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04 11:53

행함이 없는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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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분명히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약2:17)고 말한다. 이 구절을 잘못 이해하여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믿음이 주은 믿음이 되지 않기 위해 선을 행하려고 애를 쓰기도 한다.


그러나 이 말은 당장 두 팔 걷어 부치고 선행, 구제, 봉사에 나서라는 것이 아니다. 그래야 믿음이 있다는 말이 아니라 다만 믿는 바대로 행하라는 것이다. 믿는 바대로 행하지 않는다면 결국 자신이 믿는다고 하는 것이 거짓말임을 드러낼 뿐이다. 그래서 죽은 믿음이라는 것이다.


가령 힘든 일을 해결하고자 절실하게 기도하는 자는 당연히 하나님이 신자의 힘든 일을 도와서 해결해 주실 것을 믿기 때문에 그렇게 한다.


그러면 예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먼저 하나님 나라와 의를 구하면 나머지는 책임져 줄 테니 내일 일을 염려하지 말라고 하신 것을 그대로 믿는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비록 내일 일을 알 수 없어 염려가 되더라도 먼저 하나님의 의를 구하는 것이 바른 믿음이자 그 믿음에 따른 바른 행함이다.


신자란 하나님이 주시는 거룩과 의와  생명이 세상의 형통과 쾌락과 출세보다 훨씬 소중한 것임을 믿기에 삶에서 행함도 당연히 그에 맞추어 따라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세상에서 내가 승리하기 위해 하나님의 능력을 요구한다면 결국 하나님은 신자가 세상에서 승리하도록 능력을 발휘 해 주는 분으로 믿고 그 믿은 대로 행동한 것에 불과할 뿐이다.


그런데 문제는 과연 그러할 때에 하나님이 당신의 능력을 신자가 기대하는 대로 발휘해 주느냐는 것이다.
절대 그렇지 않다.  신자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자기 백성이 거룩하고 흠 없이 보존되어 주님을 증거 하는 것에 있는 것이지 세상에서 승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신자의 믿음과 하나님의 행함에 충돌이 생긴 셈이다.


하나님이 힘을 발휘해 주지 않으시니까 신자의 신앙생활에 힘이 없고 메마르게 됨은 너무나 당연하다. 하나님은 그런 우리를 위해서 징계를 동원하신다. 꼭 나쁜 죄악을 범했고 사탄의 시험과 유혹에 빠졌기 때문에 그렇게 하시는 것은 아니다. 징벌의 성격으로 징계하시는 것이 아니다.


히브리서 12:10에 그 이유를 무엇이라고 설명하고 있는가? 신자의 유익을 위하여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참여케 하시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하나님은 잘못을 벌하기 보다는 신자가 방향을 잃고 정작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있을 때 더욱 징계하신다.


하나님은 자기 삶을 통해 천국을 실현해야 하는 일을  게을리 하고 딴 짓을 하고 있는 자들에게 당신의 거룩하심으로 덧입히기를 간절히 원하신다. 신자의 삶에 분명한 한 가지 목적을 세우게 해서 그 믿은 바대로 행하게 하는 일에만 당신의 능력으로 함께 하시는 것이다.


신자는 당연히 선으로 악을 이겨야 한다. 그러나 그것이 도덕적 우월성의 증명이나 종교적 의무 준수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오직 하나님의 선만이 자기 삶의 목적이 되기 때문에 선을 행하는 것이다.


세상 사람은 온갖 악한 방법으로 세상에서 승리를 추구하지만 우리는 그들 앞에 하나님의 선을 증거하는 일을 하는 자다. 그들의 악한 방법과 수단은 전혀 거들떠보지도 영향 받지도 않게 된 것이다. 내가 세상에서 승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세상을 승리하는 모습을 그들에게 증거하기 위해 선을 행하게 되는 것이다.


진흙탕 싸움이 재미있어 구경 하려고 곁에만 가도 진흙은 튀어 오게 마련이다. 신자가 신앙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세상에서 오직 하나님의 목적만으로 살겠다는 한 가지 방향을 분명히 세워 따르는 길 외에는 절대 없다. 신자가 이 원리를 모르고 행하지 않으면 믿음을 말하나 행함이 없는 형식적 신자로 머물 뿐이다.

(20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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