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창 37:1-36절 까지 읽습니다.
2. 야곱이 요셉을 다른 형제들보다 더 사랑함으로 요셉은 형들로부터 미움을 받게 됩니다. 이것을 통해서 우리는 사랑받기 원하는 인간의 속성을 볼 수 있습니다. 라헬과 레아의 싸움도 결국 야곱의 사랑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만약 36장에서 기록되어 있는 에서의 번성을 축복으로 규정하고 그것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여긴다면 어떤 싸움을 예상할 수 있습니까?
라헬과 레아가 그들 사이에 자식을 두고 경쟁을 했던 것은 야곱의 사랑을 차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요셉이 형들로부터 미움을 받게 된 이유도 야곱이 다른 형제들보다 요셉을 더 사랑한 것 때문입니다. 아마 요셉의 형제들은 요셉 때문에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한다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나에게 돌아와야 할 사랑이 요셉에게로 간다는 이유로 요셉을 미워하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인간은 사랑을 두고 서로 투쟁하는 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인이 아벨을 죽인 것 역시 사랑으로 인한 시기와 미움이 개입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아벨의 제사만을 열납하신 것을 하나님이 아벨만을 사랑하시는 것으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이것이 아벨 때문에 자신이 사랑을 받지 못한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나아가게 한 것이고 그 결과는 미움으로 인한 살인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면 에서의 번성을 만약 축복으로 규정한다면 교회에서는 어떤 싸움을 예상할 수 있습니까? 결국 요셉을 미워하는 형들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아벨을 죽이는 가인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사랑받음에서 승리하기 위해 마치 라헬과 레아가 자식을 두고 다투는 것과 같은 다툼이 있지 않겠습니까? A가 10분 기도하면 나는 20분 기도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내 것으로 만들려고 하고, A가 10장 성경을 읽으면 나는 20장을 읽어서 사랑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애를 쓰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이것은 신앙생활이 아닙니다. 신앙과는 하등에 상관이 없는 경쟁과시기와 미움일 뿐입니다. 따라서 교회는 세상의 것을 복과 연결하여 가르쳐서는 안됩니다. 세상의 것을 가지고 하나님의 사랑을 말해서는 안됩니다. 세상의 것은 절대로 복의 기준이나 하나님의 사랑의 기준이 될 수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복이든 사랑이든 그 기준의 중심은 독생자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셔서 우리를 대신하여 피흘려 죽게 하신 것입니다. 이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습니다. 때문에 모든 성도에게 있어서 사랑은 예수 안에서 동일한 것입니다.
3. 땅에서의 번성과 성공을 축복으로 여기고 그것을 하나님으로 사랑으로 받아들인다면 결국 사랑 때문에 서로 비교하고 싸우고 경쟁하는 결과가 있게 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참된 축복과 사랑을 가지고는 서로 경쟁하거나 싸우게 되지 않을까요? 하나님의 참된 축복으로 인한 싸움이 없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땅과 하늘에 대한 인간의 속성을 기준으로 생각해 보세요)
현대인의 가치관은 보이지 않는 영원한 것이 기준이 아니라 보이는 세상의 것이 기준으로 되어 있습니다. 영원한 하늘의 것이 아무리 가치 있고 귀한 것이라 할지라도 지금 당장 내 손에 쥐어지지 않고 현재의 나에게 어떤 혜택으로 돌아오지 않는 것이라면 관심을 두지 않으려고 합니다. 때문에 현대인에게 있어서 천국은 다만 막연히 소망하는 것으로만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혹시 알 수 없는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해서도 미리 대비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인 것입니다. 이러한 가치관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생각한다면 분명 사랑을 세상의 것과 연결시킬 것입니다. 세상의 것을 많이 받는 것을 사랑을 받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입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고 예수님을 믿고자 하는 의도가 여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천국은 믿음의 덤으로 여기고 실질적인 소망은 온통 세상의 것으로 국한되어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사랑을 중심으로 한 경쟁과 비교 다툼 등의 싸움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선 세상의 것은 결코 동일하지가 않습니다. 질과 양 등으로 인하여 그 가치가 결정되어지는 것이 세상의 것인 것만큼 사람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다른 사람의 것과 비교하면서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는 것입니다. 나는 백만원을 받았는데 다른 사람은 천만원을 받았다고 할 때, 백만원 받은 것보다 천만원을 받은 상대방의 사랑이 더 커보이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다른 사람보다 더 큰 사랑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아내기 위하여 하나님의 마음에 들기 위한 신앙생활로 나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세상의 복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종교인의 모습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늘의 것을 복이라고 여기고, 하나님의 사랑을 하늘의 복과 연관하여 생각한다면 싸움은 없는 것입니까?물론 없습니다. 그 이유는 하늘의 복은 동일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남과 비교하여 누구의 것이 더 낫고 좋다는 구분을 할 수 없는 동일한 것을 선물로 받기에 싸움은 있을 수 없습니다. 비교와 경쟁도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하늘의 상급에 차이가 있다고 하면서 경쟁을 유발합니다. 세상에서 열심히 한 사람은 하늘나라에 가서 다른 사람보다 더 큰 상을 받는다고 함으로써 천국 역시 차별이 있고 격차가 있는 곳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이런 곳은 결코 천국이 아닙니다.
신자에게 중요한 것은 하늘의 상을 바라보고 사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모두에게 동일하게 주어지는 생명을 바라보고 사는 것입니다. 생명에는 그 질과 양의 차별이 없습니다. 따라서 하늘을 소망하는 믿음 안에서는 경쟁도 다툼도 없습니다. 다만 사랑만이 있을 뿐입니다.
4. 요셉은 꿈을 꾸게 되고 꿈에 대해 형들에게 얘기함으로써 더욱 미움을 받게 됩니다. 결국 그들은 양을 치는 자신을 찾아오는 요셉을 죽기로 꾀하면서 “자, 그를 죽여 한 구덩이에 던지고 우리가 말하기를 악한 짐승이 그를 잡아먹었다 하자 그 꿈이 어떻게 되는 것을 우리가 볼 것이니라 하는지라”(20절)고 말합니다. 즉 요셉의 꿈을 자신들이 막을 수 있다는 의도를 보이는 말입니다. 꿈은 하나님의 계시입니다. 즉 계시에 못마땅해 하면서 하나님의 계시를 자신들의 힘으로 저지하려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계시에 반발하여 도전하는 모습이 우리에게는 없습니까?
하나님의 뜻은 세상에서의 우리의 입장을 토대로 하여 진행되지 않습니다. 이 일로 인해서 우리가 어떤 고통과 어려움에 있게 된다고 해도 그것이 하나님의 뜻을 막지는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일이 나의 입장을 외면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이러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계시를 만날 때 인간에게는 거부와 반발이 있게 되는 것입니다.
선악과를 먹은 인간은 선악에 대한 지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선악과를 먹음으로 자기 자신을 보게 된 인간이 내리는 선악의 기준은 오직 자신입니다. 나를 이롭게 하고 유익이 되는 것은 선한 것이지만 해가 된다면 악한 것이라는 판단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에게 해가 되는 것에 대해서는 거부하고 반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성경 말씀이라 할지라도 나의 육신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면 고의로 외면해 버리는 거부와 반발의 모습을 보이는 것입니다.
요셉의 형들이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요셉의 꿈은 형들의 입장에서 볼 때는 순순히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입니다. 자신들이 요셉에게 절하는 운명으로 되어진다는 꿈의 내용은 요셉의 형들을 분노하게 할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요셉을 죽여 구덩이에 던져 버리고 그 꿈이 어떻게 되는 것을 보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즉 요셉을 죽여 버려도 과연 꿈대로 되는지 보자는 것입니다. 그들의 생각에는 요셉을 죽이면 요셉의 꿈이 아무리 하나님의 계시를 보여주는 것이라 할지라도 어쩔 수 없을 것이라는 반발이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계시에 대한 도전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입장에서 보면 요셉이 이러한 고난과 죽음의 위기를 겪는 것이야 말로 계시가 제대로 성취되어 가는 과정인 것입니다. 이것을 이해할 때 우리는 신자로서 하나님의 계시에 반발하거나 도전하는 모습에서 피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계시를 나의 탐욕과 기대를 가지고 대하지 않는 것입니다. 온전히 하나님의 뜻만 높이는 자세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나의 탐욕과 기대를 가지고 계시를 대하게 되면 결국 내 마음에 드는 계시를 골라내는 잘못을 범할 뿐임을 알아야 합니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된다’는 말씀을 대할 때 여러분은 어떤 마음이 드십니까? 돈을 사랑하는 자신의 불의함을 보십니까? 아니면 이 말씀에 대한 반발이 은연중 고개를 드는 것은 아닙니까? ‘하나님 돈 없이 세상을 어떻게 삽니까? 돈 있으면 선교도 하고 구제도 마음껏 할 수 있지 않습니까?’라는 반발이 생기지 않습니까?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나의 기대와 탐욕을 뿌리로 하여 발생하는 하나님에 대한 도전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계시 앞에서 나의 기대와 탐욕을 버리고 하나님의 소원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5. 요셉은 형들 앞에 하나님의 계시를 받은 자로 섰다가 결국 이스마엘 사람들에게 종으로 팔리는 버림을 받게 됩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어떤 일과 비교하여 생각할 수 있습니까?
요셉이 겪게 되는 일을 보면서 우리는 예수님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요셉은 하나님의 계시를 받은 자로 형들 앞에 서게 됩니다. 그러나 형들은 요셉에게 주어진 계시에 반발하여 요셉을 죽이고자 합니다. 그리고 결국 이스마엘 사람들에게 종으로 팔리는 버림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들을 보면 예수님이 하나님의 계시를 전달할 분으로 세상에 오셔서 유대인들 앞에 섰다가 결국 유대인들의 반발을 받고 버림을 받아 죽임을 당하는 일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이처럼 계시의 전달자가 세상에 섰을 때 세상이 보이는 반응은 계시의 전달자를 버리는 것입니다. 이유는 앞서 말한 대로 계시 자체가 자신들이 기대한 것과는 전혀 딴판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생각하기에는 계시로서의 가치 자체가 없었던 것입니다.
만약 요셉의 꿈이 형들이 크게 성공하여 많은 이삭들이 형들에게 고개를 숙이는 내용이었다면 요셉을 반기고 요셉이 꾼 꿈을 하나님의 계시로 여겼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전달하시는 하나님의 계시 역시 유대인들을 옹호하고 그들을 높이고 칭찬하는 내용이었다면 누가 예수님을 반대하고 버렸겠습니까? 오히려 예수님의 말씀이 진리라고 여겼을 것이 아니겠습니까?
오늘 우리는 이러한 점을 깊이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혹 내 기대와 내 생각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말씀을 거부하고자 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곧 내 스스로 예수님을 버리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의 계시는 계시 그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라고 하셨으면 그 말씀이 나를 일만 악의 뿌리에 머물러 있는 불의함을 고발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아니할 때 우리는 입술로는 예수를 말하면서도 정작 예수님을 버리는 자로 존재할 수 있음을 스스로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6. 하나님은 요셉에게 꿈을 꾸게 하시고 그 꿈대로 곧바로 이루어주시는 것이 아니라 버림 받음의 과정을 겪게 하십니다. 장차 요셉이 형들을 구원한 것을 생각할 때 버림받음의 과정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장차 버림받은 요셉이 형들을 구하게 되었을 때 형들이 총리가 된 요셉을 보면서 ‘내가 너를 버렸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총리가 되었다 그러니 우리 덕분이다’는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오히려 자신들에 의해서 버림받은 요셉이 자신들의 행위를 따라 보복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구원한 행위 앞에서 부끄러운 얼굴을 들 수 없을 것입니다. 결국 이것은 요셉으로 인한 구원 앞에서 그들이 내세울 의나 행위는 전혀 없다는 것이 됩니다. 오직 요셉의 긍휼과 받아들임으로 인해서 구원받음이 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요셉의 형들이 요셉의 구원에 대해 할 말은 ‘버림받아 마땅한 우리를 버리지 아니하고 구원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할 뿐이다’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것이 바로 천국인 것입니다. 결국 버림받음의 과정이 필요한 것은 구원 앞에서 인간의 행위를 자랑치 못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 역시 버림받음의 과정이 필요한 것은 이것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버림받으신 분으로서 자신을 버린 자들을 구원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 앞에서 우리가 할말은 없는 것입니다. 우리의 공로와 의를 내세울 수 없도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가 예수님을 버린 속성으로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신자가 예수님의 십자가 구원 앞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은혜에 대한 감사함이 전부입니다. 그리고 그 감사함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심으로 예수님의 십자가의 의미와 그 은혜를 아는 모습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
  |
|
이름검색
58
5
6
창세기 41:1-23
창세기 24: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