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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62:12절을 보면 다윗은 “주여 인자함도 주께 속하였사오니 주께서 각 사람이 행한 대로 갚으심이니이다.”는 말을 한다. 즉 다윗은 주께서 각 사람이 행한 대로 갚으시는 것을 주의 인자라고 말하는 것이다.


과연 사람이 행한 대로 갚으시는 것이 주의 인자에 해당되는 것일까? 행한 대로 갚으신다는 것은 말 그대로 행한 것을 보고 잘했으면 상을 주고, 못했으면 벌을 준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것이 인자에 해당이 되는가?


인자란 못한 것이 있고, 죄와 허물이 있어도 덮어주고 용서해 주시는 것을 말한다. 사 11:3절에서 말한 대로 “그 눈에 보이는 대로 심판치 아니하며 귀에 들리는 대로 판단치 아니하며”라는 이것이 하나님의 인자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행한 대로 갚으시는 하나님이시라면 어느 때는 행한 것만큼 상을 주고 벌을 주시다가 또 어느 때는 비록 잘못한 것이 있어도 벌 대신에 용서를 베푸시는 하나님이라는 것인가? 그렇다면 그런 하나님은 변덕쟁이일 뿐이다.


다윗은 하나님을 행한 대로 갚으시는 분으로 말하지만, 사실 현실을 보면 전혀 그런 하나님이 아니다. 세상 현실은 의인이 상을 받지 못하고 도리어 손해보고 핍박을 받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악인이 도리어 형통한 것을 수없이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만 생각하면 도대체 성경과 현실은 맞아떨어지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면 다윗은 하나님을 잘못 이해하고 그런 말을 한 것인가? 아니다. 다윗의 말대로 하나님은 행한 대로 갚으시는 분이다. 그리고 그것이 곧 하나님의 인자하심이다. 하나님은 절대 인간의 행함이 없이 즉, 아무 이유 없이는 심판과 구원을 주지 않는다.


불신자와 신자의 차이가 무엇인가? 불신자는 모든 일을 스스로의 힘으로 한다. 즉 자신을 의지하는 것이다. 환난이 닥쳐도 자기 힘으로 극복한다. 심중에 하나님을 전혀 두지 않고, 구원은 아예 소원도 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그 행한 대로 갚으신다. 이것은 말하자면 그냥 그대로 두시는 것이다. 이것이 악을 따라 행하는 자에 대한 하나님의 갚으심이며 심판이다.


물론 그들도 때로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남에게 피해를 입히거나 도덕적 잘못을 범했을 때에 죄책감을 가진다. 그러나 여전히 스스로 반성하거나 금전으로 보상하는 것으로 때운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의 용서와 인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처럼 하나님의 인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 자를 인자 없이 대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행한 대로 갚으심인 것이다.


반면에 신자는 범사에 하나님께 의지한다. 진리의 길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자각하고 하나님의 인자와 긍휼을 구할 뿐이다. 어떤 환난이 닥쳐도 오직 하나님의 구원만 바란다. 하나님은 신자가 행한 대로 갚으셔서 인자와 긍휼로 대하시고 피난처가 되어주신다. 죄 사함을 허락하시고 어떤 환난에서도 궁극적 구원을 베푸신다.


결국 의인과 악인의 차이는 도덕적 행함이나 환난의 경중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다. 의인도 악인도 똑 같은 환난을 겪고 비슷한 죄를 짓는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인자와 자비가 없으면 안되는 악한자임을 깨닫고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느냐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러한 신자가 행한 그대로 갚으신다. 즉 인자와 자비를 구하고 바라는 그 행함대로 인자와 자비로 대하시고, 인자와 자비를 구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살고자 하는 자는 그 행한 대로 인자와 자비 없이 대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은 신자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에 들어와 그 영혼이 주님만 의지하고 주님만 잠잠히 바라보는 행함 대로 갚으시는 분이다. 그러므로 신자에게 구원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러한 행함이 없이 구원만 바라는 것은 자신이 원하는 것은 끝까지 챙기겠다는 심보일 뿐이다.


(200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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