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성도의 행동이 죄가 되는 경우는?

by 신윤식 posted Jun 1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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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바쁜 일이 있어서 질문을 이제 봤습니다.



롬 3:10-12을 보면 “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고 말씀합니다.
사도의 이 말은 불신자에 대한 것이 아니라 모든 인간에 대한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신자라고 해도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다’는 말에 포함이 된 것입니다.
따라서 성도가 하는 행동이라고 해서 죄와 무관하고 의가 된다고 할 수 없습니다.
성도라고 해서 인간의 본질이 바뀌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도든 불신자든 인간의 그 본질은 같지만 다른 것이 뭔가 하면, 죄를 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도덕과 윤리가 기준된 죄를 말하지 않습니다.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뜻에 벗어나서 자기 사랑으로 살아가는 것 자체가 죄가 됨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죄는 인간의 힘이나 의로는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죄를 아는 신자는 구속자로 오신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성도입니다.
다시 말해서 성도는 죄를 짓지 않게 된 사람이 아니라 죄를 알게 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성도가 그리스도를 고백하고 십자가를 증거하고, 십자가의 정신으로 살고자 하는 것도 인간에게서 나오는 것이니까 몽땅 죄라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서 분명히 해야 할 것은, 성도가 그리스도를 고백하고, 십자가를 증거하고, 십자가의 정신으로 살아가고자 하면서 이웃에게 봉사하게 되고 헌신하는 것이 과연 성도 자신의 행위로 볼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성도는 성령에게 장악된 사람이고, 성령에 의해서 주가 가신 길에 순종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한 순종에서 나오는 삶은 성도 개인의 삶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행함이라고 봐야 합니다.
따라서 성도가 십자가를 증거한다면 그것은 주의 은혜이기 때문에 죄다 의다라고 구분하여 나눌 수가 없는 것입니다.

휘장이 갈라져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존재가 된 것이 성도가 맞나요? 라고 질문하셨는데, 아마 예수님이 십자가 죽으심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으셨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가 직접 그 길로 가면 된다는 뜻인 것 같은데, 예수님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을 열어 주신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그 길이 되어주신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과 성도의 관계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있고, 성도는 그 피를 믿음으로 하나님과 화목의 관계에서 하나님께 나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자는 하나님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그리스도를 믿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바라봄으로써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알게 되는 것이고 그래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도 하나님의 사랑하는 아들을 믿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이 선하다고 하시는 것은 그리스도를 믿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 선한 것이고, 믿지 않은 모든 것이 죄가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