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12 12:57

중국 방문기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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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사님이 가르쳐 준 대로 끓는 육수에 야채와 버섯을 넣고 조금 후에 양고기를 살짝 담갔다가 먹는데 처음 먹어보는 양고기 샤브샤브는 입에 착착 감긴다는 표현이 어울릴 맛이었다.

염소나 양고기는 특유의 향이 있는데 그런 향은 전혀 느끼지 못했고 목사님 말씀처럼 육질은 쇠고기보다 부드러워서 흔히 말하는 것처럼 씹을 필요가 없을 정도였다.

육수는 역시 중국 특유의 향신료 맛이 느껴지긴 했지만 이젠 거부감이 전혀 없었고, 오히려 색다른 맛에 혀가 점점 길들여지는 것 같다. 양고기가 두 접시 쇠고기(안심이었던 것으로 기억)가 한 접시였는데, 양고기를 먹고 쇠고기를 먹어 보니 역시 양고기가 훨씬 부드러웠다.

대구에서 양고기 전문 식당을 보지 못한 것 같은데, 아마 돌아가서도 이 맛을 잊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거의 모든 방들은 손님으로 가득하고 담배연기로 희뿌옇다. 그리고 왜 그렇게 시끄러운지... 중국인은 식사하면서 담배를 즐겨 피우고, 식사 시간도 길고, 대화가 시끄러울 정도라고 하더니 우리나라 식당에서였다면 눈살이 찌푸려지다 못해 제재를 받았을 정도였다.

물론 그 또한 그들의 문화이니 좋다 싫다는 판단을 할 수는 없겠지만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이질적 느낌은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그런데도 복음 안에서는 그런 이질적인 요소들도 걸림돌이 되지 않고 그리스도에 대한 같은 관심과 마음으로 인해 함께 하고 같은 기쁨을 공유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씨와 헤어지고 돌아오는데 아무래도 시장에는 가볼 시간이 없을 것 같다. 그곳은 가죽 제품이 많이 싸다고 해서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조금은 아쉽다.

집에 돌아오니 전도사님이 이것저것 선물을 내어 놓으시는데, 차의 나라답게 차 몇 가지와 차를 우려먹기 좋도록 되어 있는 물병, 고사리, 몽골 지역에서 생산된 압축된 우유 등을 푸짐하게 주신다.

받고서도 미안한 마음에 ‘뭘 이렇게 많이 주시느냐’고 사양을 했지만 전도사님은 또 다른 물건을 가져와서 마음에 들면 가져가라고 하신다.

맥반석으로 만든 된 컵이라고 하는데 한 눈에 보기에도 값나가는 물건 같아서 목사님도 나도 이미 주신 것으로 충분하니 그것은 전도사님 가지고 계시라고 만류하는데도 전도사님은 ‘뭐 또 드릴 것 없나’라고 하신다.

그런데 사모님도 내일 함께 한국으로 들어가신다고 하면서 같은 비행기인지 목사님께 확인을 하는데 출발 시간은 같은데 항공회사가 다르다. 우리는 아시아나인데 사모님의 항공권은 중국 회사다.

나는 항공권 회사가 다르니 당연히 비행기도 다를 거라고 생각했는데, 목사님이 항공권은 달라도 비행기는 같을 수가 있다고 하신다. 왜냐하면 항공회사도 비행기에 승객을 많이 태울수록 이익이기 때문에 회사가 서로 협약을 해서 한 회사의 비행기를 이용하게 한다는 것이다.

역시 오래전부터 선교를 하시던 분인지라 외국을 많이 다녀서 그런지 견문이 넓다는 생각이 든다.

전도사님 아들이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데, 사모님은 아들도 만나고 고향에 가서 친지들을 만날 계획으로 약 2주 정도 한국에 계실 거라며 고향 친지들이 부탁한 것을 싸느라고 바쁘게 움직이신다.

이런저런 대화를 하는데 전도사님이 은석교회 예배당 사진을 보고 싶은데 혹시 내 아이패드로 볼 수 있는지 묻는다.

아쉽게도 예배당 사진을 아이패드에 따로 저장해 놓은 것이 없어서 사진이 없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순간 아이패드로 은석교회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예배당 사진을 볼 수 있는 방법이 떠오른다. 그래서 사진을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아이패드를 가져와 은석교회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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