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1.내가 내 눈과 약속하였나니 어찌 처녀에게 주목하랴
2..그리하면 위에 계신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분깃이 무엇이겠으며 높은 곳의 전능자께서 주시는 기업이 무엇이겠느냐
3.불의한 자에게는 환난이 아니겠느냐 행악자에게는 불행이 아니겠느냐
4.그가 내 길을 살피지 아니하시느냐 내 걸음을 다 세지 아니하시느냐
5.만일 내가 허위와 함께 동행하고 내 발이 속임수에 빨랐다면
6.하나님께서 나를 공평한 저울에 달아보시고 그가 나의 온전함을 아시기를 바라노라
7.만일 내 걸음이 길에서 떠났거나 내 마음이 내 눈을 따랐거나 내 손에 더러운 것이 묻었다면
8.내가 심은 것을 타인이 먹으며 나의 소출이 뿌리째 뽑히기를 바라노라
<설교>
세 친구와의 논쟁이 끝나는 31장에서 욥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합니다. “만일 내가 허위와 함께 동행하고 내 발이 속임수에 빨랐다면 하나님께서 나를 공평한 저울에 달아보시고 그가 나의 온전함을 아시기를 바라노라”(5,6절)는 말에서 드러난 것처럼 욥은 하나님이 자신을 공평한 저울에 달아보신다 해도 자기의 온전함으로 드러날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기 결백을 주장하는 욥의 말을 쉽게 납득할 수 없습니다. 인간은 죄인이라는 사실이 상식처럼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보면 욥은 자신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교만한 존재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재난의 이유가 죄에 있다고 여기는 욥 친구들이 욥의 말에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는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고, 그들의 말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령 욥 10:7절에서 “주께서는 내가 악하지 않은 줄을 아시나이다 주의 손에서 나를 벗어나게 할 자도 없나이다”라고 말한 욥에게 “네 말에 의하면 내 도는 정결하고 나는 주께서 보시기에 깨끗하다 하는구나”(욥 11:4)라고 비난한 경우가 그러합니다.
욥이 자신의 온전함을 주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나는 결코 너희를 옳다 하지 아니하겠고 내가 죽기 전에는 나의 온전함을 버리지 아니할 것이라”(욥 27:5)는 말에서도 욥은 죽기 전에는 나의 온전함을 버리지 않겠다고 할 정도로 자기의 온전함에 대해 강하게 주장하는 것을 보면 욥은 마치 인간의 본질이나 죄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무지한 자처럼 보입니다. 그렇게 보면 친구들이 욥을 비난하면서 재난의 이유를 죄로 말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욥은 9:2절에서는 “진실로 내가 이 일이 그런 줄을 알거니와 인생이 어찌 하나님 앞에 의로우랴”라는 말을 합니다.
욥은 인생이 하나님 앞에서 의롭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 욥이 자기의 온전함을 말하면서 결백을 주장하는 이유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이것은 욥이 자기의 재난을 통해서 하나님을 어떻게 알아 가는가를 생각하면 어렵지 않게 이해될 수 있습니다.
세 친구는 하나님을 죄가 있는 자에게 재난으로 보응하시는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반면에 욥은 재난은 죄와 무관하다는 생각입니다. 하나님과 무관한 재난은 없지만 죄로 인한 보응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욥도 알지 못합니다. 이 점이 욥을 답답하게 만든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욥이 주장하는 결백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어떤 상황이 예상될까요? 가장 먼저 하나님에 대한 기존의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욥이 죄에 대해 결백하다면 재난의 이유가 죄에 있지 않다는 뜻이 되는 것이고, 따라서 죄로 인한 재난으로 말하는 친구들의 주장은 잘못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보면 욥은 친구들이 알고 있는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잘못되어 있음을 자신의 결백을 주주장하는 것으로 드러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욥은 1절에서 “내가 내 눈과 약속하였나니 어찌 처녀에게 주목하랴”라고 말합니다. 이 구절을 공동번역에서 “젊은 여인에게 눈이 팔려 두리번거리지 않겠다고 나는 스스로 약속하였네”라고 말합니다.
아름다운 젊은 여인을 보게 되면 눈이 가는 것이 남자의 반응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욥은 그러지 않겠다고 스스로에게 다짐 했다는 것입니다. 즉 그 처녀에게 눈을 두는 것조차 죄를 짓는 것으로 여겼을 정도로 욥은 완벽한 삶을 추구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2,3절에서 “그리하면 위에 계신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분깃이 무엇이겠으며 높은 곳의 전능자께서 주시는 기업이 무엇이겠느냐 불의한 자에게는 환난이 아니겠느냐 행악자에게는 불행이 아니겠느냐”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 말은 생각하기에 따라서 욥에게는 불리한 내용일 수 있습니다. 욥 스스로 자기의 재난을 불의한 자에게 주신 하나님의 분깃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환난을 겪는 불행한 사람은 욥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욥의 환난을 아는 사람은 모두 그러한 시각으로 욥을 대합니다. 이것을 욥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것으로 반박하는 것입니다.
불의한 자에게는 환난으로 행악자에게는 불행으로 갚으시는 것이 하나님의 분깃이고 행하시는 일이라면 욥의 친구들은 욥이 주장하는 결백 앞에서 자신들은 과연 욥보다 더 결백하다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욥이 처녀에게 주목하지 않기로 자신과 약속했다면 친구들은 어떠하냐는 것입니다.
욥이 불의한 자로 환난을 겪는 것이면 친구들의 평안은 욥보다 더 결백하고 온전한 삶에 대한 하나님의 복의 결과로 말해야 합니다. 이 점에 대해서 욥은 나의 온전함 앞에서 너희도 온전하다고 할 수 있는지를 묻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4-6절의 “그가 내 길을 살피지 아니하시느냐 내 걸음을 다 세지 아니하시느냐 만일 내가 허위와 함께 동행하고 내 발이 속임수에 빨랐다면 하나님께서 나를 공평한 저울에 달아보시고 그가 나의 온전함을 아시기를 바라노라”는 말을 생각해 보십시오.
자기의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이 공평한 저울에 달아보시고 자기의 온전함을 아시기를 바란다는 것은 결국 자기의 온전함을 주장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욥이 말하는 온전함은 친구들과 비교해서 재난을 받아야 할 죄가 없다는 의미에서의 온전함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것으로 욥은 단지 재난이 없다는 이유로 자신은 죄와 무관하다는 시각에 대한 오류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욥의 친구들은 욥의 현재의 재난을 과거에 있었던 행위의 악함에 대한 징벌로 해석합니다. 악함의 증거로 재난으로 인한 욥의 원망을 말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주어진 현실에 대한 현대 교회의 이해이기도 합니다.
교회에 만연된 분위기는 현재 주어진 환경의 좋고 나쁨을 복과 징벌로 나누는 것이고 그 원인을 과거의 자기 행위에서 찾는 것입니다. 그래서‘내가 죄를 지어서 하나님이 어려움을 주셨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이나 환경들은 늘 우리의 악함을 드러내고 있음을 간과한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재난이 아니라 평안이라는 환경에서도 우리의 악함은 드러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보여주는 것이 욥의 친구들입니다.
그래서 신자는 주어진 상황으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판단하면 안됩니다. 소위 좋은 상황, 좋은 환경에서는 죄가 나오지 않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환경에서도 하나님은 우리를 주의 긍휼하심을 아는 자로 만들어 가신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욥의 친구들은 하나님을 일하심을 알지 못한 자들일 뿐입니다.
욥기에서 욥의 인내를 강조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욥은 인내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설령 욥이 재난에서 인내함으로써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모든 고통을 견디었다 해도 그것으로 욥을 선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선한 것으로 간주하는 것은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하심을 아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욥도 친구들도 선함의 의미를 자신에게 두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하고 여러 가지의 오류만 드러내는 것입니다.
사탄은 욥의 부요를 하나님을 경외하는 이유라고 주장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는 힘이 부요라는 뜻입니다. 이 말을 바꾸면 가난한 자들은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다는 뜻이 됩니다. 이것이 인간의 실존을 부요에 두는 사탄의 사고입니다. 따라서 복의 의미를 부요에 두고 복을 구하는 모든 것이 사탄의 사고를 따르는 것일 뿐입니다.
인간의 실존 문제는 십자가를 중심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세상은 인간은 부요하고 가난한 자로 나누지만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피의 은혜를 아는 자와 모르는 자로 나누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십자가의 은혜를 알게 된 것 또한 하나님의 은총의 결과이기 때문에 인간에게 두어야 할 이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다만 죄가 있을 뿐이며 그 모든 죄를 덮으신 하나님의 은혜가 이유의 전부일 뿐입니다.
현재의 상황이여 형편을 두고 신앙의 여부를 비교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으로 사탄의 사고에 지나지 않습니다. 욥은 그것을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것으로 나타냅니다. 재난이 없다고 하여 욥보다 선하거나 잘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보는 것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일 뿐입니다.
Chapter 69
The Claim Of Innocence
I made a covenant with mine eyes; why then should I think upon a maid?
For what portion of God is there from above? and what inheritance of the Almighty from on high?
Is not destruction to the wicked? and a strange punishment to the workers of iniquity?
Doth not he see my ways, and count all my steps?
If I have walked with vanity, or if my foot hath hasted to deceit;
Let me be weighed in an even balance that God may know mine integrity.
If my step hath turned out of the way, and mine heart walked after mine eyes, and if any blot hath cleaved to mine hands;
Then let me sow, and let another eat; yea, let my offspring be rooted out. (Job 31:1-8 KJV)
(Sermon)
In Chapter 31, where there is an end of the dispute between Job and his friends, Job claims his innocence, saying in Verses 5 and 6, “If I have walked with vanity, or if my foot hath hasted to deceit; Let me be weighed in an even balance that God may know mine integrity.”
Yet, we have hard time understanding the claim of his innocence since we know all are sinners in our common sense. Thus, he could be viewed arrogant, not acknowledging he is a sinner.
Then, we can see Job’s friends’s reaction to such claim since they believe the cause of the afflictions is of his sins and find it in their words.
For instance, they criticize him by saying, “For thou hast said, My doctrine is pure, and I am clean in thine eyes” in 11:4 after Job says in 10:7, “Thou knowest that I am not wicked; and there is none that can deliver out of thine hand.”
Why do you think he keeps insisting on his innocence by saying, “God forbid that I should justify you: till I die I will not remove mine integrity from me”? He seems as if he didn’t know all are sinners in nature. In this sense, we could understand why his friends are saying such.
Yet, Job says in 9:2, “I know it is so of a truth: but how should man be just with God?”
He knew no one is just before God. Then, how can we understand the claim of his innocence? This can be understood when we view how he is getting to know God through the afflictions.
Whereas his three friends think God punishes sinners with afflictions, Job thinks the difficulty is given regardless of his sins, implying that it is true that afflictions are given by God but not of his sins. Yet, he still doesn’t know why, which makes him frustrated.
What if his claim were right? We would have to acknowledge our idea of God is wrong and the afflictions are not of his sins, proving his friends are wrong. In this sense, it could be said that his claiming his innocence reveals his friends’s wrong idea of God.
Job says in Verse 1, “I made a covenant with mine eyes; why then should I think upon a maid?” In another version of this verse, it says, “I promised myself not to be engrossed with a maid.”
While it is quite natural that men tend to watch young girls, he decided not to, meaning that his life was so perfect that he considered taking a glance at a young girl was sin.
Furthermore, he says in Verses 2 and 3, “For what portion of God is there from above? and what inheritance of the Almighty from on high? Is not destruction to the wicked? and a strange punishment to the workers of iniquity?”
What he said above could be rendered disadvantageous to Job depending on a point of view. It is because he sounds like he acknowledges his disastrous situations were his portion given by God since he is the only one having a hard time. In addition, all who know Job see him at such view. He is against them all by claiming his innocence.
If what he said is right, his friends should look back at themselves whether they are more innocent than Job in front of him. Since Job decided not to look at a maid, what about them?
If Job is experiencing due to his sins, his friends ought to prove their innocence with the result of blessings accordingly. Thus, we can find Job is asking them if they are purer than him by the verses.
Take a consideration of Verses 4 thru 6, “Doth not he see my ways, and count all my steps? If I have walked with vanity, or if my foot hath hasted to deceit; Let me be weighed in an even balance that God may know mine integrity.”
That he wants the omniscient God to know his innocence by weighing him means he insists on his innocence. Yet, his innocence could be understood that he doesn’t have sin so much that he received the afflictions compared to his friends. By saying that, he is revealing their fallacy that having no afflictions can’t justify their innocence.
His friends interpret the current condition of Job is the result of his sins in the past, even saying that the proof of his sins in the past is his current complaints against God. It is not different from the understanding of the modern Christianity on the current given conditions.
What is a prevalent thought today at churches is to divide blessing and curse by the situations people have, whose causes are found from the past life. That’s why they think God gave them a difficult situation due to the fact that they sinned before, disregarding that our situations and environments are given to us to expose our wickedness, vouched by his friends.
That’s why believers mustn’t judge the relationship with God by the given situations. Since good situations and good environments are not of the sinless, we should keep in mind that God makes us the ones who know the mercy of God no matter what environments we are in. In this sense, his friends are ignorant of the work of God.
Although many preachers emphasize on the patience of Job in the Book of Job, what we have seen so far is that he isn’t patient at all. Even if he were patient and didn’t complain against God, we can’t say he is good by that character. It is because the goodness is seen when one knows the mercy and compassion of God. Yet, Job and his friends think himself and themselves righteous respectively, not knowing the will of God, which is non-sense.
Satan claimed that Job revered God because of his riches, insinuating that his riches can make him worship God. Reversely speaking, the poor wouldn’t worship God, revealing Satan’s idea based on riches for human value. Hence, we can learn that seeking for blessings based on prosperity of materialism is to follow the thought of Satan’s.
The value of men must be thought based on the cross because God sees the two: those who know the grace of the blood of Christ and those who don’t even though the mind of the world divides the human value into the two: the have and the have not. In addition, since knowing the grace of the blood is of God, there is nothing valuable in men. All we can say is we are nothing but sinners, covered by the grace of God.
Judging the life of faith based on the current conditions is meaningless and following Satan’s thoughts, which is presented by Job, claiming his innocence, saying no affliction doesn’t mean one is more righteous than Job. Therefore, what we are to look up to is the cross of Jesus Chri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