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05 16:00

(70강) 장인의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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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18:17-23http://onlycross.net/videos/exo/exo-181723.w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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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17.모세의 장인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하는 것이 옳지 못하도다

18.너와 또 너와 함께 한 이 백성이 필경 기력이 쇠하리니 이 일이 네게 너무 중함이라 네가 혼자 할 수 없으리라

19.이제 내 말을 들으라 내가 네게 방침을 가르치리니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실지로다 너는 하나님 앞에서 그 백성을 위하여 그 사건들을 하나님께 가져오며

20.그들에게 율례와 법도를 가르쳐서 마땅히 갈 길과 할 일을 그들에게 보이고

21.너는 또 온 백성 가운데서 능력 있는 사람들 곧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진실하며 불의한 이익을 미워하는 자를 살펴서 백성 위에 세워 천부장과 백부장과 오십부장과 십부장을 삼아

22.그들이 때를 따라 백성을 재판하게 하라 큰 일은 모두 네게 가져갈 것이요 작은 일은 모두 그들이 스스로 재판할 것이니 그리하면 그들이 너와 함께 담당할 것인즉 일이 네게 쉬우리라

23.네가 만일 이 일을 하고 하나님께서도 네게 허락하시면 네가 이 일을 감당하고 이 모든 백성도 자기 곳으로 평안히 가리라

 

 

<설교>

모세를 찾아온 이드로는 이튿날 모세가 홀로 앉아 있고 백성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모세 곁에서 떠나지 않는 장면을 보고 그 이유를 묻습니다. 모세가 “백성이 하나님께 물으려고 내게로 옴이라 그들이 일이 있으면 내게로 오나니 내가 그 양쪽을 재판하여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알게 하나이다”라고 답하자 이드로는 모세가 하는 것이 옳지 못하다고 하면서 한 가지 제안을 하는 것이 본문 내용입니다.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자손은 보행하는 장정만 육십 만 명입니다. 여기에 아이와 여자, 노인을 합하면 족히 수백 만 명은 되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많은 수가 광야에 함께 거주하고 있다면 이웃과의 다툼과 함께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일을 모세 혼자 해결해야 했기에 하루 종일 모세에게서 사람이 떠나지 않았던 것입니다.

 

 

따라서 “네가 하는 것이 옳지 못하도다 너와 또 너와 함께 한 이 백성이 필경 기력이 쇠하리니 이 일이 네게 너무 중함이라 네가 혼자 할 수 없으리라”(17,18절)는 이드로의 말은 현실을 정확히 판단한 것입니다.

 

 

누가 봐도 모세 혼자 백성들의 모든 재판을 맡아 해결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모세 개인적으로도 하루 종일 재판에 매달려야 하는 문제가 있고 백성들도 자기 차례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피곤함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드로가 제안한 것은 사람을 두는 것입니다.

 

 

이드로의 제안은 “너는 또 온 백성 가운데서 능력 있는 사람들 곧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진실하며 불의한 이익을 미워하는 자를 살펴서 백성 위에 세워 천부장과 백부장과 오십부장과 십부장을 삼아 그들이 때를 따라 백성을 재판하게 하라 큰 일은 모두 네게 가져갈 것이요 작은 일은 모두 그들이 스스로 재판할 것이니 그리하면 그들이 너와 함께 담당할 것인즉 일이 네게 쉬우리라”(21,22절)는 말에서 잘 알 수 있습니다.

 

 

이드로의 제안은 현대 사회 구조에서 보면 조직에 대한 것입니다. 이드로는 모세의 일을 큰 일과 작은 일로 나눕니다. 큰 일은 모세에게 가져오게 하여 처리하면 되고, 작은 일은 백성들 가운데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을 세워 재판하게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모세도 이드로의 제안이 합당하다고 생각하여 그대로 행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이드로의 제안에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까? 이드로의 제안은 이방인이 국가를 운영하기 위한 조직입니다. 한 사람이 모든 일을 맡을 수 없기 때문에 일을 나누고, 그 일을 맡을 사람을 뽑아 세워서 일을 해결합니다. 그렇다면 이드로가 이방인의 운영방식을 제안한 것은 잘못된 것일까요? 그렇다면 이드로의 제안을 받아들인 모세는 잘못을 행하는 것일까요?

 

 

하지만 성경에는 조직에 대한 어떤 규례나 법칙이 없습니다. 따라서 천부장, 백부장 등과 같은 사람을 세울 수도 있고 세우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세우지 않는 것이 잘하는 것이 아니고 세우는 것 또한 잘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드로는 어쨌든 모세를 위해서 아주 좋은 제안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짚고 넘어갈 문제는 있습니다. 그것은 제안에 담긴 이드로의 생각입니다. 이드로의 생각이 교회를 향한 우리의 사고방식으로 드러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짚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22절에서 이드로는 모세가 하던 일을 큰 일과 작은 일로 구분하여 말합니다. 백성들이 가지고 온 일의 경중을 따져서 큰 일과 작은 일로 나누고 큰 일은 모세가 처리하고 작은 일은 그들 스스로 재판하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을 이런 시각으로 구분하게 되면 자연히 큰 일을 재판하는 모세는 큰 사람이 되고 작은 일을 재판하는 사람은 모세에 비해 작은 사람으로 인식될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현대 교회의 무거운 문제로 자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는 목사가 하는 일은 크고 중요한 일, 교인이 하는 일은 목사를 위하고 목사를 돕는 작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이런 인식이 깊이 뿌리 박혀 있을 것입니다. 누구나 목사가 하는 예배 인도, 설교가 교인들의 봉사의 일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 때문에 교회에서 어떤 일을 하는가에 따라 그 사람에 대한 가치 또한 달라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것이 잘못된 것입니다.

 

 

21절에서 이드로는 능력 있는 사람을 살펴서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을 세우라고 합니다. 이드로가 말한 능력 있는 사람이란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진실하며 불의한 이익을 미워하는 자입니다. 이것은 이런 능력의 크고 작음을 살펴서 능력이 큰 사람은 천부장, 그보다 적은 사람은 백부장, 이런 식으로 사람을 세우라는 의미가 됩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진실하고 불의한 이익을 미워하는 능력은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게서 주어집니다. 하나님에게서 주어지기에 능력의 무게를 따질 수 없습니다. 능력이 크다 적다라고 차별을 둘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는 믿음을 크고 적은 것으로 차별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이드로는 모세가 인도하는 이스라엘을 하나의 민족, 국가처럼 인식합니다. 그래서 국가를 잘 운영하기 위한 필요한 효율적 제안을 하는 것입니다. 이드로가 비록 하나님이 모세에게와 이스라엘에게 하신 일을 듣고 모세를 찾아왔지만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인도하셔서 어떤 나라가 되게 하고자 하시는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 것입니다. 이것이 이드로의 잘못이고 오늘 우리의 잘못이기도 합니다.

 

 

19:5,6절에 보면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할지니라”고 말씀합니다.

 

 

이스라엘은 언약의 나라입니다. 하나님의 언약에 의해 존재하면서 언약으로 일하시는 하나님을 증거 하는 것이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신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드로는 이스라엘의 존재성에 대한 이해가 없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일은 사람이 해결한다고 생각하고 큰 일은 모세가 작은 일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방침을 제시한 것입니다.

 

 

이러한 조직 아래서는 사람을 잘 세우면 일은 순탄하게 해결되고 국가도 번성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세상의 사고방식입니다. 국가의 존재 이유와 목표는 번성이기 때문에 이드로의 방침은 국가가 국가로 존재하고 번성하기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하지만 말씀드린 것처럼 이스라엘은 이방나라와 같은 국가의 성격으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은 스스로의 힘으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이 이것을 알지 못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존재하고자 한다면 이방 나라와 다를 바 없게 됩니다.

 

 

여러분에게 교회는 무엇입니까? 세상의 단체처럼 번성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일하심을 증거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교회가 번성을 목적으로 존재하고 그것을 위해 효율적인 운영을 궁리하며 조직을 하는 것이라면 교회 또한 세상 단체와 동일한 속성으로 존재한다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교회의 교회됨을 상실한 명목적 교회로만 존재하는 것이 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고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 되게 하신 이유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십시오. 예수 그리스도의 못 박힘으로 우리가 거룩함을 입었는데 피로 말미암은 거룩한 존재, 교회된 가치가 겨우 세상의 가치관과 동일한 번성으로 증거 된다고 생각합니까? 그것이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 가치라고 할 수 있습니까? 이것을 생각하면 지금의 교회는 세상의 제안과 방식을 이용하여 내 교회가 번성하는 것에 마음을 빼앗긴 애굽적 속성으로만 존재한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모세가 이드로의 제안을 받아들여 재판의 문제를 해결했지만 그것 때문에 이스라엘이 나아진 것이 있습니까? 모세의 일은 쉬워졌다고 할 수 있지만 이스라엘은 나아진 것이 없습니다. 여전히 하나님의 진노의 대상일 뿐이라는 것이 금송아지를 만들어 섬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것을 염두에 두고 교회를 생각해 보십시오. 교회가 조직을 잘하고 능력 있어 보이는 사람을 직분자로 세운다고 해서 우리의 죄가 드러나지 않는 교회가 될 수 있을까요? 결국 교회는 사람이나 조직과 무관하게 그리스도의 피가 아니면 심판의 대상일 뿐이라는 것이 정확한 판단입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님의 피의 은혜에만 마음을 두는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은혜로 존재함을 아는 것이 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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