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14 13:11

이단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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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소에 이단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 신천지라는 단체 때문에 교회가 피해를 입었다며 여기저기서 신천지에 대한 경계의 말을 할 때도 은석교회와는 무관한 일로 여기고 ‘아 그런 게 있나보다’라며 스쳐 들었을 뿐이다.

그러다가 총회 청년부원으로 수련회 준비를 위한 회의에 참석 했을 때, 이번 수련회 때 성령과 이단에 대한 특강을 해달라는 청년 회장의 부탁을 받아들여서 다른 목사님이 성령에 대해서, 그리고 내가 이단에 대해 특강을 하기로 하게 된다.

이단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깊이 공부해보지도 않았기에 조금은 부담스러워서 내가 성령에 대해 강의를 하겠다며 다른 분에게 이단 강의를 부탁을 했지만 결국 이단강의가 내 몫이 된 것이다.    

평소에 이단이라고 하면 통일교, 안식교, 여호와 증인, 구원파, 영생교, 다락방, 몰몬교 등등 몇몇 단체만 떠올렸는데 이단에 대한 자료를 찾아 공부 해가면서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곳이 참으로 많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물론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곳 외의 교회는 다 정통이고 옳다는 뜻은 아니다. 비록 한국교회가 서로 정통이라고 주장하는 교단에 소속된 교회라 할지라도 추구하는 바가 성경적이 아니라면 분명 복음에서 멀어진 교회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회는 성경을 지향한다. 그런데 이것은 이단도 하는 말이다. 문제는 교회가 하나같이 성경을 지향한다고 하면서도 각기 생각하는 성경이 다르다는 것이다. 성경을 지향한다고 하는데 성경이 무엇을 증거하는가에 초점을 두지 않고 사람에게만 초점을 둔다.

아예 애당초 성경에는 관심이 없으면서 성경적이고 정통의 교회로 보이기 위해 ‘오직 성경 중심’이라는 말을 외치는 것이다. 성경으로 자신의 이단성을 가리고 위장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단이 위장하고 있는 성경의 허구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그 내면의 실체를 보면서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가를 분별하는 것이 신자의 몫인데 이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통일교나 여호와 증인 등에 대해서는 그들이 무엇을 주장하는지는 생각지도 않은 채 이단이라고 경계하지만, 한국교회 안에 떠돌아다니는 여러 가지의 비성경적인 것들에 대해서는 경계는커녕 신앙생활에 도움이 되는 성경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는 우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이단에 대해 공부하면서 요즘 교회 내에서 많이 언급되고 있는 관상 기도, 알파 코스라는 것에 대해서도 살펴보게 되었다. 여기에 대한 자세한 것은 차차 살펴보겠지만 답답한 것은 목사조차도 이러한 것들이 성경에 비추어서 옳은 것인지를 살펴볼 생각은 전혀 없이 다만 새로운 것이라는 차원에서 무작정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성경으로 복음만 전하는 일에 식상해 한 사람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다. 성경은 오직 예수님에 대해 증거할 뿐인데, 그렇다면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을 증거하면서 생명이 무엇이며 우리가 소망 두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증거하고 또 증거하면 그것이 가장 성경적인 일일 텐데 왜들 그렇게 없는 것을 만들어 내려고 열을 올리는지 모르겠다.

관상기도니 알파 코스니 하는 모든 것들이 십자가만 전하는 복음에 식상해진 사람들이 교인들을 끌어 모으기 위한 일환으로 새로운 방법을 만들어 낸 것에 지나지 않는다.

십자가 복음만으로는 부족한가? 그렇다 부족하다. 단 교회를 향한 인간의 욕망을 채우는 일에 부족할 뿐이다. 그렇다면 생명의 문제에서는 어떤가? 십자가 복음이야 말로 우리를 생명으로 인도하는 일에 있어서 전혀 부족함이 없다. 그래서 신자는 복음으로 충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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