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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그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그 날에 안식하셨음이니라

(2:3)

 

창조의 일을 다 이루신 하나님은 가장 먼저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신다. 그날에 하나님이 창조의 일을 마치시고 안식하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후에 일곱째 날을 안식일로 제정하여 지키게 하신다. 따라서 안식일은 하나님이 모든 일을 마치고 안식하신 것에 중점을 두고 이해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지금의 기독교가 하나님의 안식은 무시하고 단지 주일을 안식일 개념으로 이해하고 지키는 것은 성경의 안식일이 아니다.

 

 

하나님이 일곱째 날을 거룩하게 하신 이야기 다음에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코에 불어 넣어 생령이 되게 하신 일을 말한다. 이것은 각기 독립적인 내용이 아니라 인간의 존재를 안식일 의미에서 해석해야 함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안식을 알고 그 안식에 거하는 자가 생령이 된, 즉 하나님의 영이 함께 한 참된 인간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안식일의 의미를 알지 못한다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인간의 존재에 대해서도 반드시 오해할 수밖에 없다.

 

 

현대 교회는 주일을 신자가 거룩히 지켜야 하는 안식일로 알고 있다. 유대인에게는 구약 성경의 규례대로 일곱째 날인 토요일이 안식일이지만 기독교는 예수님 부활 후 첫날인 주일을 거룩한 날로 지킨다. 이처럼 날을 중요시하기에 율법대로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켜야 한다는 주장을 이단이라고 하지만 토요일이든 주일이든 안식일은 날을 지키는 것이 아니다. 안식일의 본질은 날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어느 날에든 인간이 행할 수 있는 모든 경건과 거룩한 의식을 동원하여 예배하고 기도하며 교회 일에 봉사와 헌신을 하는 것으로 지켜지는 안식일이 아니다. 무엇보다 인간의 행함으로 지켜지는 안식일이라면 생령을 코에 불어 넣어 생령이 되게 하신 하나님의 일은 무의미하게 된다. 생령이 된 인간이 결국 마귀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하나님이 금하신 선악과를 먹는 죄를 범하였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죽은 자가 된 인간에게는 안식일을 지킬 능력이 없다는 뜻이다. 이것을 간과하기에 안식일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고 그것이 오히려 안식일을 범하는 것임을 모른다.

 

 

하나님이 생령이 되게 한 인간이 하나님의 법을 무시하고 선악과를 먹음으로 죽은 자가 된 것은 인간을 창조하시고 생령이 되게 한 하나님의 뜻이 말씀을 지키고 순종하는 인간 되게 하는 것에 있지 않음을 보여준다. 하나님의 뜻은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의 기쁨이고 안식이다. 하지만 죄로 인해 죽은 자가 된 인간은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가 없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실 예수님이 오신 것이고 안식일 또한 예수의 십자가 피로 완성되었다.

 

 

안식일은 어느 한 날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로 해석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 곧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 된다. 예수를 믿는 것은 인간의 능력으로는 가능하지 않다. 죄 가운데 있는 인간은 오직 자기를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령이 오셔서 함께 하시며 십자가에서 다 이루신 예수를 믿게 하시는 것이다.

 

 

성령이 깨닫게 하시는 죄에서 죽음이라는 자신의 상태를 알았기에 예수님의 완성만 바라보며 자신은 부인하는 것이다. 이것이 영이 함께 하는 인간이며 이 믿음이 하나님께 기쁨이 된다. 결국 하나님의 기쁨과 안식은 하나님이 스스로 이루시고 그것을 위해 하나님의 영이 인간에게 함께 하신다는 것이 성경 전체에 걸쳐 일관되게 흐르고 있다.

 

 

하나님의 법은 안식일에 일하는 자는 누구든지 반드시 죽이라’(31:15)라고 말한다. 하나님의 안식일에 담긴 취지를 따르지 않는 자는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라 저주의 인간이라는 것이다. 안식일에 담긴 취지는 죄로 인해 저주의 존재가 된 자에게 베풀어진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하심을 아는 백성이 되게 하는 것이다. 인간이 안식일을 지킨 것이 복이 되어서 원하는 것을 얻고 누리게 하는 차원의 안식일이 아니다. 그것은 자기를 위해 살아가는 인간이 만들어낸 거짓 안식일이다.

 

 

예수님은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 하시니라”(12:8)라고 말씀하신다. 그런데 안식일의 주인은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않는다고 하신다. 즉 지금의 우리가 알고 있는 예배와 같은 신앙 행위가 안식일에 할 일이 아니라 자비라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구제와 같은 자비를 베풀라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에서 죄를 이기심으로 베풀어진 예수님의 자비하심을 아는 것이 안식일이라는 뜻이다.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자리를 안다고 하겠지만 자비를 아는 증거는 자기가 부인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인간의 의와 공로는 예수의 피로 베풀어진 자비 앞에서는 아무 쓸모가 없는 냄새 나는 더러운 것일 뿐이기 때문이다. 자비는 십자가에 피 흘리심으로 이루어진 의의 결과다. 예수님의 의가 우리의 모든 죄를 덮고 저주에서 구출하여 하나님의 백성 되게 한 것이 자비임을 생각하면 자비를 알게 된 신자는 자신의 행함을 돌아보지 않는다.

 

 

교회가 주일성수를 강조하는 것은 인간의 행함의 가치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증거다. 그리고 그것은 교회가 십자가의 은혜를 멸시하는 원수로 행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십자가로 베풀어진 자비를 알게 되면 예수님으로 이루신 하나님의 자비에 감사하고 자비하심을 깊이 알아가고 자비의 세계에 소원을 두고 모일 뿐이다. 주일을 지키는 자기 믿음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만약 주일성수와 같은 자기 행위로 믿음을 지키고자 한다면 그는 단언컨대 하나님의 자비를 아는 자가 아니다.

 

 

 

죽음에 있는 인간을 살리는 것이 안식일의 완성이다. 안식일에 양이 구덩이에 빠졌으면 끌어내는 것처럼 죽음의 구덩이에 빠진 사람을 끌어내어 살리는 것이 안식일의 취지다. 그래서 십자가가 안식일의 완성이며 십자가를 믿는 것이 곧 안식일에 거하는 복의 사람임을 증거하는 것이 성경이다. 우리가 지켜야 할 안식일은 없다. 신자는 안식일의 완성이 되시는 예수님의 은혜에 있을 뿐이다. 그것이 안식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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