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28 12:58

신자로 사는 인생 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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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이 ‘나를 따라 오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붙들려 인생의 새로운 전환의 길을 간 것이라면, 예수님을 따르는 신자 역시 다르지 않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신자 또한 인생의 새로운 전환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며 이것이 신자로 사는 인생이라는 사실이다. 새로운 인생이라는 것은 인생의 목표와 의미 또한 새로워졌음을 뜻한다.


예수님을 따르기 이전의 인생의 목표와 의미가 세상을 기준으로 설정되어 있다면 예수님을 따르게 된 새로운 인생의 목표와 의미의 기준은 세상이 될 수 없다. 세상에서의 성공으로 인생을 평가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자가 현재 이루어 놓은 성과를 가지고 자기 인생을 평가하며, 보이는 성과물이 없어서 낙심하고 인생에 회의를 느끼는 것이야 말로 어리석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따르면서도 그 길이 십자가의 길이며 주와 함께 죽는 길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 제자들이 비록 인생의 새로운 전환의 길로 들어서긴 했지만 그들은 여전히 자기 원하는 인생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


그래서 ‘천국에서 누가 크냐’라는 문제로 다툼까지 벌인 것이고, 베드로는 십자가에 죽으실 것을 말씀하시는 예수님을 만류하기까지 한 것이다.


제자들이 알지 못했던 것은 예수님을 따르는 길은 그들의 결단과 힘으로 스스로 가는 길이 아니라 예수님에 의해서 이끌려 가는 길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새로운 인생이다. 세상에서 돈을 목표를 한 인생을 살다가 천국을 목표로 한 인생을 살아가게 되는 것이 신자의 새로운 인생이 아닌 것이다.


물론 신자는 돈이 아니라 천국을 소망하는 인생을 살게 된 사람이다. 이것도 새로운 인생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스스로의 결단과 노력으로 천국에 도달하고자 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기존의 인생과 다르지 않다. 왜냐하면 기존의 인생 역시 자신의 힘과 노력으로 원하는 것을 성취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부르시고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마 4:19)고 말씀한다. 이는 제자들을 부르신 목적이 무엇인가를 분명히 알게 한다.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어라’가 아니라 ‘되게 하리라’고 말씀하신 것은 앞으로의 인생의 주체가 자기 자신이 아님을 의미한다.


즉 제자들로 하여금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는 길로 가도록 일하시는 주체가 따로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의미의 새로운 인생의 전환인 것이다.


내 힘으로 내가 원하는 인생을 살고자 발버둥치는 방식에서 벗어나서, 어떤 뜻을 위해서 나를 부르시고 그 뜻을 이루시기 위해서 내 인생을 주관하시고 사용하시는 분에 의해서 인도받는 인생이 새로운 인생인 것이다. 이것이 신자의 인생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인도를 믿는 신자는 자기 인생에 대해 불만이나 낙심을 가질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러면 인생의 주체를 왜 우리가 되지 않게 하시는가? 신자로서의 인생에 어떤 목표와 할 일을 정해 주시고 그 목표를 이루는 삶을 살라고 하셔도 될 일이 아닌가? 이것은 예수님이 가신 길이 어떤 것인가를 생각해 보면 그 이유를 능히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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