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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가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삶을 살고 있다면 빠질 수 없는 것이 간증이다. 그런데 대개 간증을 특별하고 신비하고 극적인 체험을 한 사람들의 몫으로 생각을 한다.


그러나 그것은 간증에 대한 잘못된 오해이다. 왜냐하면 간증은 특별하고 극적인 어떤 체험을 자랑삼아 얘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간증을 하라’고 하면 누구든 ‘내게는 간증거리가 없습니다’라고 하면서 회피하는 이유도 간증을 타인의 호기심과 관심을 끌만한 이야깃거리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간증이라면 간증은 모든 종교에 존재한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특별하고 극적인 체험은 기독교만이 아니라 다른 종교, 심지어는 무당들의 세계에도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간증은 한마디로 말해서 신자가 매일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살아가는 삶에 대한 이야기다. 그리스도를 알았고, 매일같이 그분의 은혜를 입고 살아가는 것으로 시작해서 그분이 나에게 무엇을 보게 하시고, 무엇을 깨닫게 하시는지를 이야기하는 것이 곧 간증인 것이다.

그리스도와 동행하지 않는 사람에게 간증은 있을 수 없다. 무엇을 이야기해야 할지 난감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특별한 체험이 아니고서는 그리스도가 함께 하시고 자신을 인도하시는 것에 대해 확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연히 그리스도와 함께 동행하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간증이 주로 기도하여 응답받은 내용으로 주를 이룬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하나님께 기도했더니 해결되더라는 식이다. 그것도 그냥 기도가 아니라 삼일 금식기도, 일주일 금식기도, 또는 작정새벽기도를 통해서 응답받았다는 식으로 타인과 다른 특별한 행위를 내세우는 것이다. 그런 식으로 마치 하나님은 인간이 평소 행위보다 좀 더 정성이 담긴 열심을 더할 때 도와주시고 기도에 응답해 주시는 것처럼 여기는 것이다.


그러나  신자가 기도하여 응답 받은 것만 하나님과 동행한 것의 전부로 보면 그 신앙은 너무 미약하다고 할 수 있다. 나아가 현재 신자들이 흔히 하는 간증은 하나님이 신자가 원하는 것에 응답하시고 동행해 주신 수준이지 신자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에 순종하고 동행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신자의 기도에 응답하시는 것도 사실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신자가 기도로 동참한 것일 따름이다.


따라서 간증이란 하나님이 직접 행하신 큰일들을 증거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얼마나 열심히 전도했으며 교회는 어떻게 성장하여 성전을 마련하고 많은 선교사를 파송할 수 있었는가를 보고해야만 간증이라는 뜻은 아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행하시는 큰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신자가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동행하시는 삶을 산다는 것이 매일 성경보고 찬송가를 부르며 오랫동안 기도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심지어 교회 일에 열심히 봉사하고 기도하여 응답 받았다고 해서 그것을 하나님과의 동행으로 자신해선 안 된다.


하나님과 동행하고 있는지의 여부는 오직 패괴한 세대의 반대편으로 가고 있는지, 그래서 자신이 가는 길이 좁고 협착한 길인가를 따져야 한다.


그래서 간증은 세상과 거꾸로 가는 삶에 대한 보고라고 할 수 있다. 이 세대가  패역하고 강포해서 세상을 향하기보다는 마음을 주님께 두고 따랐더니, 현실의 형통은 하나 없었지만 내 영혼에 세상이 줄 수 없는 위로와 평강이 넘쳤다는 간증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간증 집회에서 이런 내용을 나누는 사람을 본 적 있는가? 하나님과 진정으로 동행한 자가 아니면 간증할 수가 없다. 또한 하나님과 진심으로 동행하지 않는 사람의 간증은 자기 이야기만 늘어놓을 뿐이다.


간증은 오직 하나님만을 자랑해야 한다. 그분의 능력만이 아니라 그분이 얼마나 의롭고 선하며 거룩한가를 증거 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인간의 짧은 말로서 그분의 의를 온전하게 사람들에게 이해시킬 수 없다. 그래서 오직 노아처럼 패역한 자기 세대 앞에 거꾸로 살아가는 것만이 참된 간증인 것이다.


(200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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