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010.06.07 17:38

(90강) 비유로 말씀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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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13: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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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예수께서 이 모든 것을 무리에게 비유로 말씀하시고 비유가 아니면 아무 것도 말씀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선지자를 통하여 말씀하신 바 내가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고 창세부터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리라 함을 이루려 하심이라 (마 13:34-35)

 

<설교>

 

◎ 비유는 쉽게 설명하기 위함이 아니다 ◎

 

예수님은 천국을 왜 비유로 말씀을 하실까요? 이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은 듣는 자로 하여금 쉽게 이해하고 깨닫게 하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비유는 어떤 현상이나 사물을 직접 설명하지 않고 다른 비슷한 현상이나 사물에 빗대어서 설명하는 것이지 쉽게 설명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식은 아닙니다.

 

 

가령 어떤 사람에 대해 얘기할 때 ‘저 사람은 온순하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을 ‘저 사람은 양과 같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비유의 방식입니다. 일반적으로 양은 온순하고 목자에게 잘 순종하는 동물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저 사람은 양과 같다’라는 비유로 그에 대한 다른 설명이 없이도 양의 특성을 연상하며 그가 어떤 사람인가를 짐작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그 사람에 대해 쉽게 설명하기 위함이 아니라 다른 사물의 특성을 동원하여 그가 어떤 사람인가를 전달하고자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비유를 쉽게 설명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안됩니다.

 

 

만약 비유를 쉽게 설명하기 위한 방식으로 이해하게 되면 “그러므로 내가 그들에게 비유로 말하는 것은 그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며 들어도 듣지 못하며 깨닫지 못함이니라 이사야의 예언이 그들에게 이루어졌으니 일렀으되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13,14절)는 말씀에 부딪히게 되고, 결국 ‘예수님이 듣고 깨닫기 쉽도록 비유로 말씀을 했지만 들어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는 꿰맞추기 식의 해석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은 천국의 비밀에 대해 말씀을 하십니다. 하지만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은, “대답하여 이르시되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그들에게는 아니되었나니”(11절)라는 말씀처럼 지식의 문제가 아니라 허락의 문제입니다. 천국의 비밀을 알도록 허락된 자들만이 듣고 깨달을 수 있는 것이지 허락되지 않은 자들은 아무리 들어도 깨달을 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 비유로 말씀하신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아무리 쉽게 설명을 해도 허락되지 않은 자들은 깨달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이 비유로 말씀하시는 것은 감추어진 천국의 비밀을 다른 사물이나 현상에 빗대어서 드러내시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옳습니다. 그리고 천국의 비밀을 알도록 허락되어진 그들만이 예수님이 비유로 말씀하시는 현상이나 사물을 통해서 세상에 임한 천국이 어떤 것인가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성경을 너무 쉽게 접근하려는 습성이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과 지식에 성경을 맞추어 이해해 버리는 것입니다. 때문에 천국, 믿음, 구원, 은혜, 복, 모든 것들이 인간의 상식이나 지식의 수준에 맞는 것으로 가공되어 나오는 것입니다.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것을 들으려고 하지 않고 내 생각에 맞는 것을 듣고 받아들이려고 하는 것 때문에 참된 것을 밀쳐내고 놓쳐 버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이러한 반응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은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허락된 자들이 있고 허락되지 않은 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 감추인 것을 드러내기 위한 비유 ◎

 

34,35절을 보면 “예수께서 이 모든 것을 무리에게 비유로 말씀하시고 비유가 아니면 아무 것도 말씀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선지자를 통하여 말씀하신 바 내가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고 창세부터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리라 함을 이루려 하심이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을 보면 예수님이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를 알 수 있는데, 그것은 선지자를 통하여 말씀하신 “내가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고 창세부터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리라”함을 이루기 위해서입니다.

 

 

이 말씀은 시 78편과 연관이 있습니다. “내 백성이여, 내 율법을 들으며 내 입의 말에 귀를 기울일지어다 내가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며 예로부터 감추어졌던 것을 드러내려 하니 이는 우리가 들어서 아는 바요 우리의 조상들이 우리에게 전한 바라 우리가 이를 그들의 자손에게 숨기지 아니하고 여호와의 영예와 그의 능력과 그가 행하신 기이한 사적을 후대에 전하리로다”(1-4)는 말씀을 보면 아삽이라는 하는 사람이 감추어졌던 것을 드러내기 위해서 비유로 말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감추어진 것을 드러낸다는 것은 하나님의 계시를 드러낸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비유는 하나님의 계시를 드러내는 도구로 사용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삽이 비유로 감추어졌던 것을 드러내는 이유는 이스라엘로 하여금 소망을 하나님께 두며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잊지 아니하고 계명을 지켜서 심령이 하나님께 충성하지 아니하는 세대와 같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7,8절). 이처럼 아삽의 비유는 감추어졌던 것을 드러냄으로써 이스라엘로 하여금 하나님께 모든 소망을 두고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잊지 않고 살아가도록 하기 위함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이 비유로 말씀하는 이유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이 비유로 말씀하시는 이유는 감추어진 천국의 비밀을 듣고 깨달음으로써 모든 소망을 하나님께 두고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잊지 않는 자로 살아가도록 하기 위함인 것이며 그것이 곧 천국의 비밀을 아는 천국 백성으로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 됩니다.

 

 

지금 유대인들의 형편은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천국관을 가지고 오직 그 천국이 이루어지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하나님을 믿어 오며 고생한 그 모든 세월을 한 순간에 보상받을 때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가시적이고 현실적인 천국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한 천국을 이루어주기 위해 메시아를 보내시는 것을 하나님이 자신들을 위해 행하실 일로 기대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 외에 다른 천국은 그들의 귀에는 들리지도 않고 보이지도 않습니다.

 

 

예수님이 비유로써 창세로부터 감추인 것을 드러내십니다. 그것은 천국의 비밀을 알도록 허락되어진 자기 백성들로 하여금 모든 소망을 하나님께 두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잊지 않고 살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이 행하신 일은 예수님과 연관이 됩니다. 이스라엘에게 하신 하나님의 약속은 다윗의 후손을 보내시겠다는 것이고 그 약속은 예수님의 오심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사랑하는 아들을 보내심으로써 택한 백성의 죄를 담당하게 하시고, 아들을 믿는 자를 거룩하다 하시며 생명의 길로 인도해 가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행하신 일이기에 하늘의 생명을 바라보는 신자는 오직 하나님께만 모든 소망을 두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육신을 바라보는 자에게는 하나님이 소망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뤄주는 하나님을 소망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은 그 마음이 이미 생명이 아니라 육신을 향해 있다는 것이고 그것이 곧 심령이 하나님께 충성치 아니하는 세대가 되는 것입니다.

 

 

아삽이 비유로 말한 것은 이스라엘이 몰랐던 내용이 아닙니다. 이미 그들이 들어서 아는 내용이고 조상들이 전한 내용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다윗의 후손을 통해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목자가 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아삽은 감추어진 것으로 말을 하고, 그것을 드러내기 위해서 비유로 말 한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다윗의 후손이 오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기다렸고 소망했습니다. 그들이 기다리는 다윗의 후손은 영웅이었고 자신들을 로마로부터 해방시키고 세상의 중심에 세워서 다윗 왕국의 영광을 다시 회복시켜줄 위대한 인물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보내시는 다윗의 후손은 전혀 달랐습니다. 이스라엘이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르게 너무 나약한 모습이었기 때문에 정작 다윗의 후손으로 오신 참된 메시아를 배척했던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그들은 다윗의 후손을 몰랐고 감추어져 있던 분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삽은 비유로써 감추어졌던 비밀을 듣고 깨달음으로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 백성과, 심령으로 하나님께 충성치 않는 세대를 구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그 일을 비유로써 이루시는 것입니다.

 

 

◎ 자신의 앎에 붙들리지 말라 ◎

 

알고 있다고 해서 자기의 앎에 붙들리면 안됩니다. 앞서 말한 대로 아삽이 감추인 것을 드러내기 위해 비유로 말했지만 감춰졌던 것들은 이스라엘이 모두 알고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다만 그들의 앎이 잘못되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아삽의 비유를 통해서 잘못된 앎이 고쳐지고 참된 앎으로 나아가게 되면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잊지 않는 신자의 길을 가게 되는 것입니다.

 

 

아삽의 비유가 감추어진 다윗의 후손을 드러내는 것이었다면, 지금 예수님은 감추어진 천국의 비밀로 세상에 오신 자신을 비유로 드러내십니다. 그래서 비유를 듣고 깨닫는 자는 예수님을 알고 예수님께 소망을 두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오심으로 세상에 임한 천국을 보게 되고, 그 천국이 자신의 앎과는 전혀 다른 것이라는 사실에 또한 놀라게 됩니다.

 

 

예수님의 말씀 하나하나가 다윗의 후손으로 오신 자신을 계시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행하신 기적도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이 누구신가를 계시하는 도구입니다. 그래서 말씀을 듣고 깨닫는 자는 자연히 예수님을 보게 되어 있고, 기적의 의미를 깨닫는 자도 역시 생명으로 오신 예수님을 보게 되고 예수님께 소망을 두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예수님의 전 생애 자체가 우리에게는 비유로 다가온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말씀에서 예수님을 보지 않고 자기에게 돌아올 어떤 혜택이나 보상을 기대하는 내용으로 해석한다면 그는 듣고도 깨닫지 못한 자입니다. 기적도 동일합니다. 예수님의 기적에서 생명을 위해 오신 예수님을 보는 것이 아니라 기적의 내용이 우리 육신에 그대로 이뤄지는 것만 기대한다면 그 역시 보고도 알지 못한 어리석음일 뿐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모든 말씀이나 기적을 비유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신자 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듣고 깨닫는 것입니다. 깨달음을 통해서 예수님이 누구신가를 알게 되고, 예수님이 누구신가를 알게 됨으로써 헛된 것이 아닌 참된 것, 가장 소중하고 존귀한 것에 소망을 두게 되는 것입니다.

말씀은 신자에게 참으로 존귀하며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앎입니다. 이러한 앎이 신자로 하여금 헛된 것을 소망하지 않고 참된 것을 소망하는 자로 살아가게 합니다.

 

 

물론 깨닫게 되는 것은 우리의 실력이나 능력이 아닙니다.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은 허락된 자들에게만 주어진 은총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허락된 자라는 말의 의미가 말씀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내 욕망으로만 살아가는데도 불구하고 갑자기 깨닫게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물론 우리는 욕망을 가진 자들이고, 우리 안의 욕망은 우리로 하여금 오직 땅의 것을 취하기 위해 살아가도록 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행하신 일은 잊어버리고 하나님께 소망도 두지 않고 땅의 것에 모든 소망을 두게 할 것입니다.

 

 

그러나 천국의 비밀을 알도록 허락한 자들에게는 하나님이 간섭하십니다. 끊임없이 말씀으로 다가오셔서 참된 것과 거짓된 것이 무엇인가를 드러내십니다. 인간의 욕망으로 취한 그 모든 것들이 과연 존귀한 것인가를 생각하게 하십니다. 세상에서 낮은 자리에 있는 것이 진심으로 낮은 것인가를 보게 하십니다. 그리고 우리를 심판이라는 마지막 낭떠러지로 끌고 가셔서 무엇이 생명인가를 물으십니다.

 

 

이것이 신자에게 행하시는 하나님의 일입니다. 이 일을 행하시면서 우리로 하여금 천국의 비밀을 깨달아 알아가게 하시고 무지한 우리 마음을 기어이 주께 두게 하시고 주님을 소망하는 자가 되게 하십니다. 그래서 신자에게는 하나님이 소망이십니다.

 

 

재물을 주지 않아도 좋습니다. 높은 자리가 아니라 여전히 낮은 자리에 있게 하셔도 좋습니다. 하는 일이 잘 안돼도 괜찮습니다. 자식이 공부를 못해도 불안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생명으로 오셨고 그 예수님이 내게 함께 하심을 아는 것으로 부요한 자가 신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신자는 진심으로 이러한 깨달음이 있기를 소원해야 합니다. 진심으로 신자가 복 있는 것은 말씀을 듣고 깨닫는 것이고, 그 깨달음은 우리를 부요함이라는 복으로 인도받은 자신을 보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천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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