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
2012.02.26 10:35

(성화 6강) 거룩함을 이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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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후 7:1http://onlycross.net/videos/holy/co2-0701.w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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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1 그런즉 사랑하는 자들아 이 약속을 가진 우리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서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하게 하자


 

 

<설교>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하게 하자’는 말씀 역시 몸으로도 생각으로도 더러운 죄를 범하지 않음으로써 자신을 깨끗하게 하라는 의미로 이해하기 쉽습니다. 때문에 성화를 고집하는 사람들은 이 말씀 또한 성화의 삶을 주장하는 근거로 삼기도 합니다만 우리가 먼저 생각해 봐야 할 것은 ‘과연 인간에게 깨끗함이 가능한가?’입니다.

 

 

우리의 노력으로 스스로를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으로부터 깨끗하게 하는 일이 조금이라도 가능하다면 얼마든지 성화의 삶을 주장할 수 있겠지만 만약 불가능하다면 성화의 삶은 주장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육의 영의 온갖 더러운 것’이라는 말의 의미는 육과 영으로 존재하는 우리의 모든 영역이 더러움으로 가득함을 뜻합니다. 다시 말해서 인간의 존재 자체가 더러움에 파묻혀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상태에서 자력으로 벗어날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사도는 무슨 의미로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하게 하자’는 말을 하는 것입니까?

 

 

사도는 로마서에서 인간을 “곧 모든 불의, 추악, 탐욕, 악의가 가득한 자요 시기, 살인, 분쟁, 사기, 악독이 가득한 자요 수군수군하는 자요 비방하는 자요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자요 능욕하는 자요 교만한 자요 자랑하는 자요 악을 도모하는 자요 부모를 거역하는 자요 우매한 자요 배약하는 자요 무정한 자요 무자비한 자라”(롬 1:29-31)고 말합니다. 이것이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 묻혀 있는 인간의 본질적 모습입니다.

 

 

이처럼 인간에 대해 잘 아는 사도 바울이 자력으로 더러운 것으로부터 자신을 깨끗하게 하라는 의미의 말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우리는 사도의 말대로 우리 자신을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깨끗하게 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의 자력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님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더러움의 상태에 있는 우리가 깨끗하게 된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일으키신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건의 결과일 뿐입니다. 따라서 거룩이나 깨끗함이라는 말은 우리의 실천이나 행함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 안에서 이해되어야 할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사도는 “그런즉 사랑하는 자들아 이 약속을 가진 우리는”라고 말합니다. 고린도 교회 성도에게 주어진 약속이 무엇일까요? 고후 6:16절을 보면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들 가운데 거하며 두루 행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고 말합니다. 이것이 사도가 말한 하나님의 약속이며 신자는 이 약속을 가진 자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의미하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하는 존재가 된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본래적으로 하나님과 함께 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하나님을 우리 하나님, 우리 아버지라 부를 수 없는 존재입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하나님이 우리에게 함께 해주시고, 우리의 하나님 아버지가 되신다면 그것은 오직 우리가 거룩한 존재가 되었을 때만 가능합니다.

 

 

따라서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는 약속을 주셨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백성으로 삼고자 하신 자들을 거룩하게 하시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거룩하게 하시고 그들과 함께 하심으로 하나님의 성전이 되게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약속의 의미입니다.

 

 

이 약속은 이미 구약에서부터 증거되고 있습니다. 레 26:12절을 보면 “나는 너희 중에 행하여 너희의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될 것이니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겔 37:27,28절에서도 “내 처소가 그들 가운데에 있을 것이며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되리라 내 성소가 영원토록 그들 가운데에 있으리니 내가 이스라엘을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인 줄을 열국이 알리라 하셨다 하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이 증거하는 바대로 이스라엘은 스스로 거룩한 존재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서 거룩함을 입게 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그러므로 사도가 고린도 교회 성도들을 약속을 가진 자로 일컬으며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하게 하자”라고 말하는 것은, 우리를 거룩하게 하셔서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신 은혜를 말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신자가 거룩을 온전히 이루며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하게 하는 것은 우리를 거룩하게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피 공로 안에 머무는 것 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의 피의 공로는 이미 우리를 거룩한 자가 되게 하셨고 깨끗하게 하셨습니다. 따라서 믿음으로 예수님 안에 존재하는 신자에게는 스스로 이루어야 할 거룩과 깨끗함은 없습니다. 그런데도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라고 말하는 것은 신자가 지향할 것은 오직 그리스도의 피의 은혜 밖에 없음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자가 예수님이 이루신 일을 바라보며 예수님의 공로를 높이고 감사하는 것이 거룩함을 이루는 것이고 자신을 더러움에서 깨끗하게 하는 것이 됩니다.

 

 

따라서 신자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의 죄인 됨을 항상 잊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은 죄인이기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기력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주의 은혜임을 깨달으며 은혜의 시대에 오직 주의 은혜를 힘입어 살게 하기 위함입니다.

 

 

여러분 자신에게서 죄가 보인다면 그 죄를 더 깊이 더 철저히 인식하심으로 예수님의 깊은 은혜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를 더욱 더 죄인 되게 하시고 죄인의 자리로 몰아가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이 확증된 주의 십자가의 은혜만을 높이고 자랑하게 함으로써 영광을 받고자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잊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자신의 공로와 선함을 생각함으로 인해서 상대적으로 주의 은혜가 더렵혀지게 됩니다. 즉 자신을 깨끗하게 하고자 하는 것으로 예수님의 거룩하신 은혜가 더렵혀진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이것을 알지 못한 사람들은 자신의 공로와 선함으로 깨끗해지는 것이 곧 거룩을 이루는 것이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영광이 되는 것으로 착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성화의 삶’이라고 고집하는 것입니다.

 

 

신자가 십자가의 공로, 예수님의 은혜를 믿는다면 삶은 기준은 예수님이어야지 사람이거나 자신이 되면 안됩니다. 기준을 예수님에게 두게 되면 부각되는 것은 은혜일뿐입니다. 하지만 사람에게 기준을 두게 되면 결국 사람의 행위나 실천의 문제가 부각되고 결과는 차별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이것으로 예수님의 은혜는 감춰지고 더럽혀지는 것이고 사람의 행위가 자랑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현대 교회가 주장하는 성화는 기준을 예수님이 아니라 사람에게 둔 결과입니다. 사람을 바라보기에 예수님의 은혜 안에서 함께 살고 함께 죽는 관계를 생각하지 않습니다.

 

 

함께 십자가의 은혜 안에 살고 있으며 동일하게 그 은혜를 높이고 자랑할 그리스도의 지체로 함께 한다는 사실을 잊고 있는 것입니다. 관심을 자신에게 두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성화를 이룸으로써 그것으로 자신의 믿음이 부각되고 자랑되는 것으로 만족을 삼고자 하는 것입니다.

 

 

신자에게 있어서 성화의 삶은 자력으로 이루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주의 공로로 이루어진 거룩에 대해 감사하는 것입니다. 내가 거룩한 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거룩의 세계로 부름 받은 것으로 감사하는 것입니다. 성화를 굳이 표현하자면 그리스도 안의 세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리스도 안에서 사는 것이 곧 성화의 삶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신자의 거룩, 깨끗함 이 모든 것은 그리스도의 피의 공로 안에서만 가능한 것임을 생각한다면 현대 교회가 주장하는 성화의 모순점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요 15:4-5절을 보면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고 말합니다.

 

 

이 말씀처럼 신자는 예수 안에 있지 아니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거룩함을 이루라’는 것 역시 예수 안에 있지 않고서는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 안에 있다면 이미 거룩한 존재인데 우리가 맺어야 할 거룩이라는 열매가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신자에게 맺어지는 열매는 우리를 거룩하게 하신 예수님의 피의 은혜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루어 가야 할 거룩이 따로 요구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거룩하게 된 존재로써 자신의 거룩을 증거하는 것이 요구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이 예수 안에 있는 신자에게 요구되는 거룩의 삶, 즉 성화의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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