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19 15:21

(72강) 셋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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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19:7-15http://onlycross.net/videos/exo/exo-190715.wmv

설교듣기(클릭하세요)

 

 

<본문>

7.모세가 내려와서 백성의 장로들을 불러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그 모든 말씀을 그들 앞에 진술하니

8.백성이 일제히 응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우리가 다 행하리이다 모세가 백성의 말을 여호와께 전하매

9.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가 빽빽한 구름 가운데서 네게 임함은 내가 너와 말하는 것을 백성들이 듣게 하며 또한 너를 영영히 믿게 하려 함이니라 모세가 백성의 말을 여호와께 아뢰었으므로

10.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백성에게로 가서 오늘과 내일 그들을 성결하게 하며 그들에게 옷을 빨게 하고

11.준비하게 하여 셋째 날을 기다리게 하라 이는 셋째 날에 나 여호와가 온 백성의 목전에서 시내 산에 강림할 것임이니

12.너는 백성을 위하여 주위에 경계를 정하고 이르기를 너희는 삼가 산에 오르거나 그 경계를 침범하지 말지니 산을 침범하는 자는 반드시 죽임을 당할 것이라

13.그런 자에게는 손을 대지 말고 돌로 쳐죽이거나 화살로 쏘아 죽여야 하리니 짐승이나 사람을 막론하고 살아남지 못하리라 하고 나팔을 길게 불거든 산 앞에 이를 것이니라 하라

14.모세가 산에서 내려와 백성에게 이르러 백성을 성결하게 하니 그들이 자기 옷을 빨더라

15.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준비하여 셋째 날을 기다리고 여인을 가까이 하지 말라 하니라

 

 

<설교>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기독교인의 반응은 주로 ‘지키고 행하겠습니다’입니다. 말씀을 주신 하나님의 뜻이 지키고 행하는 것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말씀 앞에서‘지키지 못하겠습니다’라고 말할 사람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과연 우리에게 말씀을 주신 이유가 지키고 행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시 말씀을 두고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7절에 보면 모세가 장로들에게 하나님이 명령하신 모든 말씀을 진술합니다. 모세가 진술한 말씀은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5-6절)입니다. 그리고 모세가 전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백성들은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우리가 다 행하리이다”(8절)라고 응답합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하나님을 섬기는 백성으로서 당연한 응답이고 반응입니다.

 

 

이스라엘은 모세가 전한 하나님의 말씀을 그들이 지키고 행하여야 하는 것으로 받습니다. 그것을 신앙으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오늘의 우리와 다르지 않습니다. 신이 주신 말씀은 지키고 행해야 하고 그것이 신자다운 것이고 복을 받는 길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특히 한국교회는 지키고 행해야 할 것을 많이 강조합니다. 그것 때문에 표면적으로는 소위 뜨겁고 열정이 있는 신앙으로 드러나 있습니다. 하지만 말씀의 시각에서 살펴본다면 신앙의 본질이 사라진 신앙 아닌 신앙으로만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백성들의 응답을 들은 하나님은 다시 모세에게 지시를 합니다. 백성으로 하여금 오늘과 내일 옷을 빨게 하고 준비하게 하여 셋째 날을 기다리게 하라는 것입니다. 셋째 날은 여호와께서 온 백성의 목전에서 시내 산에 강림하시겠다는 날입니다(10-11절).

 

 

다 행하겠다고 응답한 백성들에게 왜 이러한 지시를 하시는 것일까요? 이스라엘이 셋째 날을 기다려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기다리면서 이틀 동안 옷을 빨며 준비하게 하시는 것은 또 무슨 의미일까요?

 

 

하나님이 시내 산에 강림하신다고 하시지만 강림하셨다고 해서 백성들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너는 백성을 위하여 주위에 경계를 정하고 이르기를 너희는 삼가 산에 오르거나 그 경계를 침범하지 말지니 산을 침범하는 자는 반드시 죽임을 당할 것이라”(12절)는 이것이 강림하실 산에 대한 하나님의 조치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백성들에게 하나님이 강림하신다는 것은 분명 놀라운 사건입니다. 하나님을 직접 대면하여 만나는 신비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백성으로 하여금 산에 오르지 못하게 하시고 산 아래 경계를 정해서 산을 침범하지 말라합니다. 만약 산을 침범하면 반드시 죽임을 당한다는 것이 하나님의 경고입니다.

 

 

“그런 자에게는 손을 대지 말고 돌로 쳐 죽이거나 화살로 쏘아 죽여야 하리니 짐승이나 사람을 막론하고 살아남지 못하리라 하고 나팔을 길게 불거든 산 앞에 이를 것이니라 하라”(13절)는 이것이 산을 침범했을 때 어떻게 죽일 것인가에 대한 말씀입니다.

 

 

이러한 내용을 보면 하나님은 인자하고 자비하신 것이 아니라 무서운 분입니다. 물론 하나님의 속성은 인자와 자비입니다. 맹목적인 인자와 자비가 아니라 무서움 가운데서 증거 되는 인자와 자비입니다. 죽일 자를 죽이지 않으시고 살리시고 하나님의 백성 되게 하신 것이 인자와 자비인 것입니다. 때문에 하나님을 무턱대고 마음씨 좋은 이웃 아저씨처럼 생각하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왜곡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강림하시는 날을 왜 셋째 날로 표현할까요? 사실 셋째 날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온 지 셋째 날이라는 것도 아니고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후 셋째 날이라는 것도 아닙니다. 즉 어떤 계기가 되는 시작이 없는 셋째 날입니다.

 

 

셋째 날 앞에는 첫째와 둘째 날이 있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첫째와 둘째 날 이틀 동안 옷을 빨게 함으로써 여호와가 강림하시는 셋째 날을 기다리라 하십니다. 그냥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옷을 빨며 기다리게 하시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옷을 빨라는 것은 자신을 깨끗하게 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이틀 동안 옷을 빨며 스스로를 성결하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호와가 강림하시는 산을 침범하지 말라고 하시는 것은, 성결을 위한 우리의 어떤 노력도 여호와 하나님의 거룩하심 앞에서는 무용지물임을 생각하게 합니다. 즉 이스라엘이 무엇을 한다 해도 하나님 앞에서는 죽임을 당해야 할 불의한 존재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우리가 다 행하리이다’고 응답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을 지켜 행함으로써 여호와의 거룩한 백성이 되겠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에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고, 거룩한 백성이 되는 모든 것이 자신들이 명령을 지켜 행함으로 된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은 그런 방식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언약을 지키면’라고 말씀하셨지만 이스라엘에게는 언약을 지킬 능력이 없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의 거룩은 순전히 하나님이 언약을 지키시는 방식으로 됩니다. 이스라엘이 이것을 알고 믿어야 했던 것입니다.

 

 

호 6:1-2절에 보면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 여호와께서 이틀 후에 우리를 살리시며 셋째 날에 우리를 일으키시리니 우리가 그의 앞에서 살리라”고 말씀합니다.

 

 

살리시고 일으키신다는 것은 ‘죽었다’는 것을 전제합니다. 따라서 이틀 후에 살리시고, 셋째 날에 일으키신다는 것은 살리시고 일으키실 때까지의 이틀이란 날은 죽은 자로 존재했음을 말합니다. 죄로 인해 죽은 자였고, 무엇으로도 죄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셋째 날이 없는 이틀의 날에 속한 인간의 본질은 죽은 자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세상의 실상입니다.

 

 

이틀 후에 우리를 살리시고 셋째 날에 우리를 일으키실 분이 오십니다. 그리고 죽은 자인 우리는 그의 앞에서 살게 됩니다. 그러므로 죽은 자의 희망은 여호와일 뿐이고 자신이 죽은 자임을 안다면 여호와께로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믿음입니다.

 

 

예수님이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신 것을 생각해 보십시오. 사흘 만에 부활하신 것이 지금까지의 내용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에게 이틀의 기간은 죄로 인한 죽음이 세상의 실체임을 보여주신 것과 같습니다. 세상이 하나님의 무서운 진노 아래 있음을 보이신 것입니다. 하지만 사흘 만에 부활하심으로써 예수 그리스도가 죽은 자를 일으키시는 생명임을 증거 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하는 것은 예수님에 의해 실행됩니다. 예수님 외에 누구도 말씀 앞에서는 실패자일 뿐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하면 복 받는다는 말로 청중을 현혹합니다. 이것은 인간으로서의 본질은 알지 못할뿐더러 죽음이라는 것 또한 감지하지 못한 것일 뿐입니다. 이것이 멸망에 해당되는 세상의 속성입니다.

 

 

십자가를 말하면서도 십자가를 알지 못하고 믿지도 않는 것이 현대 교회의 실상임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고 그것이 십자가에 대한 우리의 본성일 수도 있습니다. 인간의 인간됨에 대한 본질은 덮어 버리고 자신의 구원만 챙기고자 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피의 은혜에서 단절되어 있을 뿐입니다. 제아무리 스스로 구원 받았다 해도 죽은 자를 살리시고 일으키시는 부활의 능력에 해당되지 않는 것입니다. 왜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는지를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막 11장에 보면 예수님이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신 일이 있습니다. 열매를 맺을 시절이 아닌데 열매가 없다고 저주하신 것이 이치에 맞지 않아 보이지만 예수님은 그것으로 저주와 축복은 조건과 무관함을 보이신 것입니다.

 

 

무화과나무의 저주는 예수님이 원한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또한 예수님이 원하시는 것이 없다면 저주의 존재일 뿐입니다. 다라서 우리가 살 길은 예수 그리스도 뿐입니다. 예수님의 피의 은혜, 이것만이 우리의 인생에서 놓치지 않아야 할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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