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강) 제사장 직분

by 신윤식 posted Jun 0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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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출 28:40-43

출 28:40-43http://onlycross.net/videos/exo/exo-284043.m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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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40.너는 아론의 아들들을 위하여 속옷을 만들며 그들을 위하여 띠를 만들며 그들을 위하여 관을 만들어 영화롭고 아름답게 하되

41.너는 그것들로 네 형 아론과 그와 함께 한 그의 아들들에게 입히고 그들에게 기름을 부어 위임하고 거룩하게 하여 그들이 제사장 직분을 내게 행하게 할지며

42.또 그들을 위하여 베로 속바지를 만들어 허리에서부터 두 넓적다리까지 이르게 하여 하체를 가리게 하라

43.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회막에 들어갈 때에나 제단에 가까이 하여 거룩한 곳에서 섬길 때에 그것들을 입어야 죄를 짊어진 채 죽지 아니하리니 그와 그의 후손이 영원히 지킬 규례니라

 

 

<설교>

인간은 자기중심적 존재이기 때문에 세상의 모든 일을 자기중심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유리하고 이익이 되는 일이면 선한 것이고 해로우면 악한 것으로 판단합니다. 이것이 인간의 왜곡된 시각이고 인간의 한계이기도 합니다.

 

 

간혹 누군가와 다툴 때내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보라는 말을 합니다. 이것도 결국 자신이 타인의 입장을 생각하고 이해하려고 하기 보다는 타인이 자기 입장을 이해해주기를 바라는 자기중심의 생각입니다. 이러한 인간이 과연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십시오. 인간에게 그런 가능성은 없습니다. 그런데도 대개의 기독교인들은 자신이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것은하나님이 인정하는 신자가 누구인가?’는 도외시하고 인간이 제멋대로 하나님의 자녀라고 주장하는 것일 뿐입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신자는 어떤 사람입니까? 좋은 행실과 인품으로 타인에게 인정받고 칭찬 받는 사람입니까? 하지만 우리가 제아무리 서로를 신자로 인정한다 해도 하나님의 기준으로부터 벗어나 있다면 신자 아닙니다. 천국에 해당되는 하나님의 자녀가 아닌 것입니다. 따라서 신자가 누구인가에 대해서는 우리의 기준과 시각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기준과 시각에서 판단되어야 합니다. 이것을 제사장 직분을 세우신 것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28:1절에 보면 너는 이스라엘 자손 중 네 형 아론과 그의 아들들 곧 아론과 아론의 아들들 나답과 아비후와 엘르아살과 이다말을 그와 함께 네게로 나아오게 하여 나를 섬기는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되라고 말씀합니다.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시는 것은 이스라엘을 제사장 중심의 나라가 되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제사장 중심의 나라는 제사장 직분이나 그 직분을 가진 사람에게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권위가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또한 제사장 직분을 가진 사람이 존재한다고 해서 제사장 중심의 나라로 인정되는 것도 아닙니다.

 

 

일단 제사장은 제사를 주관하는 사람으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제사라는 의식 자체가 없는 지금에는 제사장이라는 직분이나 사람 자체가 불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예배를 주관하는 목사를 구약의 제사장으로 빗대어 말하기도 하지만 어쨌든 일반 교인은 제사장 직분과는 거리가 멀다는 인식이 일반적일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뜻은 구약이든 신약이든 동일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스라엘을 제사장 중심의 나라가 되게 하는 것이라면, 지금의 신자 또한 제사장 중심의 나라로 존재해야 합니다. 따라서 제사장이 무엇이고, 제사장 중심으로 존재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모르고서는 신자 됨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알 수 없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겨우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한다는 것을 빌미로 스스로를 신자로 인정하는 것만 있을 뿐입니다.

 

 

40절에 보면 너는 아론의 아들들을 위하여 속옷을 만들며 그들을 위하여 띠를 만들며 그들을 위하여 관을 만들어 영화롭고 아름답게 하되라고 말씀합니다.

 

 

제사장이 입을 의복 가운데 속옷을 만들 것을 말씀하시는데,‘굳이 하나님이 속옷까지 간섭하셔야 하는가?’라는 생각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속옷은 감추어져 드러나지 않는 옷이기 때문에 겉옷과 달리 중요하지 않은 사소한 옷으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옷에 대해서까지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뜻은 분명 있습니다.

 

 

이스라엘을 제사장 중심의 나라로 말하는 것에는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만남에 제사장이 없으면 안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러한 제사장의 모든 것, 즉 속옷까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만들어 입어야 한다는 것은 인간의 것은 하나님과의 만남에 전혀 개입되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제사장은 오로지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만 존재한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이것이 제사장의 거룩입니다.

 

 

즉 거룩은 인간에게서 생산된 것이 개입되지 않은 상태로 생각하면 됩니다. 인간의 윤리, 착함, 열심, 인품, 등 어떤 것도 선한 것으로 용납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온전히 하나님의 말씀에 의한 것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제사장입니다. 만약 어떤 것이라도 인간의 것을 선하고 의로운 것으로 받아들인다면 그것은 속된 것으로 판단될 뿐입니다.

 

 

19장에 보면 이스라엘을 향해서 거룩하라고 말씀합니다. 살전 4장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거룩으로 말합니다. 이것을 보면 하나님이 부르신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뜻이 거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신자가 어떤 사람인가?’라고 물을 때 답할 수 있는 것은거룩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흔히 거룩한 사람이라는 것을 인간의 착한 행실로 거룩한 자라는 인정을 받고 그것으로 하나님께 영광이 되어야 하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이것이 인간 중심의 속된 생각입니다. 신자의 거룩은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이 구원하지 않으면 누구도 천국갈 수 없는 인간의 현실을 알고,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구원으로 감사하는 것이 신자의 거룩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신자를 거룩한 자로 세상에 존재하게 하심으로 모든 것을 하나님이 이루신다는 사실을 증거 하게 하시고, 거룩을 기준으로 세상을 심판하십니다. 때문에 하나님은 누구든 스스로 거룩한 상태에 있고자 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거룩할 수 없는 저주의 존재인 인간이 스스로 거룩하고자 하는 것이 하나님께는 불의고 원수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41절에 보면 너는 그것들로 네 형 아론과 그와 함께 한 그의 아들들에게 입히고 그들에게 기름을 부어 위임하고 거룩하게 하여 그들이 제사장 직분을 내게 행하게 할지며라고 말씀합니다.

 

 

제사장으로 세우면 되는 것을 왜 기름을 부어 위임을 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제사장의 거룩은 오직 하나님에 의해서만 된다는 것을 말씀하기 위해서입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하나님이 거룩하게 하지 않으면 아무도 거룩에 속할 수가 없는 하나님의 방식에 순종하는 자는 것이 신자임을 제사장으로 가르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자란 자기의 열심이나 힘으로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음을 알고 하늘의 의로 오신 그리스도만 믿는 사람인 것입니다.

 

 

예수님이 기름 부음 받으신 그리스도로 오신 것도 사람으로 되지 않는 일을 이루신 분으로 오셨음을 말합니다. 그래서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의 의미는 자신이 거룩한 존재로 여김 받으며 생명에 속하게 된 모든 것이 인간의 의가 아닌 자신을 버리신 예수님의 의로 이루어진 것임을 믿는 것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 안에 있는 신자의 거룩입니다.

 

 

42,43절에 보면 또 그들을 위하여 베로 속바지를 만들어 허리에서부터 두 넓적다리까지 이르게 하여 하체를 가리게 하라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회막에 들어갈 때에나 제단에 가까이 하여 거룩한 곳에서 섬길 때에 그것들을 입어야 죄를 짊어진 채 죽지 아니하리니 그와 그의 후손이 영원히 지킬 규례니라고 말씀합니다.

 

 

하체를 가리는 것은 부끄러움을 가리는 것을 뜻합니다. 이것은 선악과를 먹은 아담이 무화과 잎으로 치마를 만들어 입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치마를 만들어 입은 것은 부끄러움을 가리기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가죽옷을 만들어 입히심으로 죄의 부끄러움은 인간이 스스로 가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베푸신 것으로만 가려진다는 것을 보이신 것입니다. 이것이 가리키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피 흘리심으로 우리의 죄의 부끄러움이 가려진 은혜의 십자가 사건입니다.

 

 

벧전 2:9절에서는 신자를 가리켜 제사장이라고 합니다. 신자가 거룩한 제사장으로 존재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행하심이 의가 되어 자신이 거룩에 속하게 되었음을 믿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자는 타인의 판단이나 평가에 흔들리지 않고 주만 바라보게 됩니다. 세상의 기준에 자신을 맞추려고 하지 않고 십자가에만 자신을 맞추는 것입니다.

 

 

자신을 십자가에만 맞추게 되면 어떤 결과가 예상될까요? 도무지 거룩할 수 없는 저주의 존재를 용서하시고 거룩하다 하신 세상에 없는 은혜와 사랑에만 마음이 향할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만 자랑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거룩한 신자로 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