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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의 연옥 교리에 대해 어떤 분이 질문을 하셔서 제가 드린 답변 내용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신윤식 목사입니다.

먼저 문의하신 성경구절에 대해서부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천주교가 가르치는 연옥교리를 뒷받침하는 구절로는 벧전 3:18-19절이 중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예수님이 영으로 가신 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해석인데 아시다시피 천주교는 옥을 연옥으로 해석을 하는 것입니다.

  

사실 기독교에서도 예수님이 영으로 가신 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명확히 해석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천주교와는 다르게 지옥으로 해석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지옥으로 해석을 하게 되면 예수님이 지옥에 가셔서 전도하셨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되는 곤란한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먼저 생각할 것은 옥이 무엇이냐 이전에 옥에 있는 영들이 누구인가 하는 것입니다. 그들을 20절에서는 노아의 날에 노아가 방주를 준비할 동안 하나님이 오래 참고 기다리실 때에 복종하지 아니하던 자들이라고 말합니다. 이들은 홍수, 즉 물로 인해 심판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이들은 멸망을 받은 자들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에 의해 멸망을 받은 자들에게 또 다시 구원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은 성경적으로 큰 모순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연혁 신부라는 분은 연옥교리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교회는 완전히 구원을 얻은 이들의 교회(천국)와 구원을 향한 순례의 도정에 있는 교회(지상)와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죽었지만 아직 정화를 이루지 못하는 교회(연옥)가 있으며, 이 세 차원의 교회는 서로 통교한다는 것입니다.>

  

<만일 어느 사람이 용서받을 수 있는 죄를 지은 후 하느님의 자비를 받을 수 있는 상태로 죽었다면, 이 작은 죄를 정화하여야 천국에 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교회는 그렇게 정화하는 장소를 연옥이라고 불렀습니다.>

  

<연옥교리는 비록 성서에 분명하게 기록되어 있는 사실은 아니지만, 여러 성서의 전통과 교회의 오랜 고민과 묵상 후에 얻어진 교리로, 죽은 이들에게 분명히 정화의 장소라는 것입니다. 그곳에서 살아있는 사람들의 기도를 통해 영혼들의 잠벌의 사함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연옥교리의 잘못 됨은 하나님의 자비를 불완전한 것으로 말한다는 것입니다. 사 55:7절에 보면 “악인은 그의 길을, 불의한 자는 그의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돌아오라 그가 너그럽게 용서하시리라”고 말씀합니다.

  

악인도 불의한 자도 자신이 가던 악한 길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게 되면 하나님은 모든 악함을 용서하시고 거룩한 백성으로 삼아 주십니다. 하지만 악인이 스스로 여호와께로 돌아갈 리가 만무합니다. 누구든 하나님의 은혜를 입지 않으면 여호와께로 돌아갈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 자비를 입었다는 것 자체가 하나님의 용서에 참여하게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인데 하나님의 은총 안에 죽었으나 정화되지 않은 상태의 교회, 즉 신자가 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또한 정연혁 신부는 스스로도 연옥 교리가 성서에 분명하게 기록되어 있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다만 여러 성서의 전통과 교회의 고민과 묵상 후에 얻어진 교리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연옥교리가 사람에 의해서 고안된 것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말한 것처럼 연옥에 있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은총 안에 죽었으나 정화되지 않은 사람들을 뜻하는 것이라면, 벧전 3:20절에서 말하는 옥에 있는 영들, 즉 노아의 날에 복종하지 않은 자들은 모두 하나님의 은총 안에 죽었다는 의미가 됩니다.

  

하지만 노아 시대의 사람들은 창 6:6절에서 말한 것처럼 하나님이 땅 위에 사람을 지으신 것을 한탄하실 정도로 악한 자들이었습니다. 이런 세상을 심판하신 것이 홍수 심판인데 그들이 하나님의 은총 안에서 자비를 받을 수 있는 상태로 죽어 정화될 수 있는 연옥에 있고, 죄가 정화된 다시 천국에 들어가게 된다는 것은 성경을 뒤엎는 교리라고 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옥을 지옥으로 해석하면 어떻게 될까요? 그렇게 되면 예수님은 영으로 부활하셔서 지옥으로 가셨고, 그곳에 있던 노아 시대의 복종치 않고 멸망을 받아 지옥에 가게 된 사람들을 전도하셨다는 뜻이 됩니다.

  

그렇다면 지옥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믿으면 천국으로 옮겨진다는 뜻일까요? 이 역시 성경과 맞지 않은 논리일 뿐이며, 그렇게 되면 예수님이 옥에서의 선포를 마치고 하늘로 가신 후에 지옥에 들어간 사람들에게는 예수님의 선포를 들을 기회가 없는 것이 되기 때문에 공평치 못한 일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 옥은 무엇이고 옥에 있는 영들, 즉 노아의 시대의 복종하지 않은 자들은 누구를 지칭하는 것일까요? 마 24:37-39절을 보면 “노아의 때와 같이 인자의 임함도 그러하리라 홍수 전에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 들고 시집 가고 있으면서 홍수가 나서 그들을 다 멸하기까지 깨닫지 못하였으니 인자의 임함도 이와 같으리라”고 말합니다.

  

위의 구절을 보면 노아 시대의 사람들은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사는 것처럼 일상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을 그것을 악하다고 표현합니다. 이것을 보면 성경이 말하는 죄의 개념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노아 시대의 사람들이 하나님에 의해 심판을 받을 정도면 살인, 강도, 도둑질, 사기 등등의 악행으로 그들의 죄가 소개되어야 마땅합니다. 하지만 단지 먹고 마시고 시집자고 장가드는 것으로만 말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삶으로 인해 심판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노아 시대나 지금의 시대나 전혀 다르지 않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우리가 곧 노아 시대의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노아 시대의 사람들은 노아가 만드는 방주의 의미, 즉 하나님의 심판이 임한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자기들의 삶에만 몰두했습니다.

  

방주가 완성되는 기간까지는 하나님이 심판을 참으시는 기간에 해당됩니다. 노아가 방주를 만드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의 심판을 깨닫고 하나님께로 돌이길 기회가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지 않고 시집가고 장가가며 행복한 자기의 삶에만 몰두한 것입니다. 이것이 심판에 해당되는 악이 되는 것입니다.

  

노아 시대의 사람들이 노아의 방주를 통해서 깨달아야 하는 것은 자신들의 악함이었습니다. 이것은 지금의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서 깨달아야 하는 것이 우리의 악함인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예수를 말하면서도 자신의 악함을 깨닫기 보다는 구원과 복에만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죽어서는 천국가고 살아서는 복을 누리는, 다시 말해서 자기 행복에만 몰두해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님에게서 자기 구원과 복을 기대하면서 자기 죄는 깨닫지 못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일에만 몰두해 있는 상태가 노아 시대의 사람들처럼 먹고 마시고 시집가고 장가가는 것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세상은 노아의 날에 방주를 만들게 하신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지 아니한 사람들로 가득하다고 할 수 있고, 따라서 옥은 지금 이 세상 자체를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세상 자체가 감옥이며 이러한 세상의해서 예수님은 육체로는 죽임을 당하셨지만 영으로는 살리심을 받으셔서 영으로 옥, 즉 이 세상에 있는 영들에게 말씀을 선포하시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을 보내셔서 말씀을 선포하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택하시고 부르신 백성들은 성령으로 말미암아 죄를 깨닫고 주의 은혜를 바라보게 되며 자신이 죄로 인해 죽은 자임을 자복하고 그리스도를 보내주신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21절에서 말한 세례입니다.

  

이제 고전 3:15절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말씀을 의외로 간단합니다. 불 가운데서 구원을 받는다는 것을 심판 가운데서 구원을 받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구원 받은 자 누구도 구원 받을 자격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모두가 다 불, 즉 심판에 들어가야 할 악인들일 뿐이지만 하나님의 자비를 입으므로 심판에서 건짐 받고 구원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고전 3:14절을 보면 “만일 누구든지 그 위에 세운 공적이 그대로 있으면 상을 받고”라고 말하는데, 이 내용도 공적에 따라 상을 받기도 하고, 공적이 부족한 사람은 연옥으로 가서 정화되는 과정을 거친다는 뜻이 아니라 누구도 자기의 공적으로 상을 받고 구원 받는 사람은 없다는 뜻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자는 그리스도의 피로 인한 구원에 대해 부끄러워 할 수밖에 없습니다. 구원 받은 자격이 없는 자신이 예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기 때문입니다. 결국 예수님의 은혜는 우리의 모든 허물과 수치를 덮어주심으로 구원해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신자는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의 공적으로 내세우지 못하게 됩니다. 만약 누구든 자신의 공적을 내세우고 그 공적으로 상을 받고 구원에 이르겠다고 한다면 그가 바로 예수님이 아닌 다른 길을 가고 있는 멸망의 사람일 뿐입니다.

  

이것으로 질문하신 내용에 대한 답을 마칠까 합니다.

혹시 이해가 안되거나 더 알고 싶으신 것이 있으면 언제든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의 평강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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