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17 16:06

(91강) 배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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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출 22:1-6

출 22:1-6http://onlycross.net/videos/exo/exo-220106.mp4

설교듣기(클릭하세요)

 

<본문>

1.사람이 소나 양을 도둑질하여 잡거나 팔면 그는 소 한 마리에 소 다섯 마리로 갚고 양 한 마리에 양 네 마리로 갚을지니라

2.도둑이 뚫고 들어오는 것을 보고 그를 쳐죽이면 피 흘린 죄가 없으나

3.해 돋은 후에는 피 흘린 죄가 있으리라 도둑은 반드시 배상할 것이나 배상할 것이 없으면 그 몸을 팔아 그 도둑질한 것을 배상할 것이요

4.도둑질한 것이 살아 그의 손에 있으면 소나 나귀나 양을 막론하고 갑절을 배상할지니라

5.사람이 밭에서나 포도원에서 짐승을 먹이다가 자기의 짐승을 놓아 남의 밭에서 먹게 하면 자기 밭의 가장 좋은 것과 자기 포도원의 가장 좋은 것으로 배상할지니라

6.불이 나서 가시나무에 댕겨 낟가리나 거두지 못한 곡식이나 밭을 태우면 불 놓은 자가 반드시 배상할지니라

 

 

<설교>

우리가 천국에 들어간다는 것은 하나님의 허락하심으로만 가능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허락은 우리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닌 하나님이 주신 것이 있는 자들에게만 해당됩니다. 그 말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 없다면 우리가 무엇을 들고 간다 해도 천국은 허락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천국이 허락되지 않는 것으로 끝난다면 천국 안들어 가면 된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천국이 허락되지 않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천국이 허락되지 않는 자는 모두 지옥에 들어가게 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즉 천국이 아니면 지옥으로 가게 되는 것이 모든 인간의 운명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천국에 대한 문제를 결코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천국을 허락하시는 방식으로 구원하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만약에 택한 백성을 구원하고자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목적이라면 좀 더 간편한 방식으로 천국에 들어가게 하실 수 있습니다. 누가 택함 받은 백성인지를 알려주시고 구원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하시면 택함 받은 백성은 자기 구원에 대해 염려하거나 불안해 할 필요 없이 안심하고 살다가 천국에 가면 됩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그런 방식의 구원이 훨씬 좋습니다.

 

 

그리고 구약의 역사도 없이 바로 예수님이 오시고, 예수를 믿는 자에게만 천국을 허락해주셔도 됩니다. 그런 방식으로 구원하신다 해도 예수를 믿는 자가 구원 받는다는 성경의 논리에서 어긋나지 않습니다. 그렇게 보면 법이라는 것도 번거로운 것일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본문과 같은 법은 하나님이 말씀하지 않아도 인간들이 알아서 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이웃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배상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인간이 각자 자기들 세계에 맞게 만들어 운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인간이 만든 법에 배상에 관한 것도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단지 배상을 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어느 법이 더 옳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가령 1절에 보면 사람이 소나 양을 도둑질하여 잡거나 팔면 그는 소 한 마리에 소 다섯 마리로 갚고 양 한 마리에 양 네 마리로 갚을지니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어떤 나라에 배상법이 있는데 소나 양을 도둑질 하여 잡거나 팔았을 때 소 한 마리에 한 마리로 배상하라고 되어 있다면 과연 어느 법이 더 옳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한 마리를 배상하든 다섯 마리를 배상하든 그것을 법으로 정했다면 그 법대로 하면 될 일입니다. ‘다섯 마리를 배상하라는 법을 지켜야 천국 간다는 것은 없습니다. 그렇게 이해한다면 하나님이 배상에 대해서까지 법을 주시는 것은 불필요한 일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해 볼 수 있습니다.

 

 

만약에 하나님이 법을 주시는 이유가 이웃과의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게 하고, 질서가 잘 유지되는 이스라엘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면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굳이 하나님이 직접 법을 주시지 않아도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법은 십계명으로 충분하고 나머지는 인간이 연구해서 자신들의 형편에 맞는 규례를 세우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생각해 보면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법까지 하나님이 주시는 것은 법을 도구로 해서 이스라엘로 하여금 알게 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법은 여기에 초점을 두고 생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먼저 하나님의 법이 모든 사람을 만족하게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만약 우리에게 하나님의 법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발생했을 때 법을 공정하다고 하며 만족해 할 수 있을까요?

 

 

2,3절을 보면 도둑이 뚫고 들어오는 것을 보고 그를 쳐 죽이면 피 흘린 죄가 없으나 해 돋은 후에는 피 흘린 죄가 있으리라 도둑은 반드시 배상할 것이나 배상할 것이 없으면 그 몸을 팔아 그 도둑질한 것을 배상할 것이요라고 말합니다.

 

 

밤에 도둑이 들어온 것을 보고 쳐 죽이면 죄가 없지만 해 돋은 후에 죽이면 죄가 있다는 것은 타인의 시각에서는 당연할 수 있지만 당사자가 되면 여러 가지의 자기 사정을 앞세워 부당하다고 반발할 수 있습니다. 해가 돋긴 했지만 도둑이 무서워서 엉겁결에 죽게 할 수도 있습니다.

 

 

도둑이 배상할 것이 없으면 그 몸을 팔아 도둑질 한 것을 배상하라고 합니다. 몸을 팔아 도둑질한 것을 배상해야 한다면 자신이 종이 되는 것으로 배상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소를 잃어버리고 종을 얻었으니 이익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데 21:2절에 보면 네가 히브리 종을 사면 그는 여섯 해 동안 섬길 것이요 일곱째 해에는 몸값을 물지 않고 나가 자유인이 될 것이며라고 말씀합니다. 즉 도둑질 한 사람이 종이 되어 배상을 했다 해도 일곱째 해에는 자유인이 되게 해야 합니다. 그렇게 보면 도둑질 한 사람의 몸으로 배상을 받았다 해도 이익이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처럼 하나님이 주신 법이라고 하여 모든 인간을 만족시킬 수 없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인간은 하나님의 법에 만족할 수 있는 존재가 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인간은 누구나 자기 몸을 중심으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비록 하나님의 말씀이라 해도 자기에게 유익이 되지 못한다고 판단되면 부당하고 불의하다는 생각이 앞서는 것입니다.

 

 

인간이 선악과를 먹었을 때를 생각해 보십시오. 뱀은 인간에게 하나님의 말씀인 선악과 문제를 들고 다가옵니다. 그리고 선악과를 먹는 날에는 눈이 밝아져 하나님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신다는 말로 하나님의 말씀이 부당하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선악과만 먹으면 하나님 같이 될 수 있는 좋은 것을 하나님이 금한 것으로 인식하게 한 것입니다. 그리고 인간은 자신에게 좋을 것이 없다고 생각되는 하나님의 말씀보다 하나님이 같이 될 수 있다는 유리한 말을 좇은 것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말씀과 사탄의 말의 차이를 아시겠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에는 인간을 좋게 하고 유리하게 하려는 의도가 없습니다. 인간을 위해 주신 말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사탄의 말에는 인간의 이익에 대한 보장이 담겨 있습니다. 선악과를 먹으면 선악을 알게 되어 하나님 같이 된다는 말이 그것입니다.

 

 

죄 아래 있는 인간성은 항상 자기의 이익을 좇는 것으로 드러납니다. 도둑이 와서 소를 훔쳐 갔거나 이웃의 짐승이 나의 곡식을 망가뜨리면 하나님의 법을 피해보상을 위해 이용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법에 좋은 것으로 갚아라고 되어 있으니 당신 밭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피해 보상을 하라는 식으로 법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용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피해를 받은 것이 있으면 배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하나님이 주신 법에도 배상하라는 것이 있다는 말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법은 단순히 피해자가 배상을 받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주어진 것이 아닌 것입니다.

 

 

하나님의 법이 없다면 인간이 알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인간이 하나님의 말씀보다 자기의 이익을 좇는 불의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에덴동산의 선악과 사건 역시 동일합니다. 선악과가 없었고 선악과를 먹지 말라는 말씀이 없었다면 인간은 하나님의 말씀보다 인간의 이익을 보장해주는 사탄의 말을 더 좋아한다는 인간성이 드러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의 인간성으로는 천국에 갈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허락하심으로만 가능한 것이 천국입니다. 그런데 나의 이익만을 좇는 불의한 존재인 우리에게 천국이 허락된 과정에 예수님의 희생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법을 무시하는 우리로 인해 예수님이 피해를 입으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예수님의 피해에 무엇으로도 배상할 수가 없기에 부끄러움과 미안함 마음으로 주의 은혜만 바라보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누군가로 인해서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면 배상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앞서 나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예수님을 생각할 기회로 삼는 것이 은혜입니다. 예수님께 피해를 입히고도 배상하지 못하는 부끄러운 자가 곧 우리 자신임을 생각한다면 나의 피해에 대한 배상을 받고 받지 않는 것보다 주의 은혜가 감사할 내용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피해에 대한 배상을 받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삶의 모든 것이 주의 은혜로 연결되어야 함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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