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2011.09.18 10:42

(교회 8강) 교회의 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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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12:12-20http://onlycross.net/videos/church/1co-121220.w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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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12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니라

13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

14 몸은 한 지체뿐만 아니요 여럿이니

15 만일 발이 이르되 나는 손이 아니니 몸에 붙지 아니하였다 할지라도 이로써 몸에 붙지 아니한 것이 아니요

16 또 귀가 이르되 나는 눈이 아니니 몸에 붙지 아니하였다 할지라도 이로써 몸에 붙지 아니한 것이 아니니

17 만일 온 몸이 눈이면 듣는 곳은 어디며 온 몸이 듣는 곳이면 냄새 맡는 곳은 어디냐

18 그러나 이제 하나님이 그 원하시는 대로 지체를 각각 몸에 두셨으니

19 만일 다 한 지체뿐이면 몸은 어디냐

20 이제 지체는 많으나 몸은 하나라

 

 

<설교>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자로 믿는 신자들이 함께 한 공동체입니다. 이것은 교회로 모이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공동체라는 관계를 가볍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교회가 무엇인가에 마음을 두기 보다는 교회 자체에 마음을 두고 교회의 외형적 발전과 부흥에 목표를 두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교회를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신자들이 함께 하는 관계의 시각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조직으로 구성된 단체로만 여기는 것입니다. 하지만 바울은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관계로 얘기하고, 몸의 관계에서 신자가 서로 어떤 관계로 함께 하고 있는 가를 알아야 합니다.

 

 

사도는 12절에서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니라”고 말합니다. 이처럼 사도는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의 관계로 말합니다. 사도가 말한 것처럼 몸에는 여러 지체가 있고 그 지체는 모두가 동일하지 않고 각기 다릅니다. 이처럼 서로 다른 지체로 한 몸이라는 관계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 몸에는 분란이 없습니다. 이것이 몸의 관계에서 주지해야 할 내용입니다.

 

 

몸은 여러 지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지체들은 각기 독립되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모든 지체가 동일할 수도 없습니다. 지체가 모두 팔이고 발이라면 그것은 몸이 아니라 괴물이라고 해야 맞을 것입니다. 각기 다른 지체로 자기 위치에서 자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몸인 것입니다.

 

 

그래서 몸의 관계에서 지체는 서로 경쟁하지 않고 자신의 역할이나 하는 일을 두고 누가 더 잘났는지 평가하지도 않습니다. 바울은 이것을 교회라고 말합니다.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으로 본다면 신자는 각기 다른 지체로 존재하여 하나의 몸을 이루고 있으며 따라서 서로를 배척하고 잘났다 못났다 다투는 것은 교회됨에서 벗어난 것임을 생각해야 합니다.

 

 

지체가 모두 동일할 수 없는 것처럼, 교회에서의 신자 역시 서로 다른 모습으로 함께 합니다. 부자가 있고 가난한 자가 있으며, 많이 배운 사람이 있고 배우지 못한 사람이 있습니다. 세상의 시각에서 보면 차별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는 일도 다릅니다. 목사처럼 설교하는 사람도 있고 유년부를 가르치는 교사도 있고 설교를 듣고 배우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일을 두고서도 누구의 일이 더 낫다는 말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신자는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관계, 하나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 관계에서 지체가 하는 모든 일은 지체를 위한 것이 아니라 몸을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몸의 관계를 잘 이해한다면 나의 잘됨을 자랑하고 높이는 것은 몸의 관계를 허무는 것이 됨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분쟁과 분란으로부터도 벗어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갈등이 끊이지 않습니다. 이것은 초대 교회도 동일했습니다. 사도가 편지를 쓴 고린도 교회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당시 고린도 교회에는 여러 분파가 있었습니다. ‘누구에게 세례를 받았느냐’라는 문제로 바울파, 아볼로파, 게바파, 그리스도파로 각기 나뉘어 존재했던 것입니다.

 

 

고린도 교회의 문제는 분파만이 아니었습니다. 누구의 은사가 더 나은지 경쟁을 했고 우상 앞에 놓인 음식을 먹는 문제로 서로 다투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성만찬을 할 때는 가져온 음식을 자기들끼리 나눠 먹기도 했습니다. 부자와 가난한 자의 구별이 있었고 경쟁이 난무한 것입니다. 바울은 이 문제를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의 관계에 있음을 알지 못하고 오로지 자신을 기준으로 함께 하는 결과로 보고 교회가 무엇인가를 말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함께 하고 있는 신자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십니까? 단지 같은 교회를 다니는 교인이라는 시각으로만 보는 것은 아닙니까? 그래서 약한 자는 무시하고 때로는 판단과 비난으로 대하게 되는 것입니다. 나는 잘하는데 너는 못한다는 시각으로 보면서 나보다 못한 그를 비방하기도 합니다. 그런 식으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기 우월감을 확인하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현대 교회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불가능합니다. 사람은 모두가 이기적이며 자기를 향한 욕망으로 무장되어 있습니다. 타인의 잘됨보다는 나의 잘함을 드러내어 그것으로 만족과 즐거움을 누리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도가 말한 완전한 교회됨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다만 사도의 말을 통해서 교회가 무엇인가를 알게 되는 것이고, 그것으로 천국을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사도의 말을 통해서 우리는 서로 지체의 관계에 있음을 배우게 되고 그 같은 사실을 충분히 이해하고 또 받아들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함께 하고 있는 신자를 그 같은 시각으로 바라보고 대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신자와 함께 하면 그 같은 마음이 나를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옛 본성이 살아서 다스리고 있음을 재차 확인하게 될 뿐입니다. 그처럼 순식간에 나의 자랑이 나오고 차별이 나오는 나를 확인하면서 옛 성품이 사라지고, 그리스도의 몸의 관계에서 완벽한 일치를 이루어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만일 온 몸이 눈이면 듣는 곳은 어디며 온 몸이 듣는 곳이면 냄새 맡는 곳은 어디냐 그러나 이제 하나님이 그 원하시는 대로 지체를 각각 몸에 두셨으니 만일 다 한 지체뿐이면 몸은 어디냐 이제 지체는 많으나 몸은 하나라”(17-20절)는 말씀을 깊이 생각해 보십시오. 왜 우리가 서로 다른 모습으로 함께 하고 있는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나보다 나은 사람을 보게 되면 ‘하나님은 공평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생각들이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으로 바라보지 않는 것임을 사도의 말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몸의 지체가 서로 다르고 여럿이지만 결국 몸으로 불려 진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그리스도 안에서 ‘어떤 지체냐?’라는 문제는 중요한 것이 아님을 알게 될 것입니다.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으로 말하는 사도 바울의 말을 이해하고 이 신비의 관계가 그 마음에 살아있다면 사도가 말하는 한 몸으로 일치되어 있는 교회의 원리는 여러분에게서 증거될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옛 본성에서 완전히 해방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옛 사람의 모습 또한 우리에게서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한 모습을 볼 때마다 확인하게 되는 것은 그리스도를 떠나 살 수 없는 우리의 존재성입니다. 그리스도부터 독립할 수 없고 영원히 그리스도 안이라는 관계에 머물러 있어야 하는 자신을 생각해 볼 때 나의 잘남과 우월감이라는 것들이 얼마나 헛된 것인가를 확인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되며 같은 믿음으로 함께 하는 신자를 타인이 아니라 형제이며 몸의 관계에 있는 지체로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럴 때 경쟁과 다툼보다는 서로 짐을 지는 길로 가게 될 것이고 그것으로 교회가 무엇인가를 증거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분쟁과 다툼이 없는 교회로 만들기 위해 이 편지를 쓰는 것이 아닙니다. 말한 대로 교회에서의 분쟁과 다툼은 세상 끝날 까지 계속되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사도가 이 편지를 쓰는 것은 교회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깨닫고 그 본질을 향해 나아가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교회의 본질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이 십자가는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교회는 죽고 부활하여 생명이 되신 그리스도의 몸이며 우리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지체로 부름을 받은 것입니다. 이처럼 부활하신 예수님과 한 몸 된 관계에 있는 것이 신자이기 때문에 신자의 존재 의미는 예수님의 생명에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신자 됨을 확인하고 교회됨을 확인하는 기준은 세상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와의 관계에서 누리는 생명입니다. 이 말은 그리스도의 몸의 관계로 모이는 교회에서 세상의 소유나 위치 등등의 것은 모두가 무익할 뿐이라는 뜻입니다. 나를 나 되게 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생명이지 세상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믿음으로 자리하고, 우리가 이처럼 같은 믿음으로 함께 한다면 서로 다른 것을 가지고 차별화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믿음으로 주님께 감사하고 주님을 기뻐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교회의 일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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