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은 쇠꼬리 곰탕이다. 한국에서 쇠꼬리는 무척 비싼 것으로 알고 있기에 ‘쇠꼬리가 비싼데 준비하셨느냐’고 했더니 중국에서는 쇠꼬리도 아주 싸다고 하신다.
국에 후춧가루를 넣으려고 찾는데 전도사님이 조그만 병을 들고 국에 가루를 뿌린다. 난 그것이 후춧가루인 줄 알고 기다렸다가 그 병을 들고 국에 뿌리니 전도사님이 어~어~ 하더니 기겁을 하며 뿌리지 말라고 말린다.
후춧가루 아니냐고 물으니 후춧가루가 아니라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향신료란다. 샹차이 말고 국에 뿌려 먹는 향신료가 또 있었던 것이다. 그러면서 먹지 못할 거라며 사모님께 국을 다시 달라고 한다.
이미 샹차이 맛을 본 터라 다른 향신료라고 해서 먹지 못할 것도 없다 싶어 한번 먹어 보겠다며 후춧가루를 다시 덧뿌려서 국물을 맛보니 후추 맛과 함께 또 다른 약간 역겨운 맛이 느껴지긴 했지만 샹차이보다는 그 강도가 덜해서 충분히 먹을 수 있었다.
그것을 본 전도사님이 또 다시 놀라면서 재차 중국 선교체질이라고 감탄을 하며, 한국에서 온 목사님들을 접대할 때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이 음식문제인데 나는 가리지 않고 잘먹어주니까 편하고 좋다고 한다. 사실 내 식성은 까다롭지 않고 뭐든 잘 먹는 편인데 그런 식성이 이렇게 도움이 될지는 미처 몰랐다.
식사를 끝내고 차 한 잔하며 조금 쉬니 어느새 공부 장소로 가야할 시간이다. 대구에서 출발할 때는 넥타이를 매었는데 어제 전도사님의 말을 들으면서 최대한 목사 티(?)가 나지 않기 위해 넥타이를 매지 않고 아이패드만 들고 출발했다. 함께 한 목사님 역시 넥타이 없이 그냥 수수한 복장이다.
아파트 밖으로 나와서 둘러보니 건물 한 동으로 되어 있는 조그만 크기였다. 또한 옆 라인의 출입문도 모두 낡은 철문으로 되어 있었는데 도무지 아파트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출입문 옆에는 조그만 창문이 있었는데 한의원에서 볼 수 있는 약재 진열장이 보이고 건너편에 큰 도로가 보인다.
사모님께 물어보니 약국이라고 하는데 여자 둘이 하얀 가운을 입고 예전에 우리나라 간호사들이 쓰던 모자와 같은 것을 쓰고 일을 하고 있는 것이 특이했다. 그러고 보니 아파트 건물은 큰 도로 옆에 있었는데 출입문은 건물 뒤편에 있고 1층은 상가로 되어 있는 구조였다.
차에 타자 전도사님이 내가 들고 있는 아이패드를 우리를 마중 나왔던 자매가 들고 있는 가방에 넣으라고 한다. 검은 색 커버를 씌운 아이패드가 마치 책 비슷하게 생겨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았다.
출근길이어서 그런지 도로는 차들로 복잡했고 사람들도 많았다. 도로는 그야말로 자동차 진열장과 같았다. 승용차와 함께 크고 작은 버스들 그리고 낡은 삼륜자동차도 보이고 오토바이에 뚜껑의 씌우고 뒤에 사람이 탈 수 있도록 개조한 삼륜 오토바이와 자전거 역시 삼륜차로 개조해서 다니는 것도 보인다. 중국의 빈부격차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 심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 현장을 보는 것 같았다.
사회주의 국가의 최종적 이념이라고 할 수 있는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잘 사는 사회’를 추구한다고 한다는 중국이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의 구조인 한국이나 미국보다 빈부격차가 더 심하다는 것은 뭔가 아이러니하다고 할 수 있지만, 그것은 인간의 그 어떤 이념이나 사상도 결국 인간의 본성인 힘을 추구하는 욕망의 다스림 아래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할 것이다.
국에 후춧가루를 넣으려고 찾는데 전도사님이 조그만 병을 들고 국에 가루를 뿌린다. 난 그것이 후춧가루인 줄 알고 기다렸다가 그 병을 들고 국에 뿌리니 전도사님이 어~어~ 하더니 기겁을 하며 뿌리지 말라고 말린다.
후춧가루 아니냐고 물으니 후춧가루가 아니라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향신료란다. 샹차이 말고 국에 뿌려 먹는 향신료가 또 있었던 것이다. 그러면서 먹지 못할 거라며 사모님께 국을 다시 달라고 한다.
이미 샹차이 맛을 본 터라 다른 향신료라고 해서 먹지 못할 것도 없다 싶어 한번 먹어 보겠다며 후춧가루를 다시 덧뿌려서 국물을 맛보니 후추 맛과 함께 또 다른 약간 역겨운 맛이 느껴지긴 했지만 샹차이보다는 그 강도가 덜해서 충분히 먹을 수 있었다.
그것을 본 전도사님이 또 다시 놀라면서 재차 중국 선교체질이라고 감탄을 하며, 한국에서 온 목사님들을 접대할 때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이 음식문제인데 나는 가리지 않고 잘먹어주니까 편하고 좋다고 한다. 사실 내 식성은 까다롭지 않고 뭐든 잘 먹는 편인데 그런 식성이 이렇게 도움이 될지는 미처 몰랐다.
식사를 끝내고 차 한 잔하며 조금 쉬니 어느새 공부 장소로 가야할 시간이다. 대구에서 출발할 때는 넥타이를 매었는데 어제 전도사님의 말을 들으면서 최대한 목사 티(?)가 나지 않기 위해 넥타이를 매지 않고 아이패드만 들고 출발했다. 함께 한 목사님 역시 넥타이 없이 그냥 수수한 복장이다.
아파트 밖으로 나와서 둘러보니 건물 한 동으로 되어 있는 조그만 크기였다. 또한 옆 라인의 출입문도 모두 낡은 철문으로 되어 있었는데 도무지 아파트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출입문 옆에는 조그만 창문이 있었는데 한의원에서 볼 수 있는 약재 진열장이 보이고 건너편에 큰 도로가 보인다.
사모님께 물어보니 약국이라고 하는데 여자 둘이 하얀 가운을 입고 예전에 우리나라 간호사들이 쓰던 모자와 같은 것을 쓰고 일을 하고 있는 것이 특이했다. 그러고 보니 아파트 건물은 큰 도로 옆에 있었는데 출입문은 건물 뒤편에 있고 1층은 상가로 되어 있는 구조였다.
차에 타자 전도사님이 내가 들고 있는 아이패드를 우리를 마중 나왔던 자매가 들고 있는 가방에 넣으라고 한다. 검은 색 커버를 씌운 아이패드가 마치 책 비슷하게 생겨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았다.
출근길이어서 그런지 도로는 차들로 복잡했고 사람들도 많았다. 도로는 그야말로 자동차 진열장과 같았다. 승용차와 함께 크고 작은 버스들 그리고 낡은 삼륜자동차도 보이고 오토바이에 뚜껑의 씌우고 뒤에 사람이 탈 수 있도록 개조한 삼륜 오토바이와 자전거 역시 삼륜차로 개조해서 다니는 것도 보인다. 중국의 빈부격차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 심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 현장을 보는 것 같았다.
사회주의 국가의 최종적 이념이라고 할 수 있는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잘 사는 사회’를 추구한다고 한다는 중국이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의 구조인 한국이나 미국보다 빈부격차가 더 심하다는 것은 뭔가 아이러니하다고 할 수 있지만, 그것은 인간의 그 어떤 이념이나 사상도 결국 인간의 본성인 힘을 추구하는 욕망의 다스림 아래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