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의 교통상황은 어제 저녁과 다르지 않았다. 한국 같으면 경적 소리와 함께 창을 내리고 삿대질을 하며 고함과 욕지거리가 난무할 상황임에도 경적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고 고함도 없다.
역주행, 신호무시, 끼어들기, 무단횡단 등 온갖 교통법규 위반이 넘치는데도 차는 전혀 막힘이 없이 그야 말로 물 흐르듯 한다. 아무리 봐도 신기하기만 하다.
10분쯤 지났을까 오른쪽 좁은 도로로 들어가더니 차를 멈춘다. 앞을 보니 우리나라의 아주 오래된 5층 아파트와 같은 건물이 몇 동 보인다.
사모님이 내리시기에 ‘다 왔나 보다’ 생각하고 따라 내리려고 했더니 전도사님이 잠시 기다리라고 한다. 한꺼번에 들어가면 주변의 시선을 끌어 의심을 살 수도 있으니 사모님이 먼저 들어가신 후에 나누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성경공부 장소인 아파트는 전도사님의 사택처럼 입구가 철문으로 되어 있었다. 그것도 잘 열리지 않은지 사모님이 몇 번 힘주어 당기는 듯 했다.
사모님이 들어가신 것을 확인하고, 목사님과 내가 차에서 내려 자매를 따라 아파트를 향해 걸어가는데 주민 몇 명이 맞은편에서 걸어오는 것이 보이는데 ‘도둑이 제 발 저리다’는 격으로 괜히 나를 쳐다보는 것 같기도 하다.
철문을 열고 들어가니 전도사님 아파트처럼 도색이 되지 않은 허름한 시멘트벽에 계단이 있고 양 옆에 문이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조심스레 3층으로 올라가 자매가 문을 두드리니 문이 조금 열리면서 청년 하나가 자매를 확인하고 계단 위아래를 확인하더니 문을 열고 빨리 들어오라고 손짓한다. 아마 누구 보는 사람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 같았다. 전도사님 사택으로 들어갈 때와는 달리 긴장감이 감돈다.
자매를 따라 들어가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도착해 있었다. 목사님은 그들을 이미 잘 아는 터라 여러 사람과 함께 반갑게 악수하며 인사 한다. 나에게도 여러 사람이 악수를 청하여 인사를 하는데 대부분이 중국어를 사용한다.
젊은 청년 몇몇은 한국어로 인사를 하지만 서툰 것을 보니 교회를 다니면서 조금 배운 것처럼 보였다. 안쪽 거실로 들어가니 조그마한 거실에 책상과 의자가 놓여 있고 벽에는 하얀 칠판과 함께 강사가 앉을 조그마한 책상이 있다.
간단히 인사를 마치고 전도사님과 함께 다른 방으로 가서 강의에 대해 의논을 한다. 어제 의논한 대로 목사님과 내가 한 시간 반씩 교대로 강의하기로 했는데 전도사님이 오후에는 5시 전에 마쳐야 한다고 한다.
이유는 5시가 넘으면 학생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는 시간이어서 아파트를 나설 때 마주치기가 쉽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어떻게든 이웃 주민들의 눈에 띄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기로 하고 9시가 되어서 강의를 위해 거실로 갔다.
첫 시간이어서 목사님이 먼저 나에 대해 소개를 해주시고 다른 방으로 가신 후, 비로소 중국에서의 첫 성경 강의를 시작하게 된다.
책상에 앉아 계신 분들은 모두 약 30명 쯤 되었는데 연령층이 다양하다. 앞자리에 고등학생인 듯한 여학생이 보였고 20대의 청년 몇 명도 보이고, 30대인 듯한 젊은 남녀와 4,50대인 듯한 중년 남녀들, 그리고 7,80대로 보이는 할머니 한분까지 호기심과 함께 열망이 가득한 눈길로 나를 바라본다.
지금까지 많은 성경강의를 해봤지만 뭔가 열망하는 것 같은 그런 시선은 처음 경험하는 것이었고, 그들의 시선은 나의 마음을 뜨겁게 하기에 충분했다.
역주행, 신호무시, 끼어들기, 무단횡단 등 온갖 교통법규 위반이 넘치는데도 차는 전혀 막힘이 없이 그야 말로 물 흐르듯 한다. 아무리 봐도 신기하기만 하다.
10분쯤 지났을까 오른쪽 좁은 도로로 들어가더니 차를 멈춘다. 앞을 보니 우리나라의 아주 오래된 5층 아파트와 같은 건물이 몇 동 보인다.
사모님이 내리시기에 ‘다 왔나 보다’ 생각하고 따라 내리려고 했더니 전도사님이 잠시 기다리라고 한다. 한꺼번에 들어가면 주변의 시선을 끌어 의심을 살 수도 있으니 사모님이 먼저 들어가신 후에 나누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성경공부 장소인 아파트는 전도사님의 사택처럼 입구가 철문으로 되어 있었다. 그것도 잘 열리지 않은지 사모님이 몇 번 힘주어 당기는 듯 했다.
사모님이 들어가신 것을 확인하고, 목사님과 내가 차에서 내려 자매를 따라 아파트를 향해 걸어가는데 주민 몇 명이 맞은편에서 걸어오는 것이 보이는데 ‘도둑이 제 발 저리다’는 격으로 괜히 나를 쳐다보는 것 같기도 하다.
철문을 열고 들어가니 전도사님 아파트처럼 도색이 되지 않은 허름한 시멘트벽에 계단이 있고 양 옆에 문이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조심스레 3층으로 올라가 자매가 문을 두드리니 문이 조금 열리면서 청년 하나가 자매를 확인하고 계단 위아래를 확인하더니 문을 열고 빨리 들어오라고 손짓한다. 아마 누구 보는 사람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 같았다. 전도사님 사택으로 들어갈 때와는 달리 긴장감이 감돈다.
자매를 따라 들어가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도착해 있었다. 목사님은 그들을 이미 잘 아는 터라 여러 사람과 함께 반갑게 악수하며 인사 한다. 나에게도 여러 사람이 악수를 청하여 인사를 하는데 대부분이 중국어를 사용한다.
젊은 청년 몇몇은 한국어로 인사를 하지만 서툰 것을 보니 교회를 다니면서 조금 배운 것처럼 보였다. 안쪽 거실로 들어가니 조그마한 거실에 책상과 의자가 놓여 있고 벽에는 하얀 칠판과 함께 강사가 앉을 조그마한 책상이 있다.
간단히 인사를 마치고 전도사님과 함께 다른 방으로 가서 강의에 대해 의논을 한다. 어제 의논한 대로 목사님과 내가 한 시간 반씩 교대로 강의하기로 했는데 전도사님이 오후에는 5시 전에 마쳐야 한다고 한다.
이유는 5시가 넘으면 학생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는 시간이어서 아파트를 나설 때 마주치기가 쉽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어떻게든 이웃 주민들의 눈에 띄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기로 하고 9시가 되어서 강의를 위해 거실로 갔다.
첫 시간이어서 목사님이 먼저 나에 대해 소개를 해주시고 다른 방으로 가신 후, 비로소 중국에서의 첫 성경 강의를 시작하게 된다.
책상에 앉아 계신 분들은 모두 약 30명 쯤 되었는데 연령층이 다양하다. 앞자리에 고등학생인 듯한 여학생이 보였고 20대의 청년 몇 명도 보이고, 30대인 듯한 젊은 남녀와 4,50대인 듯한 중년 남녀들, 그리고 7,80대로 보이는 할머니 한분까지 호기심과 함께 열망이 가득한 눈길로 나를 바라본다.
지금까지 많은 성경강의를 해봤지만 뭔가 열망하는 것 같은 그런 시선은 처음 경험하는 것이었고, 그들의 시선은 나의 마음을 뜨겁게 하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