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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 17:11~19
열 명의 문둥병자가 예수님을 만나서 나음을 받는 사건에 대한 말씀이다.
아홉은 나음을 받았으나 예수께 돌아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방인 한 사람만 예
수께 사례하러 온다. 나머지 아홉은 왜 예수께로 오지 않았을까? 그들은 13절
에 나오는 것처럼 예수를 그냥 치유의 능력이 있는 ‘선생’ 정도로 여겼는지도
모르겠다. 이방인 문둥병자도 처음엔 나머지 아홉 처럼 “예수 선생이여 우리
를 긍휼히 여기소서.”라고 함께 외쳤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제사장에게 몸을 보이러 가는 동안 자신의 불치병이 나음 받음
을 경험하면서 예수님이 선생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임을 알게 된 듯하다. 15
절에서 보듯이 그가 예수께 와서 사례하여 한 말을 보면 그는 하나님께 영광
을 돌리고 있다. 즉 그는 예수님의 능력은 곧 하나님으로부터 나왔음을 알게
된 것이다.
많은 사람이 예수를 만나고 심지어는 그로부터 병 고침 받는 기적을 체험하
기도 한다. 그러나 진정으로 예수를 만난 사람은 이방인 한 사람 뿐이다. 예수
님은 이 사람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
느니라.”
육신의 병을 고침받는 것이 진정한 구원이 아니다!
아홉은 육신의 병으로 부터의 구원이 구원인 줄 알고 돌아갔다. 그러나 이 이
방인은 자신 앞에 서 있는 이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알았다. 그리고 그
를 알고 그에게로 돌아오는 것이 진정한 구원임을 깨달았다. 예수님은 이것을
‘믿음’으로 보고 계신다.
그리고 16절에 “예수의 발 앞에 엎드리어 사례하니....”라는 구절에서 ‘사례’라
는 말이 인상적이다. 왜냐하면 이 사건은 바로 앞에 있는 7~10절의 무익한 종
에 대한 예수님의 비유에서 9절에 “……종에게 사례하겠는냐”라는 물음의 답처
럼 들린다. 사례 받으실 분은 종인 우리가 아니라 주(主)이신 예수님 자신이라
는 답을 말씀하시는 것 같다. 더 나아가 5절의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소서.”라
는 사도들의 요구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안다고 하고, 만났다고 하고, 그의 은혜를 입었다고 말
하지만 우리와 예수와의 만남은 어느 쪽일까 생각하게 됩니다.
예수와의 피상적인 만남, 형제와의 피상적인 만남으로 끝나는 매일의 삶에서
우리를 아니 나를 구원하소서!
우리는 무익한 종이 아니라 오늘도 내가 주인 되어서 아홉 명의 문둥병자처
럼 주신 분을 보지 못하고 그분께 돌아오지도 않고 병이 나았다는 사실에 취해
서 그것으로만 만족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되는 본문이었습니다.
형제가 율법이라는 야고보서의 말씀을 묵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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