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나비유가 하나님 나라가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는 것이라면, 달란트 비유는 종말론적 삶에 대한 비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비유의 초점도 므나비유와 마찬가지로 달란트가 아니라 주인과 종의 관계에 두어야 하구요.
그런데 초점을 달란트에 둠으로써 역시 주인으로부터 달란트를 활용하지 않고 묻어둔 것에 대한 게으름을 책망하는 식으로 해석되버리는 것입니다.
므나 비유에서도 종들이 받은 므나를 '믿음'으로 해석한 것은 하나님 나라가 어떤 것인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 말씀드린 것이지 '므나'가 꼭 믿음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종과 주인의 관계이지 므나가 무엇이냐에 있는 것은 아님을 이해하셨으면 합니다.
달란트 비유와 므나 비유와의 차이는 종이 각기 재능대로 다섯 달란트, 두달란트, 한달란트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사실 달란트가 무엇인가에 중점이 있지 않기 때문에 달란트 비유라고 말할 수도 없지만 흔히 달란트 비유로 말하기에 편의상 그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종들이 서로 재능에 따라 다섯달란트, 두달란트, 한달란트를 받았는데 이들은 각기 재능에 따라 달란트를 다르게 받은 것이지 재능을 받은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달란트를 무슨 재능이나 은사로 생각하고 받은 은사를 잘 활용해야 한다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문은 중점은 무익한 종이 왜 무익한 종이라는 책망을 받았는가와 함께 신자의 종말론적인 삶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는데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무익한 종은 자신이 받은 달란트를 그냥 묻어두었습니다. 그 이유는 주인이 굳은 사람이라 심지 않은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데서 모으는 줄을 내가 알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는 주인을 악한 자로 묘사하는 것입니다. 심지도 않았는데 거둘 것을 원하고, 헤치지 않은데서 즉 추수한 곡식을 마당에 늘어 놓고 말린 후 키질을 하여 겨를 헤쳐서곡식을 모으는 것이 옳은데 키질하는 노력조차도 하지 않고 알곡(재산)을 모으려고 하는 주인으로 비난한 것입니다.
이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한 달란트에 대한 불만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타인에 비해서 적은 것을 주고 거두고자 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땅에 묻어둔 것을 그대로 내어놓았다는 것입니다.
종의 악함은 자신에게 주어진 한달란트를 하찮게 본 것입니다. 왜 남들에 비해 적게 주느냐는 불만을 주인에 대한 비난으로 대신하는 것입니다.
충성된 종들의 충성은 일의 결과가 자신의 소유로 돌아오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충성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일하고 살아가는 것은 그 모든 결과가 자신에게로 돌아올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즉 내게 유익되는 일을 하고자 하는 것이지 내게 유익되지도 않을 일에 충성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그런데 악한 종은 자신의 이익을 생각함으로써 한 달란트 받은 것에 불만을 가진 것입니다. 한달란트로는 남보다 적게 거둔다는 것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인을 비난 한 것입니다.
종의 자세는 나에게 유익이 돌아올 것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주인의 것에 충성하는 것 뿐입니다. 그러면서도 나에게 돌아올 보상에 대해 전혀 기대하지 않는 것입니다. 단지 예수 안에서 살아가는 것으로 감사할 뿐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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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사야 1장과 66장에서 궁굼한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