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축자영감설...

by 신윤식 posted Nov 0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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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자영감설은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되었다는 말씀을 배경으로 해서 하나님의 감동의 범위가 저자들이 사용한 문자에까지 미쳤음을 주장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성경의 저자들을 쓰실 때 그들의 성격, 학식, 용어, 문체까지 사용하신 것을 유기적 영감설이라고 하는데 축자 영감은 그 범위를 문자에까지 확대한 것입니다. 그것으로 성경의 완전무오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다 포함해서 '유기적완전축자영감'으로 말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축자영감설을 받아들이게 되면 한가지 오류가 있게 됩니다. 그것은 성경의 저자들이 기록한 원본 자체가 없고 사본 밖에 없는 상태에서는 문자의 영감설을 주장할 근거가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축자 영감설을 받아들이려면 일단은 원본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원본 그대로를 성경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의 기독교의 성경은 모두 사본을 번역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번역을 하는 과정에서도 하나님이 영감을 주셨다고 해야할까요? 그렇게 되면 '모든 번역에는 오류가 없다'라고 해야하겠죠.
번역에 오류가 없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말씀드린 것처럼 원본이 없는 상태에서 '축자영감설'은 논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문자 하나하나에 하나님이 영감을 주셨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로 하여금 죄를 알게 하고 십자가의 은혜로 인도합니다. 그런데 문자 하나하나가 우리에게 죄를 알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문자를 연구한다고 해도 문제에서 십자가의 비밀을 발견할 수는 없습니다.
성경이 무오하다는 것은 문자가 무오하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무오하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오류가 없으시고 완전하신 분이기 때문에 말씀하신 모든 일을 성취하신 것입니다.
따라서 성경은 문자 하나하나가 의미있는 것이 아니라 문자를 통해서 증거하는 하나님의 일하심이 의미있는 것으로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설사 성경 원본이 우리 앞에 있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감동이 없다면 십자가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인간은 늘 자신에게 초점을 두고 자신의 가치를 위해 움직이고 생각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문자가 무오하고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되었다 할지라도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면 구원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문자가 무오하고 영감으로 기록되었다고 해도 그 문자로 인해 구원 받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축자영감설은 의미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