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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질문하신 의도의 부끄러운 구원은 성경에 없습니다.
흔히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던 한편 강도와 같은 경우를 두고
부끄러운 구원을 받은 것으로 말하기도 하지만
성경 어디에도 그 같은 말을 하지는 않습니다.

천국은 감사와 찬양이 있는 곳입니다.
다시 말해서 다른 사람은 감사하고 찬양할 때
누군가는 부끄러워서 고개도 들지 못하는 그런 천국은 없습니다.
그것은 분명 천국의 속성은 아니지요

만약 부끄러운 구원을 받은 자가 있다면
당당한 구원을 받은 자도 있다고 봐야 합니다.
그리고 부끄러움과 당당함의 기준은 세상에 생존에 있을 때 행한 일일 것입니다.

질문하신 것처럼 죽기 전에 겨우 예수 믿고 구원을 받은 사람은
주를 위해 아무것도 행한 것이 없기에 부끄러운 구원이고
일찍 예수 믿어서 행한 것이 많은 사람은 당당한 구원이고
천국에서 상도 많이 받을 것이라는 생각들을 많이 합니다.
교회에서 그렇게 가르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이처럼 인간의 행함을 근거로 한 부끄러운 구원을 말하는 사람들이
주로 제시하는 성경 구절이 고전 3:12-15절의 내용인 것 같습니다.

“만일 누구든지 금이나 은이나 보석이나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이 터 위에 세우면
각 사람의 공적이 나타날 터인데 그 날이 공적을 밝히리니
이는 불로 나타내고 그 불이 각 사람의 공적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임이라
만일 누구든지 그 위에 세운 공적이 그대로 있으면 상을 받고
누구든지 그 공적이 불타면 해를 받으리니
그러나 자신은 구원을 받되 불 가운데서 받은 것 같으리라“

신자가 세운 공적이 풀이나 짚처럼 하찮은 것이면 그것은 불타버릴 공적일 뿐이고
그러한 사람은 불 가운데서 구원을 받은 것처럼 부끄러운 구원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금이나 은이나 보석도 하나님의 심판의 불을 견딜 것은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인간이 세운 공적이 겉으로는 금, 은, 나무, 풀, 짚처럼
귀하게 보이기도 하고 천하게 보이기도 하는 차이는 있지만
그 어떤 것도 하나님의 심판의 불을 견디는 공적은 되지 못함을 말하는 것이
위의 고전 3장의 내용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의 불을 견딜 인간의 공적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심판의 불을 견디는 인간의 공적이 있다면 상을 받겠지만,
심판의 불을 견디는 인간의 공적이 없다면 결국 해를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인 것입니다.
따라서 신자의 구원은 하나님의 심판의 불 가운데서의 구원이고
신자를 구원하는 것은 자기의 공적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공적이라는 뜻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신자는 구원 앞에서 부끄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죄인된 자신의 수치를 알고, 모든 수치를 덮어주신 주님의 공로로
구원 되었음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구원될 수 없는 자가 구원 되었기에 부끄러운 것이고
그래서 예수님의 은혜만 감사하고 찬양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평생을 예수 믿은 사람도, 죽을 때 예수 믿은 사람도
그리스도 안에서는 같은 구원이고, 같은 은혜에 대해 같은 감사와 찬송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죽음을 앞둔 시어머니가 평생 불교를 믿으신 것 때문에
안타까워하는 것은 신자로서 당연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시어머니가 결국 예수를 믿지 않고 죽으신다고 해도
그것을 전도를 열심히 하지 않은 귀하의 책임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시어머니의 구원 문제가 며느리인 귀하의 전도에 달린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심판을 받는 것은 구원자로 오신 그리스도를 믿지 않은 결과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를 믿는 것은 하나님이 택한 자에 주어지는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신자가 전도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신자라면 저주의 자식인 자신을 구원하기 위해 세상에 오시고
십자가에 달려서 자신의 저주를 대신 담당하시고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사랑을 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이 신자의 마음을 다스리심으로써
세상에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종으로 살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신자가 전하는 그리스도를 모든 사람들이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택한 자만 받아들일 것이고, 택하지 않은 자는 끝까지 거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누가 택함 받은 자인지를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누구에게든 그리스도를 전하는 도구로 존재해야 하는 것이 신자입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시어머니가 죽기 전에 ‘예수를 믿는다’는 말을
듣고 싶은 마음을 버리시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신자인 며느리로서 가지고 있는 욕망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어머니가 죽기 전에 예수를 영접했다는 것으로,
마치 귀하가 전도해서 천국가게 했다는 안도감을 얻거나,
또는 신자인 자신의 할 일을 다 했다는 보람을 갖고자 하는 것일 수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귀하께서 할 수 있는 일은 시어머니를 구원시키는 것이 아니라
귀하가 알고 있는 예수님을 마지막까지 전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귀하가 할 수 있는 일의 전부입니다.

귀하가 할 말은 인간이 죽음에 처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죄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 죄는 인간의 어떤 선행으로도 갚아질 수 없는 것이고
결국 죄 값으로 모든 인간은 멸망을 받아야 하며
죽음 이후의 세계는 멸망으로 인한 고통의 세계임을 전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우리의 모든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죽으셨기 때문에
예수님의 피가 우리의 죄를 용서한다는 사실을 전하시면 됩니다.
그것으로 귀하의 할 일은 다 하는 것입니다.

많이 안타까우시겠지만 신자는 그런 것을 통해서
믿음이 얼마나 복된 것인가를 깨달을 수 있는 것이고
우리를 구원하신 그리스도로 그 마음이 부요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부요는 삶에서 흔적이 드러날 것이고
그것이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나타내는 증거물로 주님에 의해 사용될 것입니다.

시어머니가 떠나시기 전에 귀하의 복음 전함으로 예수님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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