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07 15:04

(128강) 안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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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출 31:12-18

출 31:12-18http://onlycross.net/videos/exo/exo-311218.mp4

설교듣기(클릭하세요)

 

<본문>

12.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3.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나의 안식일을 지키라 이는 나와 너희 사이에 너희 대대의 표징이니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인 줄 너희가 알게 함이라

14.너희는 안식일을 지킬지니 이는 너희에게 거룩한 날이 됨이니라 그 날을 더럽히는 자는 모두 죽일지며 그 날에 일하는 자는 모두 그 백성 중에서 그 생명이 끊어지리라

15.엿새 동안은 일할 것이나 일곱째 날은 큰 안식일이니 여호와께 거룩한 것이라 안식일에 일하는 자는 누구든지 반드시 죽일지니라

16.이같이 이스라엘 자손이 안식일을 지켜서 그것으로 대대로 영원한 언약을 삼을 것이니

17.이는 나와 이스라엘 자손 사이에 영원한 표징이며 나 여호와가 엿새 동안에 천지를 창조하고 일곱째 날에 일을 마치고 쉬었음이니라 하라

18.여호와께서 시내 산 위에서 모세에게 이르시기를 마치신 때에 증거판 둘을 모세에게 주시니 이는 돌판이요 하나님이 친히 쓰신 것이더라

 

 

<설교>

안식일 규례는 엿새 동안은 일할 것이나 일곱째 날은 큰 안식일이니 여호와께 거룩한 것이라 안식일에 일하는 자는 누구든지 반드시 죽일지니라”(15)고 말씀하신 것처럼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안식일을 지키는 것입니다. 안식일에 일하는 자는 반드시 죽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안식일에 일 하는 것은 생명과 연결된 중대한 문제로 부각됨을 알게 됩니다.

 

 

지금도 유대인들에게 안식일은 일을 하지 않아야 하는 날로 생활에 깊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주일을 지켜야 한다는 현대의 기독교인 또한 주일은 일을 하지 않아야 하는 날로 인식합니다. 안식일과 동일하게 일하지 않는 것을 주일 지키는 것으로 믿는 것입니다. 구약의 안식일이 신약에서 예수님이 부활하신 날인 주일로 대체되었다는 것이 보편적인 시각이기 때문에 안식일에는 일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규례를 주일이라는 날에 그대로 적용하여 해석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구약의 안식일 규례를 주일에 적용하고자 한다면 안식일에 일하는 자는 누구든지 반드시 죽이라는 심판 조항 또한 적용되어야 합니다.‘주일에 일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라고 말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주일을 지켜야 하고 주일에는 일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만 말할 뿐 주일에 일하면 죽이라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죽이라는 것은 구약 시대 율법을 받은 이스라엘에게만 해당되고 예수님 시대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만 생각할 뿐이지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14절을 보면 너희는 안식일을 지킬지니 이는 너희에게 거룩한 날이 됨이니라 그 날을 더럽히는 자는 모두 죽일지며 그 날에 일하는 자는 모두 그 백성 중에서 그 생명이 끊어지리라고 말씀합니다.

 

 

안식일은 시간의 흐름 속에 인간이 인식하는 하루라는 날일뿐입니다. 그 날에 일을 했다고 해서 날이 더러워진다는 것은 사실 납득할 수 없습니다. 날은 눈에 보이지도 손에 쥘 수도 없는 시간인데 시간이 더러워질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막연하게 더러워진다고만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안식일이 인간에 의해 더러워지는 것은 추상적이거나 막연한 것이 아니라 확실한 현실이고 실상입니다. 그리고 안식일 규례를 통해서 인간은 모두가 안식일을 지키지 않고 하나님의 거룩한 날을 더럽히는 존재들이며, 그렇기 때문에 죽임을 당하는 것이 마땅함을 확인하게 됩니다. 이것이 안식일 규례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이 되어야 합니다.

 

 

때문에 안식일은 단지 하루를 일하지 않고 쉬어야 하는 날로 이해하지 않아야 합니다. 하루를 쉬지 않고 일했다고 해서 날이 더러워진다는 것도 이해할 수 없거니와 일을 했다는 이유로 반드시 죽이라는 것 또한 이해할 수 없는 규례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하나님의 규례가 인간에게 이해되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느 시대에서든 동일하게 적용되고 해석되어야 하는 것이 성경인 것을 생각하면 안식일 규례는 분명 날을 지키는 문제가 아닌 다른 시각에서 해석되어야 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13절을 보면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나의 안식일을 지키라 이는 나와 너희 사이에 너희 대대의 표징이니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인 줄 너희가 알게 함이라고 말씀합니다.

 

 

나의 안식일을 지키라고 하신 것은 안식일이 이스라엘을 위한 안식일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한 하나님의 안식일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안식일인데 이스라엘에게 일을 하지 말라고 하신 것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이스라엘이 안식일에 일을 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을 위한 것이라는 뜻인데 이 또한 인간의 입장에서는 쉽게 납득할 수 없는 내용입니다. 일을 하지 않는다면 인간이 쉬는 것이고, 결국 인간을 위한 인간의 안식이 되는데 하나님을 위한 하나님의 안식일로 말씀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여러 가지 문제를 종합하면 안식일을 이해함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일을 하지 말라는 금지 조항에 담긴 의미를 바르게 해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을 하지 말라는 것을 단순히 육체를 사용하는 일을 하지 말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안식일에 담긴 하나님의 의도가 왜곡 되어 전달되는 결과만 초래되는 것입니다.

 

 

안식일 규례가 실제 생활로 연결되어 처음 등장한 것은 이스라엘의 광야생활입니다. 먹을 것으로 인해 모세와 아론을 원망한 이스라엘에게 하늘에서 양식을 비 같이 내려서 백성들이 일용할 것을 날마다 거두게 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안식일에는 만나를 얻지 못하리라고 하십니다. 엿새 동안은 매일같이 만나를 주시고 안식일에는 주지 않으시는 것입니다.

 

 

이처럼 엿새 동안에는 만나를 먹고 안식일에는 주지 않으심으로써 만나는 이스라엘의 수고와 노동이 아닌 하나님의 수고로 주어진다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창조 사건과도 연결됩니다. 엿새 동안 일하시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심으로 안식일에 하나님의 수고와 일하심을 담아 세상에 전달하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따라서 안식일은 인간이 쉬는 날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하심을 증거 하는 하나님의 안식일인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그들의 의로움 덕분에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엿새 동안 먹고 마시고 살아가는 모든 것이 그들의 의가 아니라 하나님의 의로우심으로 베풀어지는 은혜입니다. 이것이 이스라엘이 잊지 않아야 할 안식의 의미입니다. 그리고 성막과 연결되어 안식일 규례를 말씀하시는 것도 동일한 이유입니다. 성막이 하나님의 의를 증거하고 이스라엘이 존재하는 것 또한 하나님의 의로우심 덕분임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안식일을 여호와께 거룩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안식일에 일하는 자를 반드시 죽이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훼손하였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단지 일하지 말라는 규례를 어기고 일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 일하지 말라고 하신 하나님의 취지에서 어긋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하지 말라고 하신 하나님의 취지에서 벗어난 모든 인간은 반드시 죽임을 당해야 하는 것입니다.

 

 

15장에 보면 안식일에 나무한 사람에 대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그 사람을 반드시 죽일지니 온 회중이 진영 밖에서 돌로 그를 칠지니라고 말씀합니다.

 

 

죄에 대한 세상의 시각으로는 안식일에 나무를 했다 하여 온 회중이 돌려 쳐 죽이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할 것입니다. 살인죄와 같은 것에 비하면 나무를 한 것은 한편으로는 죄라고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가볍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법은 행동으로 죄의 무게를 따지지 않습니다. 안식일에 담긴 하나님의 거룩의 취지를 훼손했다면 행동이 어떻든 죽임을 당해야 한다는 것이 하나님의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안식일에 일하지 말라는 것은 인간의 수고와 의로움이 아니라 하나님의 수고와 의로우심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일을 하지 않고 안식일을 지킴으로 자신들이 하나님의 수고와 의로우심으로 존재함을 나타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자신의 수고와 열심을 동원하여 원하는 것을 이루고자 합니다. 하나님의 수고와 일하심으로 산다는 것보다 자기를 위한 자신의 수고를 하나님이 도와주기를 원합니다. 이것을 위해 하나님을 섬기겠다는 것이 인간의 발상입니다. 이것이 인간의 사고방식으로는 안식일을 지킬 수 없습니다. 결국 모든 인간의 하나님의 거룩을 훼손하는 죽임을 당해야 할 존재인 것입니다.

 

 

이런 시각에서 보면 안식일에 나무한 사람을 온 회중이 돌로 치라고 하시는 것은 나무한 사람만이 아니라 돌로 치는 모든 이스라엘이 돌에 맞아 죽어야 함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이처럼 안식일은 안식일이라는 날에 일을 하지 않고 쉬면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을 훼손하는 모든 인간이 살 가치가 없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모세에게 증거판 둘을 주신 것도 이러한 취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율법 앞에서는 누구도 살 가치가 없다는 사실만 드러나는 것입니다.

 

 

우리 또한 안식일을 지킬 수 없습니다. 이러한 우리를 안식일 주인 되신 예수님의 의로우심으로 영원한 안식에 참여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수고로 사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님의 수고하심과 의로움이 우리를 살게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게 된 모든 것까지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게 되는 것이 안식일을 지키는 참된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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