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오전예배 설교

203

Name	신윤식

Subject	(7강) 마태복음 2:13-18 라헬의 애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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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저희가 떠난 후에 주의 사자가 요셉에게 현몽하여 가로되 헤롯이 아기를 찾아 죽이려하니 일어나 아기와 그의 모친을 데리고 애굽으로 피하여 내가 네게 이르기까지 거기 있으라 하시니 요셉이 일어나서 밤에 아기와 그의 모친을 데리고 애굽으로 떠나가 헤롯이 죽기까지 거기 있었으니 이는 주께서 선지자로 말씀하신바 애굽에서 내 아들을 불렀다 함을 이루려 하심이니라 이에 헤롯이 박사들에게 속은줄을 알고 심히 노하여 사람을 보내어 베들레헴과 그 모든 지경 안에 있는 사내 아이를 박사들에게 자세히 알아본 그 때를 표준하여 두 살부터 그 아래로 다 죽이니 이에 선지자 예레미야로 말씀하신바 라마에서 슬퍼하며 크게 통곡하는 소리가 들리니 라헬이 그 자식을 위하여 애곡하는 것이라 그가 자식이 없으므로 위로 받기를 거절하였도다 함이 이루어졌느니라 (마 2;13-18)

<설교>
신자가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하나님은 세상의 모든 일을 인간 중심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이끌어 간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의 영광을 위해서라면 하나님은 인간을 죽음과 고난의 길로 밀어 넣는 것도 주저하지 않으시는 분임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기대하는 하나님의 일은 인간을 복주셔서 성공하게 하시고 그것으로 예수님께 영광이 되게 해주시는 것입니다. 이러한 헛된 기대를 가지고 성경 말씀을 대하기 때문에 성경에 등장하는 하나님의 일들이 부담이 되는 것입니다.
본문의 내용도 하나님이 복주셔서 성공한 인생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세상에 오신 예수님으로 인해서 애매하게 두 살 아래의 아기들이 죽임을 당하기 때문입니다. 졸지에 아이를 잃은 부모들에게는 억울하고 애매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에게는 애매한 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분명한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있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알지 못한 우리에게는 이유 없는 죽음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억울하고 애매한 죽음으로 비춰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 인생을 바라보는 것도 다르지 않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말도 안 되는 억울하고 불공평한 일을 겪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고통과 환난을 인생을 살면서 몇 번씩을 겪게 될 것입니다.
욥의 고난도 욥의 입장에서는 애매하고 이유가 없는 억울한 일이었습니다. 하루아침에 자식들과 재산을 잃어버린 일은 살 소망을 다 잃어버릴 정도로 큰 고통이 되는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욥은 아무리 생각해도 그러한 고난을 받을 만한 이유가 자신에게는 없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욥으로 하여금 하나님이 어떤 분인가를 알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즉 애매한 고난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결국 욥이 나중에 자신이 알지 못했던 하나님을 알게 된 후에야 고난의 의미를 깨닫게 된 것처럼, 우리의 인생도 우리의 생각대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생각대로 흘러가는 것으로 인해서 수시로 억울하고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겠지만 결국 하나님의 뜻과 생각이 무엇인가를 어렴풋이나마 알아감으로써 억울하고 불공평하다는 생각은 사라지고 대신 하나님의 일에 대해 감사하고 찬송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마음에 두고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신자인 것입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본문의 하나님의 일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죽은 아이가 여러분의 자식이 아니라는 것 때문에 그 부모들의 심정은 도외시하고 이해한다고 해서는 안 됩니다. 만약 하나님이 하나님의 일을 위해 여러분의 자식을 죽이겠다고 하신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래도 ‘하나님 이해합니다’라는 반응을 보일 수 있겠습니까?
인간의 합리적인 사고를 동원해 본다면 분명히 예수님으로 인해서 아이들이 죽임을 당하게 하신 하나님의 일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주의 사자가 요셉에게 현몽하여 “헤롯이 아기를 찾아 죽이려 하니 일어나 아기와 그의 모친을 데리고 애굽으로 피하여 내가 네게 이르기까지 거기 있으라”(13절)고 말한 것처럼 두 살 아래의 아기를 가진 부모들에게도 같은 경고를 해주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왜 요셉에게만 현몽하여 피하라는 말씀을 하시고 아기를 가진 다른 부모들에게는 잠잠하신 것입니까? 결국 예수님은 피하게 하시고 다른 아이들은 죽이기로 작정하신 것이 아니겠습니까? 도대체 왜 그렇게 하시느냐는 것입니다.
17,18절을 보면 그 이유가 나옵니다. “이에 선지자 예레미야로 말씀하신 바 라마에서 슬퍼하며 크게 통곡하는 소리가 들리니 라헬이 그 자식을 위하여 애곡하는 것이라 그가 자식이 없으므로 위로 받기를 거절하였도다 함이 이루어졌느니라”
즉 하나님은 선지자 예레미야로 말씀하신 것을 이루기 위해 두 살부터 그 아래의 아이들을 헤롯의 손에 죽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과연 아기들의 죽음과 예레미야로 하신 말씀은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일까요?
렘 31:15절을 보면 이렇게 말씀합니다.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라마에서 슬퍼하며 통곡하는 소리가 들리니 라헬이 그 자식을 위하여 애곡하는 것이라 그가 자식이 없으므로 위로 받기를 거절하는도다”
예레미야가 한 이 말은 유다와 이스라엘이 각각 바벨론과 앗수르에 의해서 멸망을 당하고 그 백성들이 포로로 끌려간 것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라마는 유다 백성이 바벨론으로 포로로 끌려갈 때 집결된 곳이었는데 베냐민 지파의 성읍이기도합니다(수18:25). 또한 라마는 예루살렘과 베들레헴에서 가까운 지역으로서 그 부근에는 라헬의 무덤이 있는 셀사라는 곳이 있습니다(삼상 10:2). 예레미야 선지자는 이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바벨론으로 끌려가는 유다 백성을 바라보면서 마치 라헬의 그 무덤 속에서 자기 자식들이 끌려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통곡하고 있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라헬이 낳은 아들은 요셉과 베냐민입니다. 그리고 요셉은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낳았는데 이들은 모두 북쪽 이스라엘에 속한 지파로서 에브라임이 가장 컸기 때문에 북 이스라엘은 에브라임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베냐민은 유다의 두 지파 중 하나이기 때문에 라헬은 북 이스라엘과 유다의 어머니라고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결국 예레미야가 말하는 라마에서 들리는 라헬의 애곡 소리는 이스라엘의 어머니인 라헬이 하나님의 징계를 받고 라마에 집결되어 바벨론과 앗수르에 포로로 끌려가는 자기 자식을 바라보며 슬퍼하고 통곡하는 소리인 것입니다. 귀한 자식을 빼앗긴 것으로 인한 어미의 슬픔과 애통의 소리인 것입니다. 이러한 라헬의 애곡 소리를 예수님으로 인해 아기를 잃어버린 어미들의 애곡 소리로 비유하여 말하는 것입니다.
아이를 잃어버린 어미의 슬픔과 애통함을 무엇으로 위로 받을 수 있겠습니까? 그 무엇으로도 아이를 잃어버린 어미를 위로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아이를 대신할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가 자식이 없으므로 위로 받기를 거절하는도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라헬 역시 이스라엘의 어미로서 자식을 이방나라에 빼앗긴 그 심정이 어떻겠습니까? 비록 몸은 무덤에 묻혀 있지만 이방 나라에 포로로 끌려가는 자식들을 바라본다면 그 무엇으로도 위로 받기를 거절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하나님은 라헬의 애곡에 대해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네 소리를 금하여 울지 말며 네 눈을 금하여 눈물을 흘리지 말라 네 일에 갚음을 받을 것인즉 그들이 그 대적의 땅에서 돌아오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의 최후에 소망이 있을 것이라 너의 자녀가 자기들의 경내로 돌아오리라”(렘31:16,17)
자식을 빼앗긴 그 심정은 무엇으로도 위로가 될 수 없지만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 대적의 땅에서 다시 돌아오게 하실 것이니 눈물을 흘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자식을 돌아오게 하실 것이라는 이 말씀이 라헬의 애곡을 멈추게 하고 눈물을 그치게 하고 최후의 소망이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이 말씀은 예수님으로 오심으로 인해서 기어이 성취될 것이기 때문에 마태가 예레미야를 통한 하나님의 이 말씀을 인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멸망을 당한 것은 하나님 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죄 때문입니다. 결국 라헬의 슬픔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망하게 했기 때문이 아니라 죄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을 잃어버린 어미의 슬픔과 애곡은 누구 때문입니까? 예수님 때문입니까? 아니면 하나님 때문입니까? 사실은 헤롯 때문입니다. 즉 자신의 왕권을 지키고 자신의 나라를 위협하는 존재가 등장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은 헤롯의 악함으로 인해서 아기들이 죽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어미들의 아이를 빼앗아 간 것은 하나님이 아니라 헤롯이고 세상의 악함이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어미들의 슬픔과 애곡에 위로가 되는 것은 오직 하나입니다. 그것은 세상의 죄를 심판하실 승리자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헤롯에 의해서 아이를 잃은 어머니들은 더 이상 헤롯의 나라에 마음을 두지 않을 것입니다. 자식을 죽인 헤롯에 대한 마음은 오직 보복과 심판만 있을 뿐이지 헤롯의 나라가 잘되기를 바라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이를 잃은 어머니들에게는 세상의 죄를 심판하실 분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만이 희망이고 위로자로 등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오늘 신자들의 심정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세상에 대해 아이를 잃은 모친의 심정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의 악함을 심판하시고 보복해 달라는 심정이 아니라 오히려 세상에서 낙을 누리며 살게 해달라고 요구합니다. 이들은 오직 세상의 것으로 기쁨을 얻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신자의 심정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앞서 말한 대로 사람은 세상을 살면서 수없이 많은 억울한 일을 겪으며 삽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하나님을 원망하면서 불공평하다고 하소연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겪는 억울함과 아픔이 누구 때문이겠습니까? 하나님 때문입니까? 세상 때문입니까?
세상에서 가장 억울한 일을 당하신 분은 예수님입니다. 하나님의 아들로 세상에 오셔서 오직 선을 행하며 사셨습니다. 그런데 세상은 그런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습니다. 그것이 하나님 때문입니까?
물론 하나님께서 아들의 죽음을 그냥 내버려두신 것으로 인해 하나님이 아들을 죽이신 것으로 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예수님을 죽이지 않으려고 했는데 하나님이 강제로 죽이게 하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다만 세상의 악이 아들을 죽이는 것을 허용하셨을 뿐입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세상의 악이 무엇인가를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그 악으로부터 자기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 예수님을 보내셨음을 증거하시는 것입니다.
13-15절을 보면 “저희가 떠난 후에 주의 사자가 요셉에게 현몽하여 가로되 헤롯이 아기를 찾아 죽이려하니 일어나 아기와 그의 모친을 데리고 애굽으로 피하여 내가 네게 이르기까지 거기 있으라 하시니 요셉이 일어나서 밤에 아기와 그의 모친을 데리고 애굽으로 떠나가 헤롯이 죽기까지 거기 있었으니 이는 주께서 선지자로 말씀하신 바 애굽에서 내 아들을 불렀다 함을 이루려 하심이니라”고 말합니다.
마태는 예수님이 애굽으로 피신한 것을 두고 호 11:1절의 “이스라엘의 어렸을 때에 내가 사랑하여 내 아들을 애굽에서 불러 내었거늘”라는 말씀과 일치시키고 있습니다.
호세아의 이 말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불러내신 출애굽 사건을 언급한 것입니다. 그런데 마태는 이 출애굽 사건을 예수님께 적용을 시킨 것입니다. 그 의미는 이스라엘의 역사가 예수님 오심으로 인해서 그대로 재현될 것임을 바라보았기 때문입니다. 즉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불러내신 것처럼, 예수님 또한 자기 백성을 애굽에서 불러내실 분으로 오셨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을 자신을 애굽에서 불러내기 위해 오신 분으로 바라본다면 그가 애굽을 바라보는 것은 다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처럼 애굽의 것을 그리워하면서 하나님을 원망하는 자로 살아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현실은 어떠합니까? 애굽을 내가 불러냄을 받아야 할 곳으로 바라보며 살아갑니까? 애굽의 것이 없다고 해도 원망하지 않고 하나님이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의 나라를 바라보며 그 소망으로 살아갑니까? 아닐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이스라엘과 다를 바 없이 항상 애굽의 것으로 만족을 누리려는 탐욕에서 벗어나지를 못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신자로 하여금 세상에서 억울한 일을 겪게도 하시고 아픔을 당하게도 하십니다. 그러나 그 모든 일의 배후에는 세상의 악이 있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배우 최진실 씨가 세상을 향해 가졌던 심정은 세상을 향한 실망이고 미움이었을 것입니다. 자신을 사채업자라고 하는 글을 보면서 억울함을 느꼈을 것입니다. 이 여인이 겪은 모든 일들은 결국 세상의 악함으로 인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일을 통해 세상에 대해 실망하게 하시고 대신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하시는 것입니다. 세상을 하나님의 심판과 보복이 있을 곳으로만 보게 하시고 대신 의의 나라를 소망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자는 세상에서 기쁨 얻기를 소망하는 것이 아니라 죄를 심판하는 분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모든 소망을 두게 되고 그분만이 기쁨이 되고 위로가 되기를 소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신자입니다.

DATE: 2008.10.14 - 16:55

(12강) 마태복음 3:10-12 열매와 나무

(14강) 열왕기하 6:1-7 떠오른 도끼


203	(19강) 열왕기상 7:13-22 성전의 두 기둥	신윤식	2006.07.07	14468

202	(58강) 마태복음 8:28-34 귀신들린 돼지떼	신윤식	2009.10.12	12914

201	(12강) 마태복음 3:10-12 열매와 나무	신윤식	2008.11.17	12785

200	(7강) 마태복음 2:13-18 라헬의 애곡	신윤식	2008.10.14	12237

199	(14강) 열왕기하 6:1-7 떠오른 도끼	신윤식	2007.09.03	12061

198	(24강) 열왕기하 9:5-10 예후의 사명	신윤식	2007.11.15	11880

197	(11강) 마태복음 3:5-9 세례요한의 세례	신윤식	2008.11.11	11780

196	(16강) 마태복음 4:18-22 제자를 부름	신윤식	2008.12.16	11745

195	(53강) 마태복음 8:1-4 문둥병자와 예수님	신윤식	2009.09.07	11712

194	(24강) 마태복음 5:8 마음이 청결한 자	신윤식	2009.02.10	1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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