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07 16:44

(8강) 신을 벗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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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3:5http://onlycross.net/videos/exo/exo-0305.w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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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5.하나님이 이르시되 이리로 가까이 오지 말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설교>

미디안 광야에서 이드로의 양 떼를 치는 모세에게 하나님은 떨기나무에 붙은 불꽃으로 찾아오십니다. 불은 다른 무엇인가를 태움으로 존재하는데 떨기나무를 태우지 않은 불로 모세를 만나신 것은 모세에게 뭔가 알게 하고자 하는 것이 있음을 생각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모세를 만나신 것은 모세를 애굽으로 보내기 위함입니다.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으로 가는 사명을 맡기기 위함인 것입니다. 여러분이 하나님께 어떤 사명을 받는다면 무엇부터 생각하겠습니까? 가령 여러분에게 하나님이 나타나셔서 아프리카로 가서 복음을 전하라고 하신다면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믿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겠습니다’라고 반응할까요? 단언하건데 그렇게 반응할 사람은 없습니다.

 

 

하나님께 그러한 사명을 받았다고 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내가 그 일을 할 수 있는가?’입니다. 또한 현재의 형편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한 후에 결정할 것입니다. 이러한 생각이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일은 사람이 한다는 의식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일에 협력자이기에 사람이 잘 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일에 지장이 있게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하신다는 생각이 중심에 자리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 말은 인간이 자질이나 능력, 의지, 열심이 하나님의 일에 필요한 재료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능력과 열심이 있어야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아마 좋은 결과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선교를 갔으면 많은 사람을 예수 믿게 하고 교회도 많이 세워야 하나님의 일이 잘되고 성공한 것으로 이해합니다. 반대로 한 사람도 예수 믿게 하지 못하고 교회를 세우지도 못한 채 돌아오면 선교가 실패했다고 여깁니다.

 

 

그런데 실패라고 생각하는 결과를 통해서 선교를 간 본인이 하나님의 일은 자신의 힘으로 되지 않음을 절실히 깨달았다면 그것은 성공일까요 실패일까요? 결국 하나님이 그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알게 하기 위해 선교를 가게 하신 것이라면 하나님의 일은 성공한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일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되어야 합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힘이 있어야 한다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애굽으로 가라는 하나님 말씀에 ‘내가 누구이기에’라고 반문한 것입니다. 자신에게는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나오게 할 힘이 없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5절을 보면 “하나님이 이르시되 이리로 가까이 오지 말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고 말씀합니다.

 

 

지금 모세가 서 있는 곳은 호렙 산입니다. 호렙 산은 다른 산과 똑같은 산 일 뿐입니다. 그런데 모세가 선 곳을 거룩한 땅이라고 하신 것은 모세가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세상과 전혀 다른 세계에 들어와 있음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가까이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이것은 인간이 하나님께 가까이 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인데 하나님의 법칙대로 한다면 하나님을 만난 모든 사람은 죽어야 합니다. 죄악의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모세는 하나님을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죽지 않습니다. 그렇게 보면 모세가 있는 곳은 하나님이 찾아오시고 하나님이 만나주신 새로운 법칙의 세계가 됩니다. 이것을 거룩한 땅으로 말씀하는 것입니다.

 

 

호렙 산 아래 모세가 살았던 세상은 인간이 자신의 힘으로 일하고 선을 행하고 공로를 세우며 그것을 의로 삼고 하나님을 찾아가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모세가 서 있는 호렙 산은 아무것도 행한 것이 없는 쓸모없는 모세를 하나님이 찾아오신 새로운 세계입니다. 하나님은 이것은 떨기나무의 타지 않는 불꽃으로 나타나심으로 보여주신 것입니다. 모세의 힘, 모세의 자질, 모세의 실력은 전혀 요구되지 않는 세계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힘으로 하나님이 이루시는 세상, 이것을 다른 말로 은혜의 세상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일하시고 하나님이 이루신다는 것 자체가 은혜를 뜻합니다. 그것이 모세가 서 있는 땅이었습니다. 하나님이 모세를 타지 않는 떨기나무의 불로 만나시는 것도 모세로 하여금 은혜의 법칙이 통용되는 세상을 알게 하시고 그 세상으로 이스라엘을 인도하라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들어갈 약속의 땅이 바로 은혜의 법칙만이 통용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신 4:24절에 보면 “네 하나님 여호와는 소멸하는 분이시요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시니라”고 말합니다.

 

 

여호와가 소멸하는 불이라는 것은 말씀드린 것처럼 모든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소멸되어야 할 존재라는 뜻입니다. 만약 소멸되어야 할 존재가 소멸되지 않는다면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의 결과입니다. 그래서 모세가 하나님을 만나는 모든 광경이 하나님의 은혜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신을 벗으라고 하실까요? 신을 벗는 것은 종의 신분을 뜻합니다. 즉 신을 벗으라는 말씀은 ‘내 앞에서 종이 되어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 앞에서 종일뿐입니다. 그것은 이스라엘을 인도하시는 분은 모세가 아니라 하나님이시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시고 인도자가 되셔서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수 5:15절을 보면 “여호와의 군대 대장이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라 하니 여호수아가 그대로 행하니라”고 말합니다.

 

 

여호수아는 모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을 데리고 약속의 땅으로 들어갑니다. 여호수아가 요단을 건너 여리고에 가까이 왔을 때 칼을 빼든 한 사람을 만납니다. 그를 보고 여호수아가 “너는 우리를 위하느냐 우리의 적들을 위하느냐”라고 묻습니다. 누구편인가를 묻는 것입니다. 칼을 빼든 사람은 여호수아의 물음에 누구편이라고 답하지 않고 여호와의 군대 대장으로 왔다고 말합니다.

 

 

칼을 빼든 사람이 여호와의 군대 대장으로 왔다면 여호와의 군대는 누구일까요? 바로 이스라엘입니다. 현재 이스라엘을 인도하고 있는 지도자는 여호수아입니다. 그런데 칼을 빼든 사람, 즉 여호와의 사자가 여호와의 군대 대장이라면 여호수아는 지도자가 아니라는 뜻이 됩니다.

 

 

여호와의 사자가 모세에게 한 말을 여호수아에게도 하는 것은 모세든 여호수아든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종 되는 것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종은 자신의 뜻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주인의 뜻이 곧 자신의 뜻으로 자리하고 주인의 뜻에 의해 움직이는 것처럼 하나님의 뜻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모세의 일이고 여호수아의 일인 것입니다. 결국 모세도 여호수아도 자신의 힘으로 이스라엘을 인도할 자로 부름 받은 것이 아닌 것입니다.

 

 

그러면 모세는 왜 부르시는 것일까요? 어차피 하나님이 하실 일이고 인간의 힘이 전혀 요구되지 않는다면 모세가 없어도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나오게 하시고 약속의 땅에 들어가게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번거롭게 모세를 부르시느냐는 것입니다.

 

 

그것은 모든 것이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하심에 의해 이스라엘이 보존된다는 사실을 이스라엘에게 알게 하기 위함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하심을 아는 백성이 되게 하는 것에 뜻을 두고 있는 것이지 약속의 땅에 들어가게 해서 편한 삶을 누리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도 목적도 아닌 것입니다.

 

 

광야의 여정을 통해서 드러난 것은 이스라엘은 소멸되어야 할 존재라는 것입니다. 모세를 호렙 산으로 불러서 율법을 주신 것도 이스라엘은 소멸되어야 할 존재임을 드러내기 위함입니다. 그러한 그들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게 된 것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의 결과이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이 사실을 잊지 않아야 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나의 힘으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은혜와 자비하심이 우리를 존재하게 합니다. 그 은혜와 자비하심을 증거하는 것이 우리를 부르신 뜻임을 기억하시고 신을 벗은 종으로 하나님의 그 뜻에만 복종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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