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15 16:57

(85강)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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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충 20:18-21


<본문>

18.뭇 백성이 우레와 번개와 나팔 소리와 산의 연기를 본지라 그들이 볼 때에 떨며 멀리 서서

19.모세에게 이르되 당신이 우리에게 말씀하소서 우리가 들으리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지 말게 하소서 우리가 죽을까 하나이다

20.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님이 임하심은 너희를 시험하고 너희로 경외하여 범죄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니라

21.백성은 멀리 서 있고 모세는 하나님이 계신 흑암으로 가까이 가니라

 

<설교>

십계명이 선포 된 후의 이스라엘 백성의 반응은 두려움입니다. 19-20절의 모세에게 이르되 당신이 우리에게 말씀하소서 우리가 들으리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지 말게 하소서 우리가 죽을까 하나이다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님이 임하심은 너희를 시험하고 너희로 경외하여 범죄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니라는 내용처럼 백성들은 십계명에서 죽음을 느꼈고 모세에게 하나님이 말씀하지 말게 해달라고 부탁을 하는 것입니다.

 

 

십계명에 대한 백성들의 이러한 반응은 뜻밖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씀을 지키고 말씀대로 살겠다고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십계명의 내용이 표면적으로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십계명은 우리가 지킬 수 없다고 말씀드렸지만 그것은 내용으로 깊이 들어갔을 때 깨닫게 되는 것이지 문자의 의미로 이해한다면 얼마든지 실천 가능한 것들입니다.

 

 

비록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라는 탐심에 대한 것은 문자의 의미로도 지킬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해도 나머지 아홉은 가능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홉 가지의 계명에만 최선을 다한다 해도 90점은 되지 않을까요? 이것이 인간의 계산법입니다. 하나를 지키지 못해도 아홉을 지키면 성적이 좋다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야고보는 누구든지 온 율법을 지키다가 그 하나를 범하면 모두 범한 자가 된다고 선포합니다. 율법의 하나만 지키지 못해도 모두 범한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 하나님의 계산법인 것입니다. 이것을 아는 신자라면 율법 앞에서 자신의 악함과 저주로 인한 죽음을 보게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면 이스라엘은 모세가 전해준 십계명으로 인해서 말씀을 지킬 수 없는 자신들의 무능과 함께 죄로 인한 하나님의 저주와 심판을 감지했기에 두려워한 것일까요?

 

 

5:27절에 보면 당신은 가까이 나아가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하시는 말씀을 다 듣고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이르시는 것을 다 우리에게 전하소서 우리가 듣고 행하겠나이다 하였느니라고 말합니다.

 

 

신명기에서 말하는 십계명에 대한 이스라엘의 반응 역시 두려움입니다. 그리고 모세에게 여호와의 말씀을 듣고 우리에게 전하면 우리가 듣고 행하겠다고 합니다. 이것을 보면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직접 나타나셔서 말씀하시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인지 말씀 자체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18절에 보면 뭇 백성이 우레와 번개와 나팔 소리와 산의 연기를 본지라 그들이 볼 때에 떨며 멀리 서서라고 말합니다. 우레와 번개와 나팔 소리와 산의 연기에서 하나님의 나타나심을 본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에 의해서 죽을 수 있다는 것 때문에 두려워한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듣지 않고 대리자인 모세를 통해 들으면 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 것이지만 이들은 말씀 자체가 곧 하나님이심을 몰랐던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계명이 주어지는 현장에서 우레와 번개와 나팔 소리와 산의 연기를 보았지만 우리는 아무것도 볼 수 없습니다. 매일 같이 성경을 일고 십계명을 읽어도 이스라엘이 경험한 현상은 경험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지금의 우리에게 그런 방식과 현상으로 나타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렇게 생각해 보십시오. 만약 지금의 우리에게도 이스라엘에게 나타나시고 보이신 것과 동일하게 나타나시고 하나님을 보이신다면 신앙이 달라질까요? 성경을 읽을 때마다 우레와 번개와 같은 현상을 경험한다면 매일 정신 차리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갈까요? 그것은 우리의 생각일 뿐입니다. 여전히 자기 자신에게 기대를 걸고 가능성을 두고 있는 헛된 망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나타나심을 본 이스라엘은 두려워하면서도 자신들이 살 수 있는 방안을 구했습니다. 하나님을 가까이 하면 죽을 수 있지만 죽지 않을 방법이 무엇인가에 마음을 둔 것입니다. 이것이 인간의 속성입니다. 죽을 수 있다는 것은 알면서도, 죽어야 하고 죽는 것이 마땅한 인간의 존재됨에는 외면한 것입니다. 이렇게 늘 살고자 하는 것이 우리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십니까? 아니 하나님이 두렵습니까? 그렇다고는 말하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두려워한 적이 없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일에 예배를 드리지 않거나 죄라고 생각되는 행동을 하면 하나님이 두려워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자기 행동에 대한 보응이 두려운 것이지 하나님이 두려운 것은 아닙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에게는 하나님에 대해 이스라엘과 같은 경험이 없습니다. 다만 동일한 것은 말씀입니다. 이스라엘이 십계명을 받은 것처럼 우리에게도 십계명이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율법이 있는 것처럼 우리에게도 율법이 있습니다. 율법이 하나님의 권위로 이스라엘과 우리에게 함께 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율법으로 인해서 우리가 저주를 받아야 할 존재임이 드러난다면 율법이 두려움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우리는 율법, 즉 하나님의 말씀을 가볍게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남겨주신 교훈 정도로만 생각하기에 두려움이 없습니다. 말씀을 지키든 지키지 못하든 주일을 지키고 예배를 드린다는 것으로 자기에 대해 안심합니다. 이러한 기독교는 어디에서도 두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28:15절에서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여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의 모든 명령과 규례를 지켜 행하지 아니하면 이 모든 저주가 네게 임하며 네게 이를 것이니라고 말씀합니다.

 

 

여호와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인간은 저주의 존재일 뿐입니다. 이스라엘이 우레와 번개 등으로 하나님의 나타나심을 경험했다 해도 바뀌지 않는 것은 저주의 존재라는 사실입니다. 이처럼 인간이 본래 어둠에 속한 저주의 존재였다는 사실을 알게 하는 것이 말씀이기에 말씀이 두려움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21절에 보면 백성은 멀리 서 있고 모세는 하나님이 계신 흑암으로 가까이 가니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계신 곳을 왜 흑암으로 말할까요? 하나님은 생명이십니다. 그렇다면 빛으로 말하는 것이 옳을듯한데 죄와 죽음을 뜻하는 흑암으로 말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어떤 인간도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나아가면 모두가 죽습니다. 그래서 인간에게 하나님이 계신 곳은 가까이 가면 죽는 흑암인 것입니다.

 

 

그런데 모세는 하나님이 계신 흑암으로 가까이 갑니다. 하나님께 나아가도 죽지 않은 것이 모세입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보다 믿음이 좋거나 의롭기 때문일까요? 모세도 다른 백성과 동일하게 저주의 존재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지 않은 것은 모세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으로 모세는 죽음의 존재가 하나님께 나아가도 살게 되는 길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모세로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자신들은 말씀을 행하면 되는 것으로 안 것입니다. 하지만 모세는 말씀을 지키고 행하지 못하는데도 살게 되는 길이 하나님의 계명 안에 있음을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는 것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십자가를 말한다 해도 자신이 저주에 속한 존재임을 모른다면 그가 말한 십자가는 거짓이며 자기를 위한 구원의 도구로만 여길 뿐입니다. 그래서 신자는 하나님의 계명, 말씀에서 자신이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 명확하게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말씀으로 오셔서 우리의 저주를 짊어지고 율법의 요구를 이루신 예수님에게서 구원의 내막이 무엇인가를 배워야 합니다.

 

 

모세가 하나님이 계신 흑암으로 가까이 간 것은 하나님을 만나도 살게 되는 것이 이스라엘이 말씀을 행하는 것에 있지 않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십자가가 우리에게 그것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율법을 행하는 것으로 살고자 한다면 그것이 십자가를 훼방하는 것이 됩니다.

 

 

하나님과의 화목은 말씀으로 오신 예수님의 죽으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예수님의 피의 은혜 때문에 우리가 생명에 속한 자로 존재합니다. 우리는 그렇게 예수님 덕분에 살아갑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드러나는 구원의 세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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