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지어다 그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나니 주께서 혹시 마음과 뜻을 돌이키시고 그 뒤에 복을 끼치사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 소제와 전제를 드리게 하지 아니하실는지 누가 알겠느냐 너희는 시온에서 나팔을 불어 거룩한 금식일을 정하고 성회를 선고하고 백성을 모아 그 회를 거룩케 하고 장로를 모으며 소아와 젖 먹는 자를 모으며 신랑을 그 방에서 나오게 하며 신부도 그 골방에서 나오게 하고 여호와께 수종드는 제사장들은 낭실과 단 사이에서 울며 이르기를 여호와여 주의 백성을 긍휼히 여기소서 주의 기업으로 욕되게 하여 열국들로 그들을 관할하지 못하게 하옵소서 어찌하여 이방인으로 그들의 하나님이 어디 있느뇨 말하게 하겠나이까 할지어다 그 때에 여호와께서 자기 땅을 위하여 중심이 뜨거우시며 그 백성을 긍휼히 여기실 것이라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응답하여 이르시기를 내가 너희에게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을 주리니 너희가 이로 인하여 흡족하리라 내가 다시는 너희로 열국 중에서 욕을 당하지 않게 할 것이며 내가 북편 군대를 너희에게서 멀리 떠나게 하여 메마르고 적막한 땅으로 쫓아내리니 그 전군은 동해로, 그 후군은 서해로 들어갈 것이라 상한 냄새가 일어나고 악취가 오르리니 이는 큰 일을 행하였음이니라 하시리라(요엘 2:13-20)
<설교>
오늘 본문의 말씀을 읽어 보면 여러분께 현실감 있게 다가오지 않을 것입니다. 현실감 있게 다가오지 않는다는 것은 여러분이 세상을 살아가는 현실과 동떨어진, 즉 아무 상관이 없는 내용으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성경이 나의 현실과 거리가 먼, 상관이 없는 내용으로 여겨질 때 그 순간 성경은 이미 성경이 아니라 그저 기독교란 종교가 붙들고 있는 경전에 불과할 뿐입니다. 그냥 읽어주고 들어주는 것으로 교인의 의무를 다하게 해주는 아주 먼 옛날 얘기로 전락 되는 것입니다.
사람이 현실로 여기는 것은 눈에 보이고 몸으로 부딪히는 모든 일입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영생이니 천국이니 하는 말들이 과연 현실적인 얘기로 들려지겠습니까? 그들에게는 ‘어떻게 하면 복을 받을 수 있는가?’라는 얘기들이 더 현실감이 있게 다가오지 않겠습니까?
이처럼 자신의 현실만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하나님께 하나님의 일이 있음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위해 존재하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나의 현실을 위해 존재하는 하나님만을 생각할 뿐입니다. 그런데 나의 현실을 돕기 위해 존재하는 신이 곧 우상인 것입니다.
15절을 보면 “오호라 그 날이여 여호와의 날이 가까왔나니 곧 멸망 같이 전능자에게로서 이르리로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말한 ‘그 날’은 여호와께서 심판을 행하시는 여호와의 날을 뜻합니다. 따라서 그 날이 가까웠다는 것은 전능자의 심판이 가까웠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대로 시행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말씀이 곧 현실이라는 결론이 됩니다. 여호와의 날이 가까웠다는 것이 우리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이 현실은 우리에게 참으로 긴장된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전혀 긴장감이 없이 편안하게 심판에 대한 언급을 듣는 것입니다. 심판의 말씀을 믿되 현실로는 받아들이지를 않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와의 날이 가까이 다가옴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여호와의 날을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현실과 다를 바 없는 현실세계를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24:37-39절을 보면 “노아의 때와 같이 인자의 임함도 그러하리라 홍수 전에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 들고 시집 가고 있으면서 홍수가 나서 저희를 다 멸하기까지 깨닫지 못하였으니 인자의 임함도 이와 같으리라”고 말씀합니다.
노아의 때 세상의 형편은 먹고 마시고 시집가고 장가들고 있으면서 심판에 대해서는 전혀 깨닫지 못하고 살아간 것입니다. 먹고 마시고 시집가고 장가가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먹고 마시고 시집가고 장가가는 것만을 자신의 현실로만 여기고 살았던 것입니다.
반면에 노아가 방주를 만들고 있는 노아의 현실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비현실적인 것으로 조롱하였을 뿐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현실을 현실로 보지 못하고 자신의 현실만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것이 곧 심판에서 헤어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자는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이 세상에 일으키실 현실에 대해 눈이 떠져야 합니다. 몸이 아프고 어려운 일이 있다 할지라도 아프고 어려운 것을 현실로 보는 것이 아니라 아프게 하시고 어렵게 하시는 하나님을 생각함으로써 하나님의 일을 진정한 현실로 볼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세상은 하나님이 일으키시는 현실을 철저히 무시한 채 자신의 현실에 몰두하여 살아갑니다. 먹고 마시고 시집가고 장가가는 현실에 묻혀서 도무지 나올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오직 눈에 보이는 현실만을 봄으로써 하늘나라의 현실에 대해서는 외면을 해버리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세상을 향해 처음으로 외친 말씀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입니다. 천국이 가까이 왔다면 그냥 들어가면 되는데, 왜 회개하라고 말합니까? 그것은 천국은 회개하는 자만 용납하기 때문입니다. 회개하는 것이 천국에 들어가는 자격이라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에 자신의 죄로 인해 애통함이 있는 자마 용납하는 것이 천국이라는 뜻입니다.
13-14절을 보면 “제사장들아 너희는 굵은 베로 동이고 슬피 울찌어다 단에 수종드는 자들아 너희는 곡할찌어다 내 하나님께 수종드는 자들아 너희는 와서 굵은 베를 입고 밤이 맟도록 누울찌어다 이는 소제와 전제를 너희 하나님의 전에 드리지 못함이로다 너희는 금식일을 정하고 성회를 선포하여 장로들과 이 땅 모든 거민을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전으로 몰수히 모으고 여호와께 부르짖을찌어다”고 말합니다.
회개할 것을 말하는 것인데, 회개하라는 것은 여호와의 날이 가까웠기 때문입니다.
심판은 세상을 향해 벌리시는 하나님의 일입니다. 즉 심판이 세상의 참된 현실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일을 참된 현실로 바라보고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회개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심판의 날과 회개가 무슨 연관이 있기에 심판을 참된 현실로 바라보는 사람은 회개하게 되는 것입니까?
회개는 그 마음이 세상에서 벗어나 예수님께 모든 소망을 두게 되는 것을 뜻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우리의 마음이 세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입니까? 사람의 마음이 세상에 매이게 되는 것은 세상에 기대를 두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소망을 두게 되고, 가치를 두기 때문에 그 마음이 세상에 매일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 것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먹고 사는 문제가 아니라 심판의 날을 생각한다면, 심판의 날에 나를 구출할 수 있는 힘이 세상에 전혀 없음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나를 심판에서 건질 예수 그리스도를 소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에 매인 자신을 두고 애통하게 되는 것입니다.
신자는 여호와의 날이 세상의 참된 현실이고 오늘 우리들의 현실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됩니다. 세상의 어떤 사람도 여호와의 날이라는 현실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돈으로도 빠져 나올 수 없는 것이 여호와의 날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와 날이라는 현실에서 바라본다면 예수 그리스도야 말로 우리의 전부가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세상의 현실은 먹고 마시고 시집가고 장가가는 것이 전부이지만 신자에게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의지하는 자로 사는 것이 참된 현실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무엇이 참된 현실인가를 분명히 선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교회가 하나님이 일으키시는 참된 현실에 대해 눈을 감아 버리고 세상 현실 속에서의 복을 말하는 것이야 말로 교회됨을 포기한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신자가 하나님의 일을 알면 안만큼 세상을 넓게 보게 됩니다. 참된 현실을 알면 안만큼 세상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게 됩니다. 세상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게 되고 세상이 좇는 것을 좇지 않게 되고 세상이 무가치하다 한 것에서 가치 있는 것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처럼 하나님이 일으키시는 참된 현실을 외면한 채 살아간다면 결국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세상일 수밖에 없습니다. 보이는 세상이 전부일 것이고, 세상에서 얻는 것을 최고의 좋은 것으로 여기면서 그것을 복이라고 좋아하며 살아가는 것이 전부일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돈 없으면 못살 것 같고 자신이 불행하게만 여겨지고, 그저 건강하고 걱정 없이 오래 살면 복 받은 것으로 착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호와의 날이 이르면 모든 것의 실체를 분명히 보게 될 것입니다. 무엇이 참된 것이었으며 지혜롭게 사는 것이었는가를 알게 될 것입니다. 이 깨달음이 지금 우리에게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영적인 사람으로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일으키시는 참된 현실을 바라보심으로써 세상이 알지 못하고 세상이 살아가지 못한 진리의 세계를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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