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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부에 대해

당시에 과부는 남편이 없는 여자로써 약자에 해당된 사람입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과부라고 해도 직업이 있고 돈이 있으면 얼마든지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지만, 당시 문화는 여자는 오직 남편을 의지해서 살아가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남편이 없다는 것은 곧 의지할 대상이 없는 약자에 해당이 되었던 것입니다.


참 과부와 젊은 과부는 이것을 기준으로 하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참 과부는 한마디로 과부다운 과부를 말하는데, 과부다운 과부는  말 그대로 의지할 남편이 없어서 외로운 사람을 뜻합니다.


이처럼 세상에 의지할 데가 없어서 외로운 자는 하나님만을 소망하며 주야로 항상 기도하게 됩니다. 다시 말해서 세상을 즐기고 살아갈 수 없기 때문에 모든 소망을 하나님께 두고 기도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참 과부는 하나님께 소망을 둠으로써 남편이 없이 살아가는 자기 처지에 대해 비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남편의 자리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만약 과부가 하나님께 소망을 두지 않고 자기에게 소망을 두고 산다면 어떻게 될까요? 과부로 살아가는 자신의 처지에 대해 불평을 하면서, 어떻게든 과부라는 현재의 처지에서 벗어나고 싶어 할 것입니다.


이러한 과부가 하나님께 소망을 둔다면 그것은 하나님을 남편으로 여기고 의지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좋은 남편을 보내달라고 기도하기 위해서 일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아직도 창창한 남은 인생을 과부라는 처지로 살아갈 수 없기에 좀 더 낳은 인생으로 바꾸기 위해 항상 좋은 남자 만나고 싶어 하는 그것을 젊은 과부로 말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 내용을 그대로 적용해서 과부는 재혼하면 안된다는 말을 할 수 없습니다. 과부 이야기에서 참 과부는 수절하는 여인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소망을 두지 않고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며 살아가는 신자를 말합니다.


반면에 항상 소망을 세상에 두면서 지금보다 좀 더 나은 인생이 되고 싶어 하는 그 사람을 젊은 과부로 말하는 것입니다. 결국 오늘날 우리가 젊은 과부로 살아간다는 것을 드러내시는 말씀입니다.


11절에 보면 “젊은 과부는 올리지 말지니 이는 정욕으로 그리스도를 배반할 때에 시집가고자 함이니”라고 말씀합니다.


정욕으로 그리스도를 배반한다는 것은 교회를 다니지 않고 절을 찾는다는 말이 아니라 교회를 찾고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면서 뭔가 노림수가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서 하늘에만 소망을 두기 위해 그리스도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시집가기 위해서, 즉 자기 인생을 좀 더 잘나고 좋은 인생을 만들어 보고 싶은 욕망으로 그리스도를 찾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정욕으로 그리스도를 배반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5장에서 과부 이야기를 하는 것은 당시 교회에 참 과부처럼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위한 어떤 속셈을 가지고 하나님을 찾고 부르는 거짓 교인들이 많았음을 드러내기 위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장로에 대해

잘 다스리는 장로는 리더십이 있는 장로나 목사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다스린다’는 말에서 힘과 권세를 생각합니다. 힘이 있고 권세가 있는 사람이 다스리는 위치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바로 현대 교회에서 목사와 장로라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디모데는 다스린다는 말의 의미를 힘 있고 권세가 있는 장로에 두지 않습니다. 현대 교회에서 목사가 되고 장로가 되면 위로 올라가려고만 합니다.


목사와 장로를 교인들 위에 있는 자리로 여기는 것입니다. 하지만 목사와 장로라는 역할을 성경적으로 이해한 사람이라면 목사가 되고 장로가 되면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왕으로 오셨습니다. 다스리는 권세자로 오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어떻게 다스리셨습니까? 왕으로 오신 예수님은 높은 자리로 올라가신 것이 아니라 아래로 내려 가셨습니다.


그래서 ‘내가 온 것은 섬김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섬기기 위해서다’라는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이처럼 낮은 자리에서 섬기시는 것이 예수님의 다스리심이었습니다.


따라서 그리스도 안에 있는 목사와 장로라면 ‘나는 이 교회 담임 목사니까 장로니까 내 말을 들어야 한다’ ‘목사는 하나님의 종이니까 목사를 높이고 섬겨야 한다’라고 하는 것은 존경을 강요하는 것이지 자발적 존경은 아닙니다.


물론 교인들 중에는 목사이기 때문에, 목사는 우리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목사를 섬겨야 복 받는다는 것 때문에 목사를 존경하려고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그리스도 안에서의 존경이 아닙니다.


잘 다스리는 장로는 리더십으로 교인들을 잘 이끌어 가는 사람을 말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다스리셨던 방식대로 섬김이라는 낮은 자리로 내려가셔 우리의 왕 되시고 생명이신 그리스도만 증거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목사로써 복음을 바르게 전함으로써 신자들로 하여금 그리스도를 배워가게 하는 것이 잘 다스리는 것에 해당이 됩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신자는 복음을 사랑합니다. 복음이 귀하다는 것을 압니다. 이처럼 복음을 소중히 여기는 신자라면 복음을 온전히 증거하는 목사를 존경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론 이것은 목사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목사가 아닌 신자라고 해도 복음을 알고 예수님의 은혜를 아는 신자는 함께 했을 때 그로부터 예수님의 은혜를 보게 됩니다. 그럴 때 그 신자도 존경의 대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것이 교회라는 공동체 관계입니다.


1,2절의 “늙은이를 꾸짖지 말고 권하되 아버지에게 하듯 하며 젊은이에게는 형제에게 하듯 하고 늙은 여자에게는 어머니에게 하듯 하며 젊은 여자에게는 온전히 깨끗함으로 자매에게 하듯 하라”는 구절도 교회라는 관계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복음을 사랑하는 관계로 만난다면 거기에 늙은이 젊은이가 따로 구별되지 않고 모두가 다 주를 사랑하는 그리스도의 지체로 만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디모데전서 5장은 우리에게 ‘너희가 교회가 맞느냐?’ ‘너희가 예수를 믿고 사랑하는 신자가 맞느냐’ ‘너희가 과연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고 사느냐’를 묻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물음 앞에서 우리는 교회인적이 없었고 신자인 적이 없었다고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우리에게 성령이 오셔서 우리 심령을 고치시고 새롭게 하시면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길로, 신자로서 그리스도를 좇는 길로 가게 하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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