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2011.11.06 17:06

(교회 12강) 교회의 정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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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 2:42-47http://onlycross.net/videos/church/act-024247.wmv

설교듣기(클릭하세요)

 

 

 

 

<본문>

 

42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43 사람마다 두려워하는데 사도들로 말미암아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나니

44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45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

46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47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설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교회는 여럿이 아니라 하나입니다. 각 나라와 지역마다 세워져 있는 수많은 교회들은 지역에 따라 예수님을 믿는 자들이 함께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그리스도 안에서 몸이라는 관계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지상에 세워진 교회들이 한 분 그리스도 안에서 같은 믿음으로 존재한다면 모든 교회는 동일한 신앙의 모습으로 드러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런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예수님이 구주가 되심을 고백하며 십자가의 은혜를 말하는 것은 동일한데 각 교회가 추구하는 신앙의 모습은 천차만별입니다. 물론 교회가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이 동일하다고 해서 교회의 활동이 동일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진심으로 그리스도를 향한 동일한 믿음 아래 있다면 어느 지역에 있는 어느 교파의 교회라고 해도 그리스도를 증거하며 천국을 소망하면서 세상이 힘이 아니고 소망이 아님을 증언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즉 그리스도가 힘이기에 세상의 어떤 것도 힘으로 여기지 않아야 함을 증언하는 교회로 존재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입니다.

 

 

사도들이 전했던 복음은 이러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도 세상적인 조건을 자랑하지 않고 오직 그리스도만을 자랑한다고 증거했습니다. 따라서 사도와 동일한 믿음으로 모이는 교회라면, 그리고 모든 교회가 그리스도의 이름 아래 동일한 믿음으로 모인다면 사도처럼 세상의 외적 조건을 초월하며 그리스도만을 높이고 자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하지만 현대 교회는 이러한 길에서 이미 벗어났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교회가 바라보는 것은 예수님이 아니라 교회가 돼 버렸고 교회를 자기 영광과 이름을 높이기 위한 수단과 방법으로 삼아버린 모습만 보일 뿐입니다.

 

 

교회들마다 자기 교회의 발전과 부흥에 도움이 되는 특별하고 새로운 찾는데 관심을 두면서 수시로 변하고 목적을 달리하는 교회들로 변모한 것입니다. 목사는 교인들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는 교회를 만드는 것이 목회의 주된 목적이 돼 버렸고, 때문에 그리스도를 증언한다는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은 사라진지 이미 오래입니다. 이것이 교회는 수없이 많이 있지만 교회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하나님의 거룩한 교회의 모습을 간직하며 교회의 구원을 이루어가는 참된 교회를 만나기가 매우 귀한 지금의 현실인 것입니다.

 

 

여러분은 교회라는 이름으로 모이실 때 무엇을 생각합니까? 주일이 되었으니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한 가지 생각밖에 없습니까? 그렇다면 여러분은 예수님께서 여러분을 왜 신자 되게 하시고, 왜 주를 알게 하시고, 왜 함께 모이게 하시는지에 대해서는 도무지 관심이 없고 다만 내 신앙 잘 지켜서 천국가면 된다는 생각만 있을 뿐입니다. 교회를 단지 믿는 사람들이 모여서 예배드리는 곳으로만 생각하는 것입니다.

 

 

본문에 보면 초대 교회는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었다고 합니다. 이들이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모이기를 힘쓴 것은 성도의 교제와 함께 하나님을 찬미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또한 그들은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주는 대단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초대교회의 이러한 신앙의 모습 때문에 ‘초대 교회로 돌아가자’는 말을 하는 사람도 많지만 초대 교회는 우리가 본받아야 할 교회 상으로 제시되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초대 교회는 완벽한 교회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에게도 금전적인 문제로 인한 다툼과 문제가 있었고 파벌과 다툼이 있었습니다. 즉 지금의 교회와 다를 바 없는 문제점을 초대 교회 역시 안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초대 교회의 신앙의 모습들이 우리의 눈에 참으로 대단하게 비춰진다고 해도 그것을 교회의 정체성으로 삼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딤전 3:15절을 보면 “만일 내가 지체하면 너로 하여금 하나님의 집에서 어떻게 행하여야 할지를 알게 하려 함이니 이 집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교회요 진리의 기둥과 터니라”고 말합니다.

 

 

교회는 살아계신 하나님이 주인이 되시며 진리의 기둥과 터가 되기 때문에 오직 진리를 증거하고 세우는 일이 교회의 전부가 되어야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교회에 대한 이해를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전 3:16-17절에 보면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고 말합니다.

 

 

성전은 하나님이 거하시는 거룩한 집입니다. 그리고 이 집을 성령이 거하시는 성도라고 일컫습니다. 따라서 성도가 함께 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으로 함께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으로 함께 하고 있는 교회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진리의 기둥과 터로 존재하는 하나님의 교회이기 때문에 교회는 진리를 전부로 여겨야 하며 오직 진리를 증거하고 진리를 굳게 세우는 일에 교회의 전부를 걸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교회에 있어야 하는 변할 수 없는 정체성인 것입니다.

 

 

교회가 진리를 말하면서도 결국 결론은 교회의 부흥과 발전으로 맺어지는 것을 수없이 볼 수 있습니다. 진리를 말하면서도 교회를 위해서 충성하고 봉사할 것을 요구하는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진리를 표방하는 것처럼 하지만 실상은 교회에 목적을 두고 있는 ‘교회주의’에 지나지 않습니다.

 

 

사도 바울은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한다고 말합니다. 표적을 구하는 자에게 표적을 보여주고, 지혜를 찾는 자에게 지혜를 내놓는 것이 아니라 오직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님만을 전할 뿐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것을 변할 수 없는 교회의 정체성으로 삼아야 합니다. 교회의 존재이유, 즉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셔서 거룩한 성전이 되게 하시고 성전된 우리를 모이게 하시는 뜻이 여기에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교회를 원하십니까? 흔히들 말하는 것처럼 기쁨이 충만하고 사랑이 충만한 교회를 원하십니까? 물론 교회는 기쁨과 사랑이 충만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 기쁨과 사랑은 여러분의 만족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 세상에 거룩한 그리스도의 몸으로 증언되기 위함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 부흥을 원하신다면 과연 그것이 하나님께서 거룩한 성전이 되게 하신 자기 백성을 모으시고 함께 하게 하신 뜻이고 목적일까를 생각하십시오. 교회는 진리를 벗어나서는 교회될 수가 없습니다. 진리의 기둥과 터로 존재할 때 교회로 불리는 것입니다. 여기에 건물과 사람의 수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대부분의 목사들이 대형교회를 꿈꾸며 대형교회를 이룬 교회의 방식을 본받아 실행하면서 그 꿈을 이루고 싶어 합니다. 또한 교회에 있어야 할 정체성이 무엇이고 본질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수많은 교인들이 그러한 목사를 따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교회와 예수님이 원하시는 교회가 과연 동일한지부터 먼저 살펴야 합니다.

 

 

교회 부흥을 팽개치고 오직 진리만 증거하고자 하는 것이 어리석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살아있는 교회는 반드시 부흥해야 한다고 항변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복음 안에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교회는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것이 전부이고, 그리스도를 증거함으로써 교회를 어떻게 만들고자 하는 것은 진리를 벗어난 우리의 욕심일 뿐입니다.

 

 

고후 11:2절의 “내가 하나님의 열심으로 너희를 위하여 열심을 내노니 내가 너희를 정결한 처녀로 한 남편인 그리스도께 드리려고 중매함이로다”는 사도의 열심과 마음이 오늘 우리의 열심히 되고 교회를 향한 우리의 마음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그리스도를 증언하기 위해 함께 합니다. 주께로부터 받은 은혜로 봉사하라고 모아 놓으신 것입니다. 여러분의 할 일은 예수 그리스도가 나의 주라는 믿음 안에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미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모이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오직 진리를 위해서만 존재하는 이것이 교회의 정체성으로 굳건히 자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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