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창 39:1-23절 까지 읽습니다.
2. 2절에서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요셉이 애굽의 종으로 팔려간 처지가 하나님의 함께 하심과 형통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세상적 사고방식에서의 형통과 성경적 의미에서의 형통의 의미는 무엇이며 그 차이는 어디에 있습니까?
형통이란 말은 ‘모든 일이 뜻대로 잘 되어간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세상적 사고방식이든 성경적 의미에서든 같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다른 것은 세상적 사고방식에서는 자신의 일이 잘되어 가기를 바라는 뜻으로 형통이라 하지만 성경적 의미에서는 내 자신의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이 잘되어 간다는 뜻에서 형통이라는 말을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사실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었다고 말하지만 과연 요셉에게 되어진 일을 보면서 ‘그가 형통하다’라는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집에서 아버지의 사랑을 받으면서 아무런 재난이 없이 뜻한 대로 일이 잘되어서 성공한 사람이 되어진다면 ‘형통하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요셉은 형들의 시기를 받아서 죽을 뻔하였다가 겨우 목숨을 건지고 대신 애굽 사람의 종으로 팔리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두고 ‘그가 형통했다’라고 말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오히려 요셉의 인생이 꼬인다고 해야 맞지 않겠습니까?
‘죽을 뻔 했다가 살았으니 일이 잘된 것이 아니냐?’라는 말은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진심으로 형통하려면 죽을 뻔한 고비도 종으로 팔리는 일도 없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요셉에게 되어진 일을 볼 때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어떤 증표를 찾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요셉에게 하나님이 함께 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었다고 말씀을 하는 것은 결국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다른 의미의 형통을 말하고 있음을 생각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의 사고방식으로 이해하는 형통과, 성경에서 말씀하고 있는 형통의 의미가 전혀 다르다는 것을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도하면서 ‘형통하게 해주십시오’라는 기도를 많이 합니다. 또 교회에서도 소위 형통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말하기도 합니다. 모든 일에 형통하는 것, 이것을 두고 ‘만사형통’이라고도 말하며 그런 복을 꿈꾸기도 하지만 성경에는 이런 의미의 형통은 결코 등장하지 않음을 알아야 합니다.
세상적 사고방식에서의 형통은 자신의 성공입니다. 자신의 모든 일이 뜻대로 되어지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성경에서의 형통은 의미는 무엇이며 요셉의 형통은 무엇입니까? 먼저 요셉의 배후에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하지만 그 이유는 요셉의 육신의 형통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일에 대한 도구로 세워진 것입니다. 나중에 가면 알게 되겠지만 야곱과 그의 가족들은 요셉으로 인해 살게 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즉 요셉은 아브라함과 그의 가족들을 살리기 위해 하나님이 택하신 것이고 그리고 그 일을 위해 애굽으로 보내시는 것입니다. 때문에 비록 종으로 팔려가긴 하지만 하나님 편에서 볼 때는 하나님의 뜻대로 한치의 어김도 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형통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즉 형통한다는 말에는 내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이 담겨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이 세상적 사고와 성경적 사고에서 이해하는 차이인 것입니다.
3. 3절에 보면 요셉의 주인이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며 범사에 형통케 하심을 보았다고 말합니다. 당시 요셉의 주인은 애굽사람으로서 여호와를 알지 못하는 이방인이며 요셉은 자신의 종의 처지에 있을 뿐인데 무엇으로 요셉이 여호와가 함께 하시며 형통케 하심을 보았다고 말하는 것일까요?
요셉의 주인은 애굽 사람이며 이방인입니다. 비록 그가 요셉을 통해서 여호와란 신에 대해 들었다 할지라도 그가 여호와를 믿은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그러한 그가 어떻게 요셉을 보고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고 범사에 형통케 하심을 보았다는 말을 할까요? 사실 이것은 의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요셉의 삶이 이방인에게 여호와를 보여주는 신실한 삶이었음을 생각해 본다면 3절의 내용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사실입니다.
가령 예를 들어 평소에 하나님을 말하고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사람이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해를 입히고 남을 속이는 일을 일삼는다면 그런 사람에게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생각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즉 하나님이 함께 하는 사람이라면 하나님이 함께 하기 때문에 그의 삶도 세상 사람과는 달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도덕적으로 뛰어난 모본을 보이라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하나님이 함께 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생각하고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며 사는 신자의 모습이 삶에서 묻어 나와야 함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자는 하나님을 생각함으로서 거짓을 행할 수 없고 불의를 행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항상 말씀을 따라 살기를 힘쓰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모습을 통해서 ‘저 사람에게는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말을 하게 되지 않을까요? 3절의 내용은 이러한 측면에서 이해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범사에 형통케 하심을 보았다는 말 역시 요셉이 부자가 되었다거나 하는 뜻은 아닙니다. 요셉이 돈을 많이 번다해도 그것은 주인의 소유이지 요셉의 소유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요셉의 주인이 요셉에게 집안의 모든 일을 맡긴 것을 보면 요셉을 신뢰했고 또한 요셉의 행하는 일이 잘되었기에 더욱 신뢰하게 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여호와의 일을 위한 것일 뿐입니다. 앞서 말한 대로 요셉이 행하는 일이 잘되어서 많은 복을 받는다 할지라도 그것은 요셉의 주인의 소유가 될 뿐이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요셉의 주인이 요셉을 보며 하나님이 함께 하고 있음을 알게 된 것처럼 신자도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증거하는 삶이 되어야 함을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기 때문에 보여 질 수 있는 믿음의 모습이 우리의 삶을 통해서 그대로 묻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자는 염려하고 걱정하는 자로 살아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믿는다면 염려든 걱정이든 그것은 신자에게는 합당치 않기 때문입니다.
4. 주인이 요셉을 가정 총무로 삼고 자신의 모든 소유를 요셉에게 위임하였을 때 여호와께서 요셉을 위하여 애굽 사람의 집에 복을 내리셨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애굽 사람의 집에 복을 내린다 한들 그것이 요셉의 소유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요셉을 위한다는 말이 재물과 연관된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면 요셉을 위해 애굽 사람의 집에 복을 내리는 것은 어떤 의미로 이해해야 할까요?
여호와께서 요셉을 위해 복을 내리긴 하셨지만 엉뚱하게 요셉의 주인인 애굽 사람의 집에 복을 내리십니다. 앞서 말한 대로 요셉은 종이기에 사유 재산이 있을 수 없습니다. 요셉의 모든 것은 주인의 것으로 귀속될 뿐입니다. 결국 요셉을 위해 복이 내려진 것으로 인해 주인이 복을 받아 누리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애굽 사람의 집에 복이 내려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요셉을 위해서라는 말은 재물과 연괸된 것이 아님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애굽 사람의 집에 하나님의 복이 주어졌지만 사실 애굽 사람은 하나님의 복을 누릴 수 있는 존재가 되지 못합니다. 그러한 그의 집이 요셉으로 인해 하나님의 복을 받게 된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왜 이러한 일을 행하시는 것일까요? 하나님이 나타내시고자 하시는 것은 애굽 사람 가정의 중심에는 요셉이 있음을 보여주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앞서 말한대로 애굽 사람은 요셉 덕분에 복을 받게 됩니다. 즉 그들 자신의 의가 아니라 요셉의 의로움 때문에 복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하나님이 요셉을 위한다는 것은 요셉이 하나님 앞에서 의로운 자이며 복의 중심에 있음을 증거해 보이시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오늘 우리에게도 그대로 해당이 되는 내용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복을 받아 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복은 우리의 의로움 때문이 아니라 우리의 중심에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의로움 때문에 내려지는 것입니다. 복의 통로는 오직 그리스도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노력과 종교적인 열심과 행위로 복을 받을 것으로 착각합니다. 하지만 인간이 아무리 노력을 하고 열심을 보인다 할지라도 의로운 존재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열심을 내세우서 복을 받고자 한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오신 의로우신 분을 보지 않는 것일 뿐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의로우신 분은 예수 그리스도 뿐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복은 모두 그분으로 인해서 주어진 것입니다. 우리의 의로움이 아니라 예수님의 의로움 덕분에 예수님 안에 있는 우리들이 복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애굽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요셉을 위한다면 요셉 개인에게 뭔가 돌아오는 것이 있어야 하는데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앞에서 요셉이 의로운 자임이 증명되었습니다. 우리 역시 의로우신 예수님 때문에 복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끝까지 바라보고 의지할 분은 예수 그리스도 뿐입니다.
5. 요셉은 용모가 준수하고 아담하였습니다. 이러한 요셉에게 주인의 처가 반하여 동침을 요구하나 요셉은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여호와께 득죄하리이까 ’라는 말로 거절합니다. 그러나 주인의 처는 계속 동침을 요구합니다. 우리는 주인의 처와 요셉의 행동에서 각기 다른 삶의 모습을 보게 되며 이것은 세상 사람과 신자의 삶의 차이이기도 합니다. 그 차이는 무엇입니까?
불신자와 신자의 삶의 차이는 하나님이 있는 자로 사는 것과 없는 자로 것에 있습니다. 하나님이 있는 자로 산다는 것은 나의 행동과 삶을 간섭하시는 분이 있음을 뜻합니다. 반면에 하나님이 없는 자로 산다면 그것은 곧 간섭자가 없음을 뜻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자기 편한 대로 자신이 원한 대로 살아가는 것을 뜻합니다. 하나님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요셉은 보디발의 아내의 동침 요구에 대해 단순히 인간적 양심에 의해 거절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여호와께 득죄하리요’라는 말로서 거절합니다. 즉 요셉은 여호와께 죄를 범할 수 없다는 것으로 보디발의 아내의 요구를 거절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요셉이 여호와의 간섭을 받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없는 사람들이 아무리 도덕과 윤리적인 삶을 산다고 해도 그것은 자신의 의지와 양심일 뿐입니다. 하지만 신자의 기준은 하나님입니다. 하나님 앞에 죄를 범할 수 없다는 이 믿음이 우리의 행위를 다스려 나가는 것입니다. 때문에 신자에게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모신 자로 사는 것입니다. 입술로만 하나님을 모시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는 자로서 합당한 삶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과 함께 한다고 하면서 죄를 범하는 자로 산다면 그의 말은 거짓일 수밖에 없습니다.
6. 주인의 처가 요셉의 옷을 잡으며 동침을 요구하나 요셉은 그 옷을 버려두고 도망합니다. 그리고 주인의 처는 요셉이 자신을 범하려 하였다는 누명을 씌웁니다. 주인의 처가 요셉에게 이같이 한 것은 인간의 어떤 속성 때문이며 또 우리에게는 그와 같은 모습이 없는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주인의 처가 요셉에게 누명을 씌운 이유는 정확하게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우리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요셉이 자신의 요구를 거절한 것에 대한 분노일 수도 있고, 아니면 옷을 버리면서까지 도망을 친 것으로 인해 자존심이 상한 결과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요셉에 대한 자신의 행위가 발각될 것을 두려워함으로써 미리 선수를 쳐서 요셉에게 누명을 씌우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라 할지라도 공통적인 것은 선에 대한 악의 보복이라는 것입니다. 요셉이 여호와께 득죄할 수 없으므로 여인의 청을 거절한 것으로서 요셉의 선이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여인은 요셉의 선에 대해 아랑곳 하지 않습니다. 그에게 하나님이란 존재는 관심 밖이었기 때문입니다. 여인의 관심은 오직 요셉이었을 뿐입니다. 자기 마음에 든 것을 얻기 위해 애를 쓰는 모습을 보여줄 뿐 하나님에 의해 그의 생각이나 행동이 다스림 받는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요셉의 선으로 인해서 자신의 악을 보고 깨닫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요셉에게 누명을 씌움으로써 선에 대해 보복하는 행위를 드러낼 뿐입니다. 이것이 인간의 속성입니다.
요한복음에 보면 빛이 세상에 왔으되 어둠이 깨닫지 못하더라고 말합니다. 세상의 속성은 빛으로 인하여 자신의 어둠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어둠을 감추기 위해 빛을 공격하는 속성을 드러냅니다. 이것 때문에 예수님이 죽으신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의 어둠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관심을 계속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예수님께 매달린다면 그것은 여인의 모습과 다를 바가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여인은 자신의 행위가 악한 것임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요셉이 여호와께 득죄하는 것이라며 거절하는데도 불구하고 악을 깨닫기보다는 오히려 분노하고 요셉에게 모든 죄를 전가시키고 맙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으면서 우리의 관심거리를 갖고 살아간다면 우리는 보디발의 아내처럼 우리의 악을 보지 못할 것입니다. 말씀을 대하면서도 그 말씀에 의해 간섭을 받고 다스림을 받지 않고 오히려 거부해 버리고 관심을 두지 않게 될 것입니다. 빛을 바라보고 빛으로 살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어둠이든 빛이든 상관없이 원하는 것만 얻으면 된다는 식으로 살아갈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세상의 속성 그대로 살아가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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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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