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25 15:01

(82강) 도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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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출 20:15

 

 


 

<본문>

15. 도둑질하지 말라

 

<설교>

 신자의 관심은 자기 구원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으로 향해야 합니다.‘하나님께 영광 되는 것이 무엇인가?’에 초점을 두고 성경을 해석하는 것이 하나님의 의도를 따라가는 바른 해석이 됩니다. 그런데 현대 교회의 관심은 자기 구원에 맞추어져 있습니다.‘어떻게 하면 구원 받고 복을 받을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에 항상 하나님의 뜻과는 무관한 자의적 해석이 있을 뿐입니다.

 

 

십계명에 대한 해석도 다르지 않습니다. 자기 구원에 초점을 두면 신자가 실천해야 할 덕목으로만 다가옵니다. 신자가 살인을 하지 않고 간음을 하지 않고 도둑질을 하지 않는 것이 과연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도 의심도 갖지 않습니다. 신자라면 도둑질을 하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만 있는 것입니다.

 

 

도둑질 하지 않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물론 성경의 기준으로 말한다면 모든 사람이 도둑질을 하며 살아가지만 세상 법의 시각에서는 이웃의 집에 몰래 들어가서 물건을 훔치지 않으면 도둑질을 하지 않는 것으로 인정됩니다. 그러면 그 모든 사람들이 도둑질 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일까요?

 

 

도둑질 하지 말라고 하신 것은 나는 도둑질을 하지 않는다라고 자신하는 우리의 입을 막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은 십계명을 그런 의도로 주셨습니다. 이스라엘이 깨닫지 못한 죄가 살아나게 하고 그들을 죽음의 존재라는 사실에 가두고자 하는 것이 십계명에 담긴 하나님의 의도입니다.

 

 

도둑질 하지 말라는 계명을 이용해서 많이 강조하는 것이 십일조입니다. 사람이 어찌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겠느냐 그러나 너희는 나의 것을 도둑질하고도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것을 도둑질하였나이까 하는도다 이는 곧 십일조와 봉헌물이라”(3:8)는 말씀을 여덟 번째 계명과 연결해서 십일조 하지 않는 것이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는 것으로 강조합니다. 그리고 도둑질 한 자는 하나님이 저주하신다는 말로 엄포를 놓는 것입니다.

 

 

수입의 십분의 일을 헌금하지 않은 것 때문에 저주하시는 하나님이시라면 애당초 예수 그리스도로 인한 구원 같은 것은 없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인한 구원은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 하는 자라 해도 능히 용서하고 생명에 있게 하는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로 인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자신이 도둑질을 한다고 생각합니까? 아마 누구도 자신을 도둑질 하는 자로 보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도둑질을 하지 여러분에게 도둑질 하지 말라는 계명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지금껏 도둑질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앞으로도 도둑질을 하면 안된다는 의미로만 다가올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이 도덕과 교훈으로 전락되는 것입니다.

 

 

도둑질은 내 것이 아닌 것을 내 것으로 만들고자 하는 욕구입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나에게는 왜 없는가?’라는 불만이 있습니다. 애굽은 자기 것의 여부로 평가되는 세상입니다.

 

 

것이 많을수록 힘 있는 자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약속의 땅은 애굽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세상으로 구축하고자 하십니다. 이것이 십계명을 주신 뜻이기도 합니다.

 

 

가장 먼저 이스라엘의 출애굽부터 힘과는 무관합니다. 죽음의 재앙에서 그들을 건져낸 것은 어린양의 피였습니다. 그리고 애굽에서 나오게 된 것입니다. 약속의 땅도 하나님의 은혜로 허락된 것입니다. 본래로는 이스라엘도 애굽과 함께 홍해에서 죽었어야 할 존재일 뿐인 것입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에 들어갔을 때 자기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고, 하나님의 것이 각자에게 분배된 것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만약 분배된 것을 자기 것으로 간주하고 더 많은 내 것을 확보하기 위해 산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것이 곧 도둑질 하는 것입니다. 무엇을 소유한다 해도 내 것으로 주장할 수 없는 은혜의 땅에 있으면서도 은혜는 외면하고 내 것 만드는 일에만 열중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계명을 주심으로써 이스라엘이 어떤 세계로 인도되고 있는가를 가르치시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홍해를 건널 때 죽었어야 할 존재들일 뿐입니다. 이스라엘이 죽으면 안되는 이유는 없습니다. 다만 하나님의 약속에 그들을 살려낸 것뿐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약속에 속한 자 되고 따라서 약속하신 하나님의 소유입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소유라는 것은 내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뜻입니다. 내 것으로 여겼던 것도 모두 하나님께 속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아무것도 없는 자가 하나님이 그리스도의 피로 죽음에서 구출하시고 거룩한 자로 여기신 신자임을 알면 비로소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는 자로 살았음을 깨닫는 것입니다.

 

 

그렇게 보면 지금보다 더 많은 내 것을 확보하기 위해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야 말로 도둑질 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이 신앙과 무관한 종교 생활이고 그 끝은 멸망이라는 것이 성경이 증거 하는 내용입니다.

 

 

도둑질을 하지 않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이 아닙니다. 도둑질 하지 않았다면서 그것을 자기 정당함과 의로 여기는 세상에서 나는 날마다 도둑질 하며 산다라는 자기 고백과 함께 자신을 죽음의 존재로 바라보게 되는 그것이 도둑질을 하지 않는 것에 해당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예수의 피의 공로로 구원의 모든 것이 성취된 세계입니다. 그래서 십자가에서는 따로 우리가 내어 놓아야 할 내 것이 없습니다. 내 것 자체가 인정이 되지 않는 세계이기에 아무것도 내 놓을 것이 없는 빈털터리가 되어 예수님의 피의 은혜만 바라보는 것이 도둑질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을 아는 그들이 성령 받은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예수님을 찾아와서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을 수 있는지 물었던 부자 청년은 살인과 도둑질 간음 등의 모든 계명을 지켰다고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계명 지킨 것을 자기의 선한 행위, 즉 자기의 의로 생각하고 그 정도면 영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안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계명에서 벗어난 것입니다.

 

 

살인하지 않고 간음하지 않고 도둑질 하지 않는다 하여 착한 사람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서 착한 것은 자신이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 하는 자임을 아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도둑질을 하는 것이 죄가 아니라 도둑질 하지 않으면 의로운 자가 되어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복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 죄입니다.

 

 

하나님의 계명은 우리를 죽음의 자리로 끌어당깁니다. 도둑질과 무관하다고 여기는 우리를 도둑질 하는 도둑의 자리에 있게 하셔서 무엇으로 사는가를 보게 하십니다. 나의 의와 착함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은혜가 살게 하고 은혜로 지금껏 살아왔음을 알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계명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한 자들이 계명을 자기 의를 쌓는 수단으로 가르치는 것이 도둑질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부름 받은 십자가의 세계는 예수의 피로 완성된 세계이기에 우리의 것이 요구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예수 안에 있는 신자는 예수님의 십자가만 자랑하는 것이지 자기의 것을 자랑하지 않습니다. 애당초 자랑할 자기 것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도둑질 하지 말라는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렇게 보면 현대 교회는 도둑을 양산하고 있을 뿐이라는 진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열심히 자기 의를 쌓고 그 의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을 복 받는 것으로 가르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복음이 아니고 십자가의 세계가 아니라 도둑질 하는 집단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 것이 아닌 것을 내 것으로 만들려고 하는 도둑인 것입니다.

 

 

여러분은 예수님의 용서 안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랍니다. 단지 죄가 용서되었다는 것만 기억하고 기계적으로 감사합니다라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용서 안에서 우리의 소유라는 것은 아무것도 용납되지 않음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그럴 때 좋은 신앙인이 되어 남보다 우월한 자리에 있고자 하고, 자기의 신앙을 과시하고자 하는 모든 것이 도둑질 하는 것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며 마치 내 것인 것처럼 여겼던 뻔뻔한 존재가 바로 나였음을 알 것입니다. 이것을 알게 된 신자에게 예수님의 용서가 크게 다가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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