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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예수님을 신성과 인성으로 구분하여 말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예수님을 굳이 인성과 신성으로 나누어 말하는 것은 성경을 인간 구원을 중심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인간의 죄를 담당하시기 위해 인성을 가진 인간으로 오셨고, 부활의 첫 열매가 되어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신성을 가진 분으로 오셨다는 것입니다.

물론 예수님이 우리와 같은 몸을 입으시고 오셔서 우리의 죄를 담당하시고 죽으셨고, 부활하심으로 사망을 이기시고 우리에게 생명의 길이 되신 것은 맞지만 이것을 왜 굳이 인성과 신성을 나누어서 말하는지를 모르겠습니다.

그냥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심으로 오신 것이고, 십자가에 죽고 부활하심으로 하나님의 언약을 성취하신 것으로 보면 되는데 말입니다.

예수님을 인성과 신성으로 나누어 말하게 되면 곤란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가령 요 11:35절에 보면 나사로의 죽음을 보시고 예수님이 눈물을 흘리신 내용이 나옵니다.
이때 예수님이 흘리신 눈물이 인성으로서의 눈물일까요 아니면 신성으로서의 눈물일까요?
다시 말해서 인간으로 흘린 눈물이냐 신으로 흘린 눈물이냐는 것입니다.

인간으로 흘린 눈물이라면 예수님의 눈물은 단지 인간의 감정(그것이 비통이든 슬픔이든)에 의한 눈물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만약 신성으로서의 눈물이라면 인간의 몸에서 흐르는 눈물, 즉 인성을 무시하는 것이 됩니다.

또 한가지 예를 들어 본다면 부활하신 후의 예수님에게 인성이 있었느냐 없었느냐는 문제입니다.
부활하신 몸은 이미 인간의 몸이 아니기 때문에 인성이 없다고 할 수 있을까요?
부활하신 몸이 인간이 몸이냐 아니냐는 것은 존재론적으로는 답을 얻을 수 없는 문제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여전히 몸을 가지고 있었고, 제자들에게 다가오셔서 대화도 하셨습니다.
요한복음에 보면 제자들에게 조반을 먹으라고 하신 내용도 있습니다.

만약 부활하신 예수님이 신성만 있는 분으로 말하려면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음식을 먹지 않았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만이 아니라 부활하시고 하늘로 가시기까지 40일 동안에는 인간으로서 먹고 마시고 자는 모든 것도 하지 않으셨어야 합니다. 그래야 인성이 없는 오직 신성만 있는 부활체로 말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자기 주장을 합리화하기 위한 억지일 뿐이라는 것을 충분히 감지할 수 있습니다.

요 1:12-13절에 보면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영접하고 그 이름을 믿는 자들, 곧 신자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않고 하나님께로부터 났다는 것입니다.

이 내용을 예수님을 인성과 신성으로 구분하는 존재론적으로 해석하면, 신자는 혈통 육정 사람의 뜻, 즉 인성과 상관없이 하나님이 나게 하신 자라는 의미도 가능해집니다.

신자에게는 성령이 함께 합니다. 육신이 있음과 동시에 성령이 함께 하는 몸입니다.
그러면 신자도 인성과 신성을 가진 것으로 해석해도 된다는 얘기가 됩니다.

물론 인성과 신성은 예수님에게만 해당된 용어라고 반박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육과 영으로 바꾸어 말해보겠습니다. 신자를 육적인 존재이며 동시에 영적인 존재라는 말이 맞을까요?

신자라고 해도 죄를 짓고 또 육신을 가지고 욕망을 가진 자로 살기 때문에 육적인 존재이고, 동시에 예수님을 믿기 때문에 영적인 존재라고 말하기도 하겠지만 이것은 신자가 육신을 따름과 동시에 영을 따른다는 말이 됩니다.

하지만 롬 8:5절에 보면 “육신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따르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라고 말합니다.

즉 신자는 육신을 따르지 않고 영을 따르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신자라고 하지만 육신을 가지고 여전히 욕망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육신을 따르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성경이 말하는 육신의 의미가 따로 있다는 것이 됩니다. 눈에 보이는 몸이 기준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을 우리처럼 몸이 있음으로 해서 나타날 수밖에 없는 몸의 반응, 즉 먹고 자고 마시고 눈물 흘리는 그런 것을 가지고 인성으로 나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예수님을 어떻게 나눌 수가 있느냐에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예수님이 세상에 무슨 일을 위해 오셨느냐는 것입니다. 따라서 신자는 거기에만 관심을 두면 됩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율법을 거스리신 적이 없습니다.

율법의 문제로 인해서 유대인과 충돌을 일으키신 것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율법을 거스린 결과가 아니라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율법을 이해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예수님은 율법을 완성하신 분입니다. 안식일 규례를 여러 가지 정결법을 따르지 않으신 것도 율법을 지키지 않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율법을 지키시고 완성케 하신 것입니다.
왜냐하면 율법의 완성이 사랑이기 때문입니다(롬 13:10).

하지만 유대인들은 율법의 완성을 항목 하나하나를 실천하는 것으로 여겼습니다.
그런 그들의 눈에 안식일 규례나 정결법을 따르지 않는 예수님은 하나님의 율법에 도전하는 존재였을 뿐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눈에는 유대인들이야 말로 율법을 지키지 않은 자들이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율법의 폐함은 예수님이 율법의 완성을 보여주심으로써 유대인들 방식의 율법 지킴은 하나님이 율법을 주신 이유가 아니며, 예수님이 오심으로써 그러한 율법을 폐해졌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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