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그 후에 내가 내 신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 그 때에 내가 또 내 신으로 남종과 여종에게 부어 줄 것이며 내가 이적을 하늘과 땅에 베풀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 기둥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핏빛같이 변하려니와 누구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니 이는 나 여호와의 말대로 시온 산과 예루살렘에서 피할 자가 있을 것임이요 남은 자 중에 나 여호와의 부름을 받을 자가 있을 것임이니라(요엘 2:28-32)
<설교>
구원에 대해 인간은 개입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하나님이 세워 놓으신 원칙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람은 그 원칙을 믿으면서 살아가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구원에 대해 하나님이 세워 놓으신 원칙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32절에서 “누구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니 이는 나 여호와의 말대로 시온산과 예루살렘에서 피할 자가 있을 것임이요 남은 자 중에 나 여호와의 부름을 받을 자가 있을 것임이니라”고 말씀한 대로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입니다. 누구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면 그는 구원을 얻는다는 것이 하나님이 세우신 법칙입니다.
뭔가 허전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구원을 얻는 것이 이렇게 간단하다니’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하지만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물론 말로써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누가 못하겠습니까?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라고 해도 선심 쓰듯이 밑져야 본전이니까 라는 마음으로 얼마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호와의 이름을 부른 다는 것은 그런 수준의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던 분입니다. 그런데 당시 여호와의 이름을 부른 사람이 예수님만이 아니었습니다. 유대인들 모두가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부른 예수님을 죽인 것입니까? 그 이유는 같은 여호와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여호와에 대한 생각이 달랐고, 여호와에 대한 그 마음이 달랐던 것입니다.
눅 18장에 보면 두 사람의 기도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그 두 사람은 바리새인과 세리였는데 이들 모두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그런데 바리새인은 여호와를 부르면서 자신의 일을 내어 놓습니다. 이레에 두 번 금식하고 십일조를 드리고 토색, 불의, 간음하는 자들과는 다름을 말합니다. 이처럼 바리새인은 스스로를 하나님을 알고 최고로 바르게 믿고 있다고 장담하고 살아간다는 것을 기도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면에 세리의 기도는 바리새인의 것과는 다릅니다. 일단 세리는 내어 놓을 것이 없습니다. 잘한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세리는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옵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는 말만 할 뿐입니다.
예수님은 이 비유를 통해서 세리가 부르는 여호와가 진짜라는 것을 말씀하고 싶은 것입니다. 세리의 기도에 자기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28장에 보면 야곱이 거짓된 행동으로 에서의 복을 가로챈 후에 에서를 피해 도망을 치게 됩니다. 그때 하나님께 야곱에게 나타나셔서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28:15)는 말씀을 합니다.
야곱은 도망치는 입장에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을 도망을 치는 입장에서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과 함께 하시고 도와주시고 지켜 주심으로써 자기에게 복을 주시고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루어주시겠다고 말씀하시는 것으로 오해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야곱은 “서원하여 가로되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사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양식과 입을 옷을 주사 나로 평안히 아비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전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하였더라”(20-22)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자신을 도우시면 자신도 그에 따라 보답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야곱이 라반의 집에서 지내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올 때 얍복강에서 천사를 만나 씨름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야곱은 천사에 의해 환도 뼈가 부러짐으로써 세상 것을 얻는 것이 복이 아니라 하나님과 대면하였으나 생명이 보전된 것이 복임을 알게 됩니다. 이러한 야곱에게 하나님은 다시 벧엘로 가서 예전에 도망할 때 단을 쌓은 곳에서 다시 단을 쌓으라고 하십니다. 왜 같은 곳에서 두 번 단을 쌓으라는 것입니까? 이유는 그때 야곱이 불렀던 하나님과 지금 부르는 하나님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달라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생각이 달라진 것입니다.
여호와의 이름을 부른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여호와냐가 중요합니다. 여호와의 마음과 그 뜻에 대해서는 무지한 채 여호와의 이름을 불러봐야 그것은 바리새인들의 수준에 불과할 뿐입니다.
바리새인의 기도와 세리의 기도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바리새인의 기도에는 하나님의 기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세리의 기도에는 하나님의 기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옵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는 고백입니다. 이것을 왜 하나님의 기적이라고 하는 것입니까?
바리새인의 기도는 자신의 떳떳함을 내세우는 것이 전부입니다. 기도로서 자신을 자랑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세리의 기도는 자신의 불의함을 하나님께 맡깁니다. 이것이 곧 하나님의 기적으로 새롭게 된 인간의 모습입니다. 결국 여호와의 이름을 부를 자는 정해져있는데 그들은 여호와의 기적으로 인해 새롭게 된 자로서 여호와를 부르는 사람들입니다.
아무나 여호와의 이름을 부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기적이 임한 자들에게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28-30절을 보면 “그 후에 내가 내 신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 그 때에 내가 또 내 신으로 남종과 여종에게 부어 줄 것이며”라는 말을 합니다.
여호와의 신을 부어주심으로써 장래 일을 말하고 꿈을 꾸고 이상을 본다고 합니다. 무엇에 대한 장래일이고 꿈이며 이상입니까?
30-31절을 보면 “내가 이적을 하늘과 땅에 베풀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 기둥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핏빛 같이 변하려니와”라고 말하는데, 이 내용은 하나님의 심판의 날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심판의 날에 서서 바라보는 장래 일이고 꿈이며 이상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에 서서 바라보는 장래 일,우리의 꿈과 이상은 심판으로부터 우리를 구출하시는 구세주가 오신다는 것입니다. 결국 여호와의 신을 부어주심으로써 심판의 날에 구세주로 오실 분을 바라보고 소망하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심판의 날에 구세주를 바라보는 신자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른다면 그것은 구세주를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와 자비하심을 바라보고 부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러한 신자는 세리와 같은 심정으로 ‘주여 나를 불쌍히 여기시옵소서 나를 죄인이로소이다’는 고백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바로 이들이 여호와의 신으로 말미암아 새롭게 된 하나님의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이들이 여호와의 부름을 받는 것입니다.
신자는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어떤 것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독생자 아들을 피 흘려 죽게 한 십자가에서 그 마음을 헤아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여호와의 마음을 아는 자로서 그 이름을 불러야 합니다
여호와의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사망에 처한 나에게 유일한 희망으로 다가오시는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분뿐임을 안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보내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과 긍휼만이 심판의 날에 나를 살리는 소망임을 알기에 여호와를 부르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여호와의 신이 임한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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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강) 베드로후서 3:8-10 천년과 하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