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21 17:53

이단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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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잘 아는 시편 23편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는 구절로 시작된다. 이 구절을 보면 부족함이 없는 이유를 여호와가 나의 목자시라는 사실에 두고 있다.

즉 목자 되신 여호와가 내게 좋은 것을 많이 채워주셔서 부족함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가 나의 목자 되셔서 나를 인도하고 계신다는 것만으로 부족함이 없다고 고백하는 것이다.

이것은 목자와 양의 위치에 있는 나와의 관계성만을 두고 하는 말이지 내게 소유가 넘치게 하셨다는 결과에 초점을 둔 고백이 아니란 것이다. 그래서 신자는 복음만으로 충분하다는 말을 한 것이다.

목자 되신 여호와께서 우리를 생명으로 인도할 구원자를 보내시고 그 구원자가 우리의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는 사실을 증거하는 복음을 주셨으니 더 이상 채워야 할 것이 없는 것이다.

그리고 교회는 이 복음만을 증거하기 위해 세워졌으니 교회 역시 복음만으로 충분할 뿐이다. 그러므로 교회의 관심은 복음이 복음으로 드러나고 증거되는 일에 모든 관심을 기울어야 한다. 만약 성경이 증거하고 있는 복음의 본질이 다르다면 그것은 거짓 복음을 증거하는 이단이 아닐 수 없다.

간혹 ‘어느 교회가 예배 시간에 사도신경을 하지 않고 주기도문을 하지 않는데 혹 이단이 아닌가?’라는 질문을 하기도 한다. 기독교가 보편적으로 행하고 있는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을 하지 않는 것은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이단은 의식과 형식의 다름으로 분별되는 것이 아니다.

다른 말로 하면 현대 기독교가 보편적으로 행하고 있는 예배 의식의 형태를 그대로 따르고 행한다고 해서 바른 교회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단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다름으로 분별되기 때문이다.

벧후 2:1절을 보면 이단을 멸망하게 할 자라고 말한다. 그리고 거짓선지자 거짓 선생들은 이단을 끌어 들여 자기들을 사신 주를 부인하고 임박한 멸망을 스스로 취하는 자들이라고 한다. 따라서 이단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의 복음을 거부하는 무리를 지칭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피로 사신 주의 백성들로 하여금 구원자이신 주를 바라보고 주가 가신 길로 따르도록 돕는 역할을 위해 존재한다. 이 역할에만 중점을 두게 되면 왜 복음만으로 충분하다고 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복음만으로 충분하다는 말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이들이 많다. 복음을 전하는 것 말고 다른 의도가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곧 자기 확장이다.

신자 개인이든 교회든 자기 확장을 향한 욕망은 결코 복음만으로 만족할 줄 모른다. 복음 전파는 단지 명목일 뿐 실제 꿈꾸는 것은 오로지 자기 확장이다. 그래서 자기 확장에 도움이 되는 것을 개발하고 도입하는데 관심을 두는 것이다.

사람들의 호기심과 재미를 충족해줄 수 있는 새로운 것을 찾아다니고 만들어 내려고 하고 그것이 성경적인지 복음에 일치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도외시한 채 단지 사람들을 모으는 일에 효과가 있는지에만 관심을 두는 것이다.

이단은 이렇게 시작된다.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적용하여 생명의 길이 무엇인가를 나타내는 것을 사명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다만 인간의 종교성을 자극하여 관심을 자신에게 집중하게 하고 자신에게 오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 것이야 말로 이단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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