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롯이 선택한 땅은 하나님의 동산처럼 보일만큼 먹을 것이 풍부한 살기 좋은 땅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땅을 시날 왕외에 세 왕이 연합하여 점령합니다. 이것을 현시대의 모습에 비추어 본다면 어떤 모습과 동일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롯이 선택한 땅이 하나님의 동산처럼 보일 만큼 좋은 땅이었다면, 다른 사람의 눈에도 좋은 땅으로 보였을 것입니다. 롯이 보기에 좋은 땅을 선택한 것은 그 땅이 자신의 생존에 크게 유익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였습니다. 이처럼 좋은 땅은 인간의 생존에 있어서 필수적인 조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따라서 자기 생존을 목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서로가 좋은 땅을 차지하기 위해 애를 쓸 것이 분명합니다. 이것이 당시의 현실이었고, 오늘 현대 사회의 구조이기도 합니다. 내 눈에 보기에 좋은 것이라면 다른 사람의 눈에도 좋은 것으로 보이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결국 그 안에는 서로 좋은 것을 차지하기 위한 투쟁과 경쟁이 있을 수밖에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세상은 경쟁 구조 속에 살고 있습니다. 경쟁이란 다른 사람보다 더 좋은 것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는 것을 말합니다. 다른 사람의 좋은 것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피나는 투쟁을 하는 것이 현대 사회입니다. 이러한 경쟁구조 속에서 드러나는 것은 강자와 약자입니다. 결국 강자가 좋은 것을 차지하게 되고 약자는 강자의 다스림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시날 왕과 세 왕이 연합하여 소돔과 고모라 왕 등을 쳐서 식민지로 삼았습니다. 소돔과 고모라의 땅이 좋은 것이 아니었다면 시날 왕 등이 그 땅을 공격할 이유는 없었을 것입니다.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한 것도 이와 같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석유가 풍부한 땅은 그야말로 하나님의 동산처럼 보일 것입니다. 석유가 풍부하다는 것은 부를 상징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미국은 평화라는 명목을 내걸고 좋은 땅을 자신들이 다스리기 위해 전쟁을 벌인 것입니다.
이러한 현대 사회 구조 속에 신자가 존재합니다. 신자 역시 현대 사회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육신으로 세상에 존재하는 이상 육신의 생존이라는 갈등 속에서 힘들게 살아가야 하는 것이 신자입니다. 이러한 신자의 존재성을 잃어버릴 때 신자라는 의미 역시 사라져 버리게 됨을 알아야 합니다.
2. 롯은 보기에 좋은 땅을 선택하여 갔지만 결국 전쟁에 휩쓸리어 포로로 잡히게 되고 재산도 빼앗기게 됩니다. 즉 롯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전쟁에 피해를 입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롯이 이처럼 세상의 전쟁에 휩쓸리게 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그리고 어떤 경우에 신자 역시 롯과 같이 세상의 전쟁에 휩쓸리게 되는 것입니까?
롯은 소돔에 있었다는 이유로 전쟁에 휩쓸리게 되고 포로로 잡히면서 재산도 모두 빼앗기는 재난을 당하게 됩니다. 결국 자기 생존에 좋은 땅을 선택한 것이 전쟁에 휩쓸리는 결과를 가져온 것입니다. 세상은 서로 좋은 것을 차지하기 위해 살아가는 경쟁의 나라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사고방식 안에서 신자 역시 좋은 것을 소유하기 위해 살아간다면 스스로 세상의 전쟁에 뛰어드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롯은 아브람보다 더 좋은 땅을 갖고 싶어 했습니다. 아브람보다는 더 잘되고 싶어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동산 같은 땅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신자 역시 남보다 더 잘되고 싶어 하고 더 좋은 것을 갖고 싶은 욕망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결국 항상 선택은 롯처럼 보기에 좋은 것을 향할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처럼 남보다 더 좋은 것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을 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신자가 세상과 동일한 사고방식과 목적으로 살아간다면 세상의 경쟁과 싸움에서 헤어날 수 없게 됩니다. 그것은 힘들고 피곤한 인생일 수밖에 없습니다. 강한 자가 되기 위해 살아간다면 상대적으로 약자의 위치에 있는 자신을 볼 때 낙심이 되고 삶에 기쁨과 소망을 잃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한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설령 강한 자가 되었다 할지라도 스스로에게 만족하지를 못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주위에는 나보다 더 좋은 것과 강한 힘을 가진 자들이 진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평생토록 만족을 모르고 살아가는 것이 세상의 삶입니다. 이러한 삶이 얼마나 불행한 것인가를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감사와 기쁨이 없는 삶이야말로 메마르고 피곤한 인생일 수밖에 없습니다. 항상 뭐에 쫓기듯 살아야 하고 잃어버릴까 불안해하는 삶이야말로 세상의 전쟁에 휩쓸려 있는 삶의 결과임을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 곰곰이 자신의 삶에 대해 만족하고 감사하고 있는가 돌이켜 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롯이 요단을 바라보는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세상의 좋은 것을 택하며 사는 것 때문에 자신도 모르고 세상의 전쟁에 휩쓸려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이러한 삶에 행복과 기쁨은 없습니다.
3. 인생이 힘들고 피곤한 것은 세상의 전쟁에 휩쓸려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힘들고 피곤한 인생에서 구출되는 길은 무엇이겠습니까?
현재의 인생이 힘들고 피곤하다면 그 원인과 실체를 알아야 합니다. 대개의 사람은 자신의 인생이 힘든 이유를 세상의 좋은 것을 갖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모든 걱정과 염려가 소유의 부족에서 온다고 믿는 것입니다. 따라서 소유가 증가하고 좋은 것을 많이 소유하면 모든 걱정과 근심은 자동적으로 사라질 것으로 믿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큰 착각입니다. 좋은 것을 소유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은 한이 없기 때문입니다.
신자가 세상과 동일한 사고방식으로 존재하는 한 세상의 싸움에서 벗어나지를 못합니다. 세상 속에서 끊임없이 경쟁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세상의 삶의 원칙, 그들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사셨던 하늘의 삶의 원칙에 순응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피곤한 인생에서 구출되는 길입니다.
그러나 이 길을 간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이유는 우리 역시 육신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육신을 가졌다면 결국 육신의 생존에 관심을 두지 않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물론 신자라고 해서 육신의 생존에 관심을 두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 그럴 인간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육신의 생존의 근거를 세상의 좋은 조건에 두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롯은 육신의 생존 조건을 좋은 땅에 두었습니다. 반면 아브람은 생존의 조건을 하나님께 두었습니다. 하나님이 살리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이 가진 길이었습니다.
인생이 힘들고 피곤한 것은 육신을 스스로 지키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남들처럼 좋은 것을 차지하고 싶은 욕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세상과 똑같이 살아가는 것에 불과할 뿐입니다. 하나님이 신자를 세상에 남기신 것은 세상이 하는 싸움 말고 다른 싸움을 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신자가 해야 할 싸움은 육신에 대한 것이 아니라 어둠의 주관자 즉 사탄에 대한 싸움입니다(엡 6:12). 이것이 신자에게 있어야 할 영적 전쟁입니다.
삶의 목적과 의미를 무엇에 두고 있는지 돌이켜 보시기 바랍니다. 어떤 싸움을 하며 살아가는지 돌이켜 보시기 바랍니다. 세상의 삶의 원칙을 가지고 산다면 하나님을 찾으면서도 세상의 복에만 관심을 둘 것입니다. 헌금을 하면서도 복 받을 것을 염두에 둘 것입니다. 이것이 곧 세상의 싸움에 휩쓸려 살아가는 것입니다. 육신은 세상에 있지만 생존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주어진 환경과 형편에서 열심히 일하고 살아가면서도 하늘을 소망하는 것이야 말로 세상의 어두운 사고방식으로부터 구출된 신자인 것입니다.
4. 롯의 일에 아브람이 개입하게 됩니다. 아브람은 자기 집에서 기르고 연습한 318인을 데리고 롯을 붙잡아간 적군을 치고 롯과 그 재물과 부녀들도 되찾아 옵니다. 적은 수의 군사로 많은 군사를 이긴 것은 하나님의 도우심입니다. 이처럼 아브람을 통해서 롯을 구출한 이 일을 현재 세상 속에 있는 우리들에게 비추어 생각해 본다면 어떻게 이해할 수 있습니까?
하나님의 백성인 롯이 사로잡히고 재산까지 빼앗겼습니다. 이 일에 대해 아브람이 개입하여 적을 치고 롯과 재물과 부녀들을 되찾아 옵니다. 318명이라는 적은 수를 가지고 승리했다는 것은, 하나님이 아브람을 도우셨음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아브람을 보내서 롯을 구출했다는 말도 될 것입니다. 즉 롯의 구출은 하나님의 뜻이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할 때 많은 사람들은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그것은 롯은 분명 육신의 생존을 위해 눈에 보이게 좋은 당을 선택해서 간 사람인데, 즉 신앙적인 선택을 하지 못한 사람인데 왜 그를 하나님이 구하시느냐는 것입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랑할 만한 사람을 사랑하시고, 구원할 만한 사람을 구원하시고, 복줄 만한 사람을 복주신다는 사상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곧 세상의 사고방식이며 원칙입니다. 그래서 교회에서도 하나님께 사랑받고 복 받을만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말씀을 선포하는 사람들 역시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만한 사람이 되기를 촉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을 받기 위한 노력이 결국 교회에 대한 봉사나 헌금 등으로 이어지는 것을 보면서 말씀이 세상의 사고방식에 의해서 왜곡되어지는 현장을 확인할 뿐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조건은 우리에게 있지 않습니다. 즉 우리의 행위를 보시고 구원할 만 한 자를 구원하시는 것이 아니란 것입니다. 하나님은 롯이 귀해서 구출하신 것이 아니라 롯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선택이라는 사랑과 자비하심을 근거로 해서 구출 하신 것입니다.
롯은 자신의 생존만을 바라보고 잘못된 선택을 하였습니다. 그로 인해 세상의 전쟁에 휩쓸린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친히 아브람을 보내서 세상에 대해 싸우시고 롯을 구출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신자입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육신으로 인해 세상속의 싸움에서 헤어나지 못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구출하기 위해 세상과 더불어 싸우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귀해서가 아니라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를 근거로 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자는 망하지 않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많은 소유가 없고 적게 가졌다고 해서 실망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신자는 하나님이 지키시고 보호하시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을 보지 말고 하나님을 바라보시고, 십자가에 피 흘리신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살기를 바랍니다. 신자에게는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 좋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자비하심이 주어져 있습니다. 세상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할 것인가를 다시 깊이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5. 멜기세덱이란 제사장이 등장하여 승리하고 돌아온 아브람을 축복합니다. 그리고 아브람은 얻은 것에서 십분 일을 멜기세덱에게 줍니다. 아브람의 이 행위는 어떤 의미로 이해할 수 있습니까?
아브람은 318명이란 적은 수를 가지고 전쟁에서 승리합니다. 이런 경우 대개는 자신의 능력을 자랑하거나 과시하기 마련입니다. 비록 하나님이 도우셨다는 말을 한다 할지라도 그 내심에는 ‘너희들은 하나님이 돕지 않지만 나는 도우신다. 그러나 나는 너희와 다른 특별한 존재다’라는 의식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하나님이 도우셨다’는 말은 겸손을 가장한 자기 과시가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사람은 실패했을 때 자신을 자랑하거나 과시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부끄러워서 뒤로 숨어 버릴 것입니다. 때문에 실패했을 때 오히려 신앙적으로 안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승리했을 때입니다. 남들보다 잘되었을 때가 신자에게는 위험한 순간임을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때야 말로 도우신 하나님을 보기보다는 승리한 자신을 보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감사하기보다는 승리한 자신을 대견하게 여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볼 때 아브람이 승리하고 돌아올 때 만난 멜기세덱에게 자신이 전쟁에서 얻은 것에서 십분 일을 준 것은 참으로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브람의 행동은 곧 승리는 자기 것이 아님을 고백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승리로 얻은 것이 아님을 고백하는 것이 십분 일을 바치는 것입니다.
아브람의 전쟁은 아브람 자신의 생존을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롯을 구하기 위한 하나님의 전쟁에 참여한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승리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브람이 승리하고 십분 일을 바친 것을, 세상에서의 내 싸움에 연관 지어 생각하면 안될 것입니다. 즉 하나님이 내 일을 잘되게 하시면 십분의 일을 바쳐야 한다는 것으로 이해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신자는 하나님의 전쟁에 군사로 개입된 존재입니다. 따라서 세상에서 생존하기 위한 나의 싸움에 하나님을 끌어들일 수는 없는 것입니다. 다만 하나님의 싸움에 동원된 군사로서 살아갈 뿐입니다. 그럴 때 하나님이 나를 도우신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고, 승리는 여호와께로부터 라는 것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럴 때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드리게 될 것입니다.
6. 소돔 왕이 아브람에게 재물을 바치지만 아브람은 그것을 거부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며, 아브람의 이 행위가 오늘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은 무엇입니까?
승리하고 돌아온 아브람에게 소돔왕은 ‘사람은 내게 보내고 물품은 네가 취하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아브람은 소돔 왕에게 “천지의 주재시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여호와께 내가 손을 들어 맹세하노니 네 말이 내가 아브람으로 치부케 하였다 할까하여 네게 속한 것은 무론 한 실이나 신들메라도 내가 취하지 아니하리라”는 말을 합니다. 아브람의 말은 한마디로 말해서 소돔 왕 덕분으로 부자 되었다는 말을 듣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이것을 보면 아브람은 자신이 부자 되는 것보다 더 염두에 두는 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하나님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많은 물품을 줄 때 거절하지를 못할 것입니다. 더군다나 전쟁에서 승리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가질 권리가 있다고 여길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아브람은 자신이 소돔왕의 말 대로 물품을 취하면 소돔 왕이 아브람의 승리를 인정을 해서 물품을 준 것이 되고, 그렇게 되면 하나님의 승리가 자신으로 인해 묻혀진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신자가 하나님을 보지 않고 산다면 세상에서 어떻게든 자신의 소유를 위해 일하고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세상적인 방법이든 아니면 불의한 방법이든 상관없이 내 소유가 많아지면 되는 것이고, 그리고 그것을 하나님의 복으로 여길 것입니다. 그러나 신자는 소유가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을 위한 군사로 살아감을 항상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그럴 때 세상에서 신자가 나아갈 길은 분명히 정해져 있는 것입니다.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세상에서 살아가는 신자로서 매일 자신을 살피고 점검해야 할 문제인 것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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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ST UPDATE: 2003.10.01 - 20: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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