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선교에 대해서

by 신윤식 posted Oct 0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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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라는 것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십자가의 도를 전하는 전도만 있을 뿐입니다.

이 전도를 국내에서 하는 것과 해외에서 하는 것으로 구분해서 해외에서 전도하는 것을 선교라고 말하지만 사실 성경에서는 전도를 그렇게 구분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선교라는 말 자체가 잘못되었으니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전도와 선교를 구분해서 어느 것도 더 중요한가를 따질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전도는 세상이 볼 때 미련한 십자가의 도를 전해서 구원은 인간 스스로의 선택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택에 의한 부르심으로 인해 되어 짐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신자는 이 전도를 위해 하나님으로부터 보냄을 받은 사람이고, 따라서 신자가 증거할 것도 십자가의 도입니다.

그런데 만약 전도를 자기 유익(교회 성장이나 전도 성과에 매이는 것)의 수단으로 여기게 되면, 그 사람은 세상이 볼 때 미련한 십자가의 도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 많은 유익을 주는 십자가를 전하게 됩니다.

그것이 믿으면 복받고 잘 산다는 식의 전도입니다. 또한 병든 사람에게는 병이 낫는다는 달콤한 열매를 제시합니다. 이것은 전도(선교)를 자기 욕망을 채우는 수단으로만 사용하는 것일 뿐입니다.

신자에게 전도는 따로 구분에서 떼어 낼 요소가 아닙니다. 신자의 삶 자체가 전도의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항상 십자가의 도를 바라보고, 그 도가 바탕이 되어 있는 삶의 길을 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이미 전도입니다.

전도는 교회를 세우고 사람을 교회로 모으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를 세운다고 해서 다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라고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는 하나님이 세우시고 그 백성은 하나님이 부르시고 채우십니다. 그러므로 지상에 교회가 세워지는 것으로 복음이 전파된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지구 곳곳에 교회가 세워지고 교회를 찾는 사람이 늘어가는 것과, 세상의 끝은 상관이 없습니다. 세상의 끝은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부르시기로 작정하신 그 일의 완성을 의미하는데, 그것은 하나님만이 하시고 하나님만이 아시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