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07 16:32

(78강) 안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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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20:8-11http://onlycross.net/videos/exo/exo-200811.w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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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8.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9.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10.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가축이나 네 문안에 머무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11.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일곱째 날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설교>

하나님의 계명에 대한 기독교인들의 기본적인 생각은‘지키면 복 받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자기 백성들에게 복 주기 위한 근거로 삼기 위해 계명을 주셨다는 뜻이 됩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모든 사람에게 복을 주는 것은 공평하지 않기에 계명을 주셔서 지키고 순종하는 사람에게만 복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표면적으로는 매우 합리적이고 공평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하나님의 은혜는 없습니다. 복을 받기 위해 계명을 지키는 인간의 열심만 있을 뿐입니다.

 

 

하나님이 네 번째로 주신 계명이‘안식일을 지켜라’는 것인데 이스라엘 민족에게는 가장 중요한 율법 중의 하나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기독교는 안식일을 지키지 않습니다. 대신 안식일이 주일로 바뀌었다고 하면서 주일을 거룩하게 지킬 것을 요구하고 가르칩니다. 소위‘주일성수’를 신앙의 중요한 실천 사항 중의 하나로 강조하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물론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복’이 있습니다. 주일성수를 잘하면 복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주일을 지키지 않으면 하나님이 벌하신다는 것으로 주일이면 교회를 나오도록 촉구하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주일성수를 위해 일, 여행, 공부, 돈을 쓰는 일 등을 금지했지만 지금은 주일에 예배드리는 것만을 요구하는 분위기입니다.

 

 

안식일이 어떤 경우에도 지켜야 할 계명이라면 인간의 형편에 의해 변화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주일성수를 하나님의 뜻이라 하고, 신자로서 지켜야 할 계명이라고 하면서도 인간의 형편에 맞춰 변하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결국 주일성수를 명분으로 해서 교인들을 주일 예배에 나오도록 하겠다는 것 밖에 되지 않습니다. 교인이 그리스도를 알아가는 것보다는 교회의 유익을 생각한 처사입니다.

 

 

하나님의 계명은 2절의 전문과 연결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을 애굽의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하나님 여호와가 안식일을 지키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땅에 들어간 이스라엘이 안식일을 지킴으로 기억하고 잊지 않아야 하는 것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8절에서“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고 말씀하는 것은 단지 안식일이라는 날을 기억하라는 뜻이 아니라 안식일이 가르치는 내용을 기억하고 그 가르침을 따라 살라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신 5:15절을 보면“너는 기억하라 네가 애굽 땅에서 종이 되었더니 네 하나님 여호와가 강한 손과 편 팔로 거기서 너를 인도하여 내었나니 그러므로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명령하여 안식일을 지키라 하느니라”라고 말씀합니다.

 

 

안식일을 지키면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은 안식일 규례가 있기 전에 이미 애굽에서 인도함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역시 안식일 규례가 있기 전에 땅에 대한 약속을 받았습니다. 다시 말해서 애굽에서 나오게 된 것도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된 것도 안식일 규례를 지키는지의 여부와는 무관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왜 번거롭게 안식일을 포함해서 열 가지의 계명을 주시는 것일까요? 계명과 상관없이 애굽에서 인도하셨고 약속의 땅을 주실 것이라면 계명 없이 살게 하시면 더 편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그것은 순전히 인간의 입장에서 인간의 기쁨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께 기쁨이 되시는 일을 하십니다.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신 것도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게 하신 것도 이스라엘의 기쁨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쁨을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스라엘의 관심이 하나님의 기쁨이 아닌 자기의 기쁨으로만 집중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약속의 땅에서도 자기를 위해 먹고 사는 일에 붙들려서 자신들이 그 땅으로 오게 된 이유, 하나님의 뜻은 기억하지 못할 가능성이 아주 농후합니다. 하나님은 그것을 아셨기에 십계명을 주셔서 가나안 민족의 행위를 따르지 않는, 홍해라는 죽음에서 구출 받은 새로운 인간으로서의 삶을 살게 하고자 하신 것입니다.

 

 

10절의“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가축이나 네 문안에 머무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는 말씀에 따르면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안식일에 아무 일도 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를“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일곱째 날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11절)는 말씀으로 설명합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일곱째 날에 쉬었다는 것이 이유가 되어서 이스라엘도 안식일에 아무 일도 하지 말라고 하신 것은 하나님의 안식이라는 기쁨을 이스라엘과 함께 하시겠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이스라엘이 안식일에 아무 일도 하지 않음으로써 하나님의 안식이라는 기쁨에 함께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창 1:31절에서“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엿새 동안에 세상의 모든 것을 지으셨고 그 모든 것은 그 상태 그대로 하나님이 보시기에 심히 좋았습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그대로가 하나님의 기쁨이 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일곱째 날의 하나님의 안식입니다. 다시 말해서 세상의 창조는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쁨, 안식을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이 현재의 자기보다 더 나은 존재, 즉 하나님 같이 되기 위해 선악과를 먹음으로써 하나님의 안식이 깨어집니다. 그것으로 인간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는 존재로 전락된 것이고 하나님은 자기 백성과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날을 위해 이스라엘에게 일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안식일과, 안식일에 아무 일도 하지 말라는 계명이 의미하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안식일은 인간의 복이나 기쁨을 위한 날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쁨을 위한 날입니다. 그래서 10절에서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라고 말합니다. 이스라엘의 안식일이 아니라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 것입니다. 때문에‘안식일을 지키면 복 받는다’는 것은 안식일을, 하나님의 계명을 자기를 위한 것으로 곡해하는 것일 뿐입니다.

 

 

안식일에 아무 일도 하지 말라는 것은 자기를 위한 어떤 것도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사람이 하는 모든 일은 자기를 위한 것입니다. 지금보다 더 나아지고자 하는 포부와 기대를 가지고 일합니다. 그 일을 하지 말라는 것은 지금의 모습 그대로 하나님께 나올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안식일을 지킴으로 복을 받을 것을 기대한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자신을 생각하는 것이기 때문에 분명 안식일의 취지와는 맞지 않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아무 일을 하지 않는다 해도 자신의 복을 위해 일을 하지 않는 그것이 곧 자기를 위해 일하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안식일을 지킨다고 자부하는 유대인들은 오히려 안식일을 지키지 않는 죄를 범하는 결과가 됩니다.

 

 

현대 교회가 안식일이 주일로 변경되었다는 성경과 무관한 이유를 내세워서 주일성수를 강조하지만 그 또한 자기를 위한 주일 성수이기에 죄가 되는 것일 뿐입니다. 자기를 위해 행하는 모든 것이 자기 기쁨을 찾는 것이고 이것이 하나님이 제시한 안식일을 허무는 것에 해당됩니다.

 

 

안식일은 예수님이 오심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자기의 기쁨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쁨을 위해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그의 백성이 함께 즐거워하고 기뻐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의 우리에게 안식일은 예수 안에서 예수님이 이루신 일을 기뻐하는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안식일을 지켜서 복을 받는 것이 아니라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복의 혜택을 누리는 자로 사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신자에게는 자신이 채워야 할 것이 없습니다. 뭔가를 행함으로써 더 나은 신자가 되고자 하는 것 자체가 사라지게 됩니다. 이것이 예수의 피로 완성된 안식일을 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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