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26 15:14

(73강) 시내 산 강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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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19:16-25http://onlycross.net/videos/exo/exo-191625.w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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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16.셋째 날 아침에 우레와 번개와 빽빽한 구름이 산 위에 있고 나팔 소리가 매우 크게 들리니 진중에 있는 모든 백성이 다 떨더라

17.모세가 하나님을 맞으려고 백성을 거느리고 진에서 나오매 그들이 산 기슭에 서 있는데

18.시내 산에 연기가 자욱하니 여호와께서 불 가운데서 거기 강림하심이라 그 연기가 옹기 가마 연기 같이 떠오르고 온 산이 크게 진동하며

19.나팔 소리가 점점 커질 때에 모세가 말한즉 하나님이 음성으로 대답하시더라

20.여호와께서 시내 산 곧 그 산 꼭대기에 강림하시고 모세를 그리로 부르시니 모세가 올라가매

21.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려가서 백성을 경고하라 백성이 밀고 들어와 나 여호와에게로 와서 보려고 하다가 많이 죽을까 하노라

22.또 여호와에게 가까이 하는 제사장들에게 그 몸을 성결히 하게 하라 나 여호와가 그들을 칠까 하노라

23.모세가 여호와께 아뢰되 주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여 이르시기를 산 주위에 경계를 세워 산을 거룩하게 하라 하셨사온즉 백성이 시내 산에 오르지 못하리이다

24.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가라 너는 내려가서 아론과 함께 올라오고 제사장들과 백성에게는 경계를 넘어 나 여호와에게로 올라오지 못하게 하라 내가 그들을 칠까 하노라

25.모세가 백성에게 내려가서 그들에게 알리니라

 

 

<설교>

하나님이 시내 산에 강림하시는데 그 광경을 “셋째 날 아침에 우레와 번개와 빽빽한 구름이 산 위에 있고 나팔 소리가 매우 크게 들리니 진중에 있는 모든 백성이 다 떨더라”(16절)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이 내용을 생각하지 않고 아무것도 아는 것도 들은 것도 없는 상태에서 하나님의 강림을 상상한다면 과연 우리 머리에서는 어떤 광경으로 그려질까요? 하얀 옷을 입은 천사들이 아름다운 목소리로 찬송하고 강림하시는 곳에는 예쁜 꽃이 피어 있는 말 그대로 천국 같은 광경으로 그려지지 않을까요?

 

 

그런 점에서 보면 하나님의 강림을 묘사하는 본문의 내용은 뜻밖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흔히들 말하는‘좋으신 하나님’‘사랑과 자비의 하나님’을 연상할 수 있는 광경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으로 알고자 해서는 안되는 것이고 하나님이 보여주시고 알려주신 것이 생각에 자리하고 기억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이 강림하시는 셋째 날 아침의 산 위는 우레와 번개와 빽빽한 구름이 있고 나팔 소리가 크게 들립니다. 빽빽한 구름이 있다면 세상은 어두울 수밖에 없고, 거기에 우레와 번개가 있는 것은 두려움을 일으킬 것입니다. 그래서 그 광경을 본 백성들이 다 떨었던 것입니다. 과연 백성들에게 무엇을 알게 하려고 그런 무서움으로 강림하시는 것일까요?

 

 

사 45:15절에 보면 “구원자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진실로 주는 스스로 숨어 계시는 하나님이시니이다”라고 말합니다.

 

 

이 말대로 하나님은 숨어 계시는 분이시고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하나님을 보고자 해도 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 시내 산에 강림하셔서 스스로를 드러내신다는 것은 이스라엘로 하여금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알게 하셔서 참된 하나님을 믿고 증거 하는 이스라엘 되게 하기 위함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시내 산의 광경이 실제 하나님을 드러내신 것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낯선 광경으로 강림하심으로서 인간이 갖고 있는 하나님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잘못되었는가를 알게 하신다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강림하시는 모습은 18,19절에서도 이어집니다. “시내 산에 연기가 자욱하니 여호와께서 불 가운데서 거기 강림하심이라 그 연기가 옹기 가마 연기 같이 떠오르고 온 산이 크게 진동하며 나팔 소리가 점점 커질 때에 모세가 말한즉 하나님이 음성으로 대답하시더라”는 내용 역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에게는 두렵고 무서운 하나님보다는 늘 우리를 도와주고 지켜주고 소원을 이뤄주는 마음씨 좋은 사랑의 하나님으로 자리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강림하시는 것을 보면 마치 화산이 터지고 용암이 솟아오르는 가운데 강림하시는 것처럼 묘사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무섭고 두려운 모습으로 강림하시는 것일까요? 그것은 전통적으로 흘러오는 하나님에 대한 이스라엘의 고정된 생각을 흔드시기 위함으로 볼 수 있습니다. 즉 이스라엘은 여호와의 강림의 광경을 보면서 그들이 알고 믿었던 하나님과는 다른 생소한 하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섬기면서 두렵고 무서운 분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신은 자기 백성을 보호하고 지켜주는 존재로 인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신에 대한 세상의 공통적인 이해입니다. 물론 두렵고 무서운 신을 상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자신들이 신을 섬기는 일을 게을리 하거나 신을 노엽게 했을 때만 해당되는 것으로 이해할 뿐입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에 대해 알지 못했던 것은 하나님은 죄에 대해서는 무섭고 두려운 분이라는 것과 자신들은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야 할 심판의 존재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라면 우리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도 이스라엘과 동일한 인간성으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하나님의 시내 산 강림은 오늘 우리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강림하셨지만 정작 이스라엘 백성은 가까이 갈 수가 없습니다. 평소 하나님에 대한 그들의 생각대로라면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나오는 것을 기뻐하셔야 하고, 이스라엘은 강림하신 하나님 앞에서 춤을 추며 기뻐해야 마땅합니다.

 

 

그런데 21절의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려가서 백성을 경고하라 백성이 밀고 들어와 나 여호와에게로 와서 보려고 하다가 많이 죽을까 하노라”는 말씀대로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보려고 나아가는 것은 곧 죽음을 자초하는 것일 뿐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강림으로 드러나는 이스라엘과의 실제적인 관계입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곧 세상의 운명을 대변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다면 다른 이방인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이 관계는 개선되거나 완화될 가능성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인간 자체가 죄에 대해 개선되거나 변화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교회가 이것을 간과하거나 건너뛴 채 예수를 말하고 구원을 말합니다. 때문에 인간의 불가능성이 전제되는 것이 아니라 가능성이 전제된 신앙이 소개되는 것이고 결국 신앙의 초점과 중요성 또한 인간의 실천과 변화와 열심히 향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강림하신 여호와를 알지 못하는 것이고 여호와를 알지 못하기에 자신 또한 알지 못한 무지의 결과일 뿐입니다.

 

 

행 2:19절에 보면 “또 내가 위로 하늘에서는 기사를 아래로 땅에서는 징조를 베풀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로다”라는 말을 합니다.

 

 

이 구절은 오순절 날에 성령이 강림한 뒤에 성령에 오심에 대한 베드로의 말입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왜 성령의 오심을 피와 불과 연기와 연결하여 말하는 것일까요? 이 또한 우리가 생각지 못한 성령 강림입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성령 강림은 마음이 불같이 뜨거워지거나 방언을 하고 성품이 변화는 것 등이기 때문입니다. 즉 성령이 오심을 인간의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어 더 힘 있는 인간이 되게 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주의 크고 영화로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변하여 어두워지고 달이 변하여 피가 되리라”(행 2:20)는 말을 한 다음에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하였느니라”(행 2:21)는 말을 하는 것이 선뜻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주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해가 변하여 어두워지고 달이 변하여 피가 된 세상의 실상과 연결하여 말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습니다. 이것을 보여준 것이 하나님의 시내 산 강림입니다. 그리고 요엘 선지자는 이것을 하나님의 날로 말합니다(욜 2:1-3).

 

 

여호와의 날은 하나님의 심판이 선포된 날이며 그것을 ‘종말’이라고 합니다. 이것을 경험하게 하시는 것이 시내 산 강림이신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강림을 통해 심판을 경험하는 것이고, 그것을 산에 가까이 하지 못하는 것으로 실감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로 누구도 나갈 수 없는 것은 지금도 동일합니다. 하나님이 보내신 예수님을 죽임으로 세상은 희망이 없음을 스스로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다만 유일하게 남은 마지막 희망이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로 죄가 용서된 거룩한 자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주의 이름을 부른다면 그것은 죄로 인해 죽은 자인 나에게 유일한 길이 되시고 희망이심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오직 성령으로만 가능합니다. 주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 인간이 생각하는 가능성으로 되는 일이 아니란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산으로 올라오도록 부르신 자는 모세뿐입니다. 모세와 함께 올라갔던 아론과 장로들은 멀리서 경배만 했을 뿐입니다. 그런 그들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모세를 바라볼 때 얼마나 부러워했겠습니까? 그 순간만큼은 오직 하나님께 나아가 하나님의 영광에 함께 하게 된 것이 기쁨의 전부였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신자는 온 세상이 부러워 할 길을 가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여호와의 강림, 여호와의 날을 알지 못하는 지금에는 신자의 영광은 무시될 뿐입니다. 하지만 여호와의 날을 알고 그 날을 사는 신자에게 예수는 기쁨의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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