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29 15:57

(86강) 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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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출 20:22-26


<본문>

22.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라 내가 하늘에서부터 너희에게 말하는 것을 너희가 친히 보았으니

23.너희는 나를 비겨서 은으로 신상이나 금으로 신상을 너희를 위하여 만들지 말고

24.내게 토단을 쌓고 그 위에 너의 양과 소로 너의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라 내가 무릇 내 이름을 기념하게 하는 곳에서 네게 강림하여 복을 주리라

25.네가 내게 돌로 단을 쌓거든 다듬은 돌로 쌓지 말라 네가 정으로 그것을 쪼면 부정하게 함이니라

26.너는 층계로 내 단에 오르지 말라 네 하체가 그 위에서 드러날까 함이니라

 

<설교>

이스라엘이 모세에게 하나님의 계명을 들을 때는 그냥 그런가보다 했을 것입니다. 마치 우리가 성경을 읽거나 설교를 들을 때처럼 담담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십계명이 선포된 후 우레와 번개와 나팔 소리와 산의 연기를 보게 되면서 분위기는 전혀 달라집니다. 무서워 떨었던 것입니다.

 

 

단순한 우리 생각으로는 하나님의 나타나심을 목격하는 것은 신기한 경험입니다. 아마 대다수의 기독교인들은 그러한 경험을 하고 싶어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타나심을 목격하는 것보다 대단하고 자랑이 되는 경험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뜻밖에도 하나님의 나타내심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모세에게 하나님이 말씀하지 말게 하고 당신이 우리에게 말씀하라고 부탁까지 합니다. 이유는 하나님의 나타나심에서 자신들의 죽음을 감지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무엇 때문에 하나님의 나타나심을 보면서 죽음을 느꼈을까요? 우리 같으면 신기해하면서 좋아했을 것 같은데 이스라엘은 전혀 뜻밖의 반응을 보인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나타나심을 목격한 것은 말씀이 주어진 현장이었습니다. 그것은 곧 모세가 아닌 하나님에게서 나온 말씀이라는 뜻이고 말씀을 지키지 못했을 때는 하나님께 저주를 받는다는 것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말씀을 주심과 함께 이스라엘 앞에 나타나신 이유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즉 이스라엘은 저주의 존재라는 것을 십계명으로 드러내시고 스스로 절감하게 하신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사이에 개입된 십계명에 의해서 이스라엘의 본질이 구원이 아니라 심판이라는 사실이 드러난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우리의 본래적 존재이기도 합니다.

 

 

만약 십계명이 없으면 어땠을까요? 하나님을 섬기는 자신들을 구원의 존재로만 여겼을 것입니다. 인간의 존재성을 보지 못하고 교회 다니는 것으로 신자인척 하면서 천국 간다고 생각하는 지금의 기독교인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보게 된 이야기는 시사한 바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22절에 보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라 내가 하늘로부터 너희에게 말하는 것을 너희 스스로 보았으니라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너희는 나를 비겨서 은으로나 금으로나 너희를 위하여 신상을 만들지 말고”(23)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하늘로부터 말하는 것을 본 것과 우상을 섬기는 것과 무슨 연관이 있을까요? 말씀드린 것처럼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말씀하셨다는 것을 봤을 때 하나님이 자신들을 죽일 것을 두려워했습니다. 이것은 세상이 생각하는 신의 개념과는 다릅니다. 세상이 신을 만들어 내는 이유는 자기를 위해서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세상의 신은 인간을 위해 존재하고 인간을 지켜두고 도와주는 역할자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상의 본질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하나님이 말씀하는 것을 보고 죽음을 두려워했다면 하나님은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자를 죽이는 분으로 알게 되었다는 뜻이 됩니다. 따라서 만약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면서 자신들의 살길을 모색한다면 그것이 우상을 섬기는 것이 됩니다.

 

 

너희를 위하여 신상을 만들지 말라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십계명 앞에서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바르게 알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를 것을 촉구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은 나의 생존을 위해 부를 이름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부를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24절에서 내게 토단을 쌓고 그 위에 네 양과 소로 네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라 내가 내 이름을 기념하게 하는 모든 곳에서 네게 임하여 복을 주리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이 신을 섬기는 이유는 복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복이 아니라면 우상을 섬길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하나님의 이름을 기념하는 모든 곳에서 임하여 복을 주겠다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이름을 기념하는 것을 토단을 쌓고 그 위에 양과 소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는 것으로 말씀합니다. 다시 말해서 제단에서 양과 소로 하나님께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는 그곳이 하나님이 임하시는 곳이고, 복을 주시는 곳이 됩니다.

 

 

하나님이 이렇게 구체적으로 복을 주시는 것에 대해 말씀하셨다면 일단 우리가 할 일은 복을 받기 위한 우리의 방식을 폐기하는 것입니다. 기독교라는 종교 세계에서 전통적으로 배워 오고 흘러내려 왔던 복을 받는 방법이나 복이 되는 비결 등 모든 것은 쓰레기로 취급하여 폐기하고 하나님이 말씀하신 내용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그것이 참된 복의 세계를 위해 신자에게 필요한 급선무라고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기념하는 곳에 있게 되는 것은 양과 소를 잡아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양과 소를 제물로 버치는 것을 하나님이 기뻐하신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여호와께서 천천의 숫양이나 만만의 강물 같은 기름을 기뻐하실까 내 허물을 위하여 내 맏아들을, 내 영혼의 죄로 말미암아 내 몸의 열매를 드릴까”(6:7)라고 선포한 것처럼 하나님은 인간이 바치는 제물로 기뻐하지 않습니다.

 

 

즉 인간이 하나님께 무엇을 바치든 그것이 복으로 보상되는 일은 없는 것입니다. 교회는 이 사실부터 명백히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인간의 정성이나 행함이 복으로 되돌아오는 것은 인간의 환상일 뿐이고 우상을 섬기는 것일 뿐임을 전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제단에 바쳐진 소와 양은 불에 태워져 재가 됩니다. 따라서 제물을 바친 사람이 제단에서 목격해야 하는 것은 제물을 바치는 자기 정성이 아니라 죄로 인해 심판을 받아야 할 자신의 존재입니다. 때문에 이스라엘이 제물이 희생되는 제단에서 만나는 하나님은 나를 죽이시는 하나님입니다. 그런데 죽어야 할 내가 죽는 것이 아니라 죄 없는 제물을 죽이시는 것에서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하심이 무엇인가를 알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기념하는 것은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기억하는 것을 뜻합니다. 하나님이 행하신 일이 무엇인가를 제물의 희생에서 보게 되는 것이고 자신에게 주어진 긍휼과 자비하심으로 인해 감사하는 그것이 하나님의 이름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하심에 인간의 노력과 정성은 들어 있지 않습니다. 인간은 처음부터 끝까지 저주의 존재, 심판에 속한자일 뿐입니다. 착함과 인격과 자질과 열심 등등 세상에서 선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을 한 몸에 끌어 모은 사람이라 해도 하나님께는 저주의 존재일 뿐입니다.

 

 

그래서 25절에서 네가 내게 돌로 제단을 쌓거든 다듬은 돌로 쌓지 말라 네가 정으로 그것을 쪼면 부정하게 함이니라고 말씀합니다.

 

 

제단을 다듬은 돌로 쌓지 말라는 것은 인간의 노력이 들어간 제단을 거부한다는 뜻입니다. 26절에서 층계로 단에 오르지 말라는 것도 인간의 하체로 인한 혈통, 즉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것도 하나님의 저주를 막을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인간의 어떤 것도 용납되지 않는 것이 제단입니다. 오직 희생의 피만이 우리를 깨끗하게 하는 능력일 뿐입니다. 그래서 자기의 노력과 정성과 선함을 앞세우는 신앙은 신앙이 아니며 더러운 인간의 종교일 뿐이라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이 모든 내용이 증거하는 것은 그리스도입니다. 즉 우리는 지금까지 이스라엘의 제단이나 제사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니라 복음,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에 대해 말하고 들은 것입니다. 이것이 성경입니다.

 

 

우리에게 제단은 십자가에서 피 흘리고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이 피 흘리신 십자가에서 나의 죽음을 보는 것이고, 죽음의 권세에 붙들려 있던 나를 주의 피로 값 주고 자유하게 하시고 생명에 속하게 하신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하심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은혜로 감사하게 되는 그것이 하나님의 이름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신자 된 자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복입니다.

 

 

그러므로 신자는 복을 받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있게 하신 그 자리에서 복을 받은 자로 존재합니다. 모든 것을 가진 자로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하심 안에서 그리스도로만 기뻐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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