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창 36:1-43 까지 읽습니다.
2. 하나님은 야곱을 새로운 자로 만들어 가십니다. 이것이 택하여 부르신 자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이며 의지입니다. 그런데 36장은 에서가 가나안 여인들과 혼인하여 자손을 낳으며 번성해 가는 얘기들로 되어 있습니다. 에서에 대한 이러한 내용들을 야곱에 대한 인생과 비교해 볼 때 무엇을 생각할 수 있습니까?
하나님이 택한 백성을 부르시고 간섭하시며 새롭게 만들어 가시는 작업은 우리들의 생각으로는 도무지 알 수 없습니다. 성경의 내용상 하나님이 야곱을 택하셨고 에서는 버리셨다고 되어 있지만 육신을 기준할 때 야곱보다는 에서가 오히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한 예입니다. 야곱은 오랜 기간 동안 고난과 고통의 길을 걸어야했습니다. 아내를 구하는 일 조차 뜻대로 안되고 라반으로부터 속임을 받아야 했습니다. 두 아내는 자식을 사이에 두고 서로 경쟁하며 서로 야곱의 사랑을 차지하기 위해 다투기만 합니다.
야곱이 에서의 복을 가로채기 위해 이삭을 속이고 축복을 받았지만 그 후로 야곱은 도망을 쳐야 했고 편한 날을 보내지를 못했습니다. 하나님이 야곱을 사랑하신다면 야곱이 비록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도 적당히 책망하고 복을 주는 것이 옳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하나님은 야곱을 계속 고통에 살게 하십니다. 반면에 에서는 하나님의 미움을 받고 버림을 받은 자임에도 불구하고 가나안 여인과 혼인하여 자손을 낳으며 번창해갑니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복에 거하는 자이며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자입니까? 물론 우리는 야곱이라는 답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곱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자이며 복을 받은 자임을 인정하시고 믿는다면 에서가 누리고 있는 것들을 결코 복이라고 인정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간섭으로 나타납니다. 반면에 저주와 미움은 버림, 즉 그냥 내어 버려두심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에서는 가나안 여인과 혼인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내어 버려두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미움입니다. 우리의 시선이 항상 육신을 향하다 보니 야곱에게 주어진 것과 같은 험한 인생을 두고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말하기를 꺼려하지만 분명한 것은 야곱의 길을 간섭하시며 야곱을 새롭게 만들어 가시는 하나님의 손길 자체가 사랑입니다.
에서의 인생길에는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개입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에서가 아무리 번창해 간다고 해도 그 모든 것은 부질없는 것이며 헛된 것일 뿐입니다. 반면에 야곱의 인생이 비록 고난의 길이라고 해도 하나님이 개입하시고 그를 새롭게 만들어 가시는 간섭의 손길이 있기에 그의 인생은 복되다 할 수 있습니다. 즉 하나님의 다스림 아래 거한다는 것 자체가 복이 되는 것입니다.
3. 하나님 편에서 볼 때 에서는 택한 자가 아닙니다. 로마서 9:13절의 내용대로 세상에 나기 전부터 에서는 미워할 자로 정해진 것입니다. 그렇다면 에서는 하나님께 버림받은 자일뿐인데도 불구하고 36장에서는 에서의 혈통과 번성에 대해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버림받은 자의 번성에 대해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는 이유를 택함 받은 야곱에 대한 하나님의 일을 기준으로 생각할 때 무엇이라 할 수 있습니까?
야곱과 에서는 한 형제이며 쌍둥이입니다. 이것은 야곱과 에서는 태어난 조건과 형편 등의 모든 것이 같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볼 때 하나님이 굳이 쌍둥이인 이들을 하나는 사랑으로 다른 하나는 미움으로 구분하여 대하시는 것은 분명한 의도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사랑의 조건이 인간에게 주어져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즉 사랑을 받을만 해서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일방적으로 택하시고 베푸시는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약속과 뜻에 의해서 베풀어진 사랑임을 생각한다면 인간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기 위해 시도하는 모든 열심과 노력은 헛된 것임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야곱과 에서는 복과 저주가 무엇인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물로 존재합니다. 따라서 에서가 존재함으로써 야곱의 복의 상태가 더욱 선명하게 증거될 수 있는 것입니다. 죄가 의와 함께 존재함으로써 죄의 모습이 증거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결국 에서의 혈통과 번성에 대해 자세히 기록한 것은 에서가 누리는 것들이 결코 복의 상태가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 됩니다. 아다시피 에서는 저주의 사람입니다. 따라서 에서는 무엇을 해도, 그리고 무엇을 소유한다고 해도 저주의 상태에 불과 할 뿐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고난과 고통의 세월을 산다고 해도 야곱처럼 하나님의 택하심과 간섭아래 거한다면 그것은 분명 복의 상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것이 에서에 대해 자세히 기록한 이유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이 세상에도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서도 남부럽지 않는 부를 자랑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신자는 이들과 함께 거하면서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진정한 복이 무엇인가를 증거하는 것입니다. 신자는 이것을 위해 다만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갈 뿐입니다. 세상이 알든 모르든 상관없이 예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것이 세상 속의 신자가 해야 할 일입니다. 그런데 천국을 말하는 신자가 오히려 믿지 않는 자들의 누리는 것 소유한 것을 부러워하고 거기에 관심을 두고 마음을 빼앗기고 산다면 신자로서의 할일을 망각한 것이 됩니다.
4. 에서는 가나안 땅에서 얻은 모든 재물을 이끌고 야곱을 떠나 타처로 가는데 그 이유는 두 사람의 소유가 풍부하여 함께 거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소유가 풍부하여 두 사람이 함께 기거할 수 없었다는 것은 세상의 속성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에서와 야곱이 소유의 풍부함으로 인하여 함께 거하지 못하는 것에서 볼 수 있는 세상의 속성은 무엇일까요?
두 사람의 소유가 풍부했을 때 세상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은 충돌입니다. 소유가 풍부하다는 것은 더욱 많은 땅과 먹을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런데 거할 수 있는 땅이 한정되어 있다면 결국 충돌과 다툼으로 이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에서가 야곱을 떠나 타처로 가는 이유인 것입니다. 반면에 한쪽은 소유가 많은 반면에 다른 한쪽은 극히 적은 자라면 어찌되겠습니까? 결과는 억압과 다스림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가진 자가 곧 힘이 있는 자이며 가지지 못한 자는 약자입니다. 결국 힘있는 자는 약한 자를 다스리고 무시하는 모습을 보일 것입니다.
신자는 소유를 통해서도 그 믿음이 증거됩니다. 소유가 많든 적든 상관없이 천국을 바라보고 살아가며 소유가 많다 해도 내 힘으로 얻어진 것이 아님을 안다면 내것을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 다른 가지 자와 경쟁하고 다투지는 않을 것입니다. 또한 소유가 적은 자가 있다 할지라도 내게 있는 것이 내것이 아닌 이상 적은 자를 무시하고 조롱하며 소유의 힘으로 그를 다스리려는 모습은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이처럼 세상의 속성은 소유로 인해서 서로 다투고 경쟁하고 억압합니다. 하지만 신자는 사고방식 자체가 바뀌어진 사람입니다. 소유란 내 열심과 노력의 결과로 얻어진 것이 아님을 아는 것입니다.
5. 31절에 보면 “이스라엘 자손을 다스리는 왕이 있기 전에 에돔 땅을 다스리는 왕이 이러하니라”는 말을 합니다. 왕이 있다는 것은 조직과 질서와 체계가 있는 국가로 형성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고 이것은 곧 국가의 번영을 뜻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힘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31절은 어떤 의미의 내용으로 이해해야 할까요?
에돔 땅은 장차 이스라엘이 들어가 정복해야 할 땅입니다. 그런데 그 땅은 이미 이스라엘에 왕이 있기 이전부터 왕이 다스리는 땅입니다. 즉 영웅과 같은 인간이 중심이 되어서 모든 일을 지도하고 다스리는 체제를 갖추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곧 국가의 번영과도 연결됩니다. 이러한 나라를 이스라엘이 정복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반면에 이스라엘은 왕이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유일하게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이스라엘을 세워서 가나안을 정복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힘의 국가를 정복하는데 필요한 것은 오직 여호와를 바라는 믿음뿐입니다. 믿으면 힘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 하나만을 믿고 행동할 뿐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앞으로 이스라엘이 싸워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보여주기 위해 에돔 땅을 다스리는 왕이 있음을 언급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머물고 있는 현대 사회도 인간 중심으로 존재합니다. 영웅 같은 인간이 중심에 나서서 국가를 이끌어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은 항상 자신들에게 유익을 안겨줄 영웅을 원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러한 세상에 신자는 천국 백성, 즉 하나님이 다스리는 나라는 백성으로 존재합니다. 인간을 중심으로 존재하는 세상에 인간이 아닌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는 천국 백성으로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자는 항상 왕이신 하나님의 말씀을 살피며 그 말씀에 복종하며 사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줘야 하는 것입니다. 말씀에 복종하지 않으면서 하나님을 나의 왕이라고 일컫는다면 그것은 다만 형식일 뿐입니다.
6. 에서의 혈통의 번성이 곧 힘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해할 때 우린 야곱과 에서를 비교하면서 진정한 힘이 무엇임을 배울 수 있습니까? 여러분이 원하는 힘은 과연 무엇입니까?
야곱과 에서를 비교해 볼 때 참으로 위대한 힘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살펴 본 대로 야곱은 새롭게 바뀌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생각이나 인생에 대한 생각 등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야곱이 이스라엘이 되었습니다. 반면에 에서는 여전히 에서 그대로 살아갈 뿐입니다. 아무리 소유가 많고 힘이 있다 해도 그 소유물이 에서를 변화시키지 못하고 천국 백성이 되게 하지도 못합니다. 이것은 어떤 권력으로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전능하심만이 완악한 인간을 바꾸어 놓을 뿐입니다. 결국 진정한 힘이란 하나님입니다. 하나님만이 전능자이시고 참된 힘으로 존재하시는 분입니다. 그 전능하심이 완악한 우리를 천국으로 인도해 가심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여러분은 어떤 힘을 원합니까? 하나님의 전능하심이 여러분을 붙들기에 천국에 머물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세상의 어떤 힘으로도 불가능한 일이 하나님으로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힘이십니다. 세상의 것이 없다고 해도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믿는다면 그는 힘있는 자로 살아갈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힘이 없고 낙심만 있다면 그는 아직까지 하나님을 모른 자일뿐입니다. 다만 세상을 열심히 바라보며 세상에 기대어 존재하고자 하는 사람에 불과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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