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04 22:46

사단의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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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아래 있는 인간에게 접근하여 선악과를 먹으면 눈이 밝아져 하나님같이 된다는 말로 유혹한 것이 사단이다.


과연 사단의 목적은 무엇이었을까? 하나님이 창조하신 인간을 유혹함으로 범죄하게 하여 하나님 스스로 그들을 심판하게 하시는 것이 목적이었을까?


그렇다면 사단의 목적은 달성된 셈이다. 하나님이 생명나무를 감추심으로써 인간으로 하여금 생명과 단절된 죽음에 처한 심판 아래 있게 하셨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아담에게 생명의 약속을 하심으로써(창 3:15) 새로운 방식으로 인간을 생명으로 인도하고자 하신다.


예전에는 말씀을 지키는 책임을 인간에게 부여하시고 그 대가로 생명을 누리게 하셨지만 사단의 유혹으로 인해 실패한 인간은 말씀을 지킬 능력이 없음이 드러났기에 이제는 말씀을 온전히 지킬 후손을 보내시고 그로 인해서 생명을 얻는 새로운 길을 약속하신 것이다.


이제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자로 사는 것이다. 이것이 말씀의 세계다. 에덴동산 역시 말씀의 세계였으나 그때는 인간이 스스로 지키고 보존해야 하는 세계였던 것이다.


말씀의 세계는 말씀을 실천하는 세계가 아니라 말씀을 믿는 세계다. 말씀을 믿는다는 것은 말씀의 능력이 우리를 온전케 함을 믿는 것이기에 인간의 실천이나 행함이라는 것은 전혀 해당되지 않는 세계다. 즉 말씀의 성취자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를 믿는 것이 말씀의 세계인 것이다.


사단은 바로 이러한 말씀의 세계를 훼방하기 위해 활동하는 것이다. 이것은 에덴동산의 때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다. 이것을 위해 사단이 인간에게 말하는 것은 행함이다. 왜냐하면 인간의 행함을 높이는 것이야 말로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를 불필요한 것으로 전락시키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사단의 유혹에 빠져 범죄한 인간은 선악체계에 빠지게 된다. 스스로 선와 악을 판단하며 자신에게 유리한 것을 선으로 규정하는 것이다. 이처럼 선악체계 속의 인간은 스스로 악을 멀리하고 선을 행하는 의지를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려고 애를 쓴다. 이것이 곧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가 의가 되어 우리를 생명으로 인도하였음을 불신하는 것이다.


아무리 예수님의 공로를 믿는다고 해도 인간의 행함을 선과 악으로 구분하여 선이 되는 행동을 의로 여기며 그 의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은 믿음이 없는 것이다.


자기 행함을 근거하여 신앙을 판단하는 것이야 말로 사단의 유혹에 빠져 있는 특징이다. 이들은 예수님의 공로 아래 있는 것으로 결코 충분치 않다고 생각한다. 예수님의 공로 아래 있으면 분명 행함이 있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결국 예수님의 공로에 자신의 행함을 더함으로써 예수님의 공로를 굳건히 세우고자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의로 여긴다. 이것이 선악체계다. 예수님의 공로만이 선이며 인간의 모든 것이 악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행함의 신학’은 ‘사단의 신학’이다. 믿음은 자기를 부인하고 그리스도의 공로만을 의지하고 높이게 되는데, 믿음이 있다면 행함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야 말로 인간의 의를 포기하지 않는 것임을 모르는 것이다.


선 자체가 인간의 소관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인간에게 주어진 선의 몫이 있다고 여기는 것은 사단의 유혹에 빠진 결과일 뿐이다.


인간은 행함의 함정에서 쉽게 빠져 나오지를 못한다. 행함이 없는 믿음을 믿음으로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행함을 보시고 믿음을 확인하신다고 하신 적이 없다. 믿음을 확인하려고 하는 것부터가 병이다.


결국 믿음을 확인하여 자기 구원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인데 이것이야 말로 자기중심적인 신앙에 불과할 뿐이다. 신자는 믿음을 확인할 필요가 없다. 그저 예수님으로 기뻐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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