로는 연합한 것 같은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모임은 조그마한 감정의 다툼으로도 깨어지고 마는 참으로 약한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인간의 결속은 그런 것입니다.

 

 

신자의 관계를 강하게 붙드는 것은 그리스도입니다. 우리가 서로 그리스도를 깨닫고 알아가면서 그의 사랑과 용서와 은혜를 알게 되면 자연히 연합의 관계가 이루어집니다. 설령 인간관계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해도 그리스도 앞에서 자신을 생각하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제가 여러분께 드릴 결론의 말은 하나입니다. 우리 함께 참된 복음의 말씀으로 그리스도를 알아가는 일에 힘을 씁니다. 저는 이 일을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입니다. 사도의 마음을 배우고 그 마음이 내게 머물기를 소원할 것입니다. 우리가 이 마음으로 모일 때 그것이 진정한 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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