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을 사랑하는 분들이 마데테스를 보시면서 그리스도의 사랑에 더욱 깊이
빠져든다면 저로서는 그것만으로 감사하고 기쁠 따름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은 저로서도 고민해 본적이 있는데 사실 조금은 의아해질 수 있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질문한 내용만이 아니라 천지창조에는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내용들로 고민하다가 답이 얻어지지 않으면 '에이 천국가면 알겠지'라고 생각하고 덮어 버립니다.
그러다가 나중에라도 어떤 깨달음이 있을 수도 있거든요.
하나님께서 창조하시는 날마다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말씀을 하시는데
유독 둘째 날에 만드신 궁창에 대해서는 그러한 말씀이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냥 쉽게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둘째 날의 창조가 다른 날과 뭔가 다르기 때문에 그런 것인가? 특별한 의미가 있기 때문인가?'라는 의문을 가지고 접근을 했지만 도저히 답을 얻을 수가 없었습니다.
둘째 날과 연결할 수 있는 내용은 노아 심판 밖에 없었는데(노아 심판때 이용된 물이 하늘 위의 궁창이었기 때문) 아무리 생각해도 노아 심판과 둘째 날의 궁창을 연결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뭔가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그냥 쉽게 접근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랬더니 한가지 사실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그것은 셋째 날에는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말이 두번이나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날은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말씀을 한번하시고, 어떤 날은 아예 그런 말씀을 하지 않으시고, 어떤 날은 또 두번 말씀하신 것이 창조에 차이가 있다거나 날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 아닐 것입니다. 창조의 모든 날은 같기 때문입니다.
즉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말씀은 날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날이 아니라 창조되어진 피조 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기쁨이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말씀으로 표현된 것입니다.
더군다나 창세기 1장에 등장하는 날의 의미는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날과는 다릅니다.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날은 태양과 지구의 관계에서 계산된 시간입니다.
그런데 넷째날 전에는 태양이 만들어 지지 않았습니다.
즉 우리가 생각하는 날이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천지 창조에서 말하는 날은 실제 하나님이 하루, 이틀, 삼일이란 시간 속에서 창조하셨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시간을 초월하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시간에 갇혀 있지만, 하나님은 시간에 갇힌 분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칠일이라는 시간 속에서 세상을 창조하셨다고 생각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천지창조의 날은 창세기를 기록한 저자가 지금의 시간 개념안에서 표현한 것으로 보는 것이 옳을 것 같습니다.
이처럼 날의 구분을 벗어나서 피조세계만을 바라보게 되면, 둘째 날의 하늘과 셋째 날의 땅과 바다는 하나의 그룹으로 형성이 됩니다.
따라서 셋째 날에 땅과 바다가 있게 하시고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말씀하신 후에 또 다시 과목과 채소를 지으시고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말씀하신 것은
땅과 바다와 과목과 채소를 다른 그룹으로 보시기 때문인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즉 둘째 날의 하늘을 셋째 날의 땅과 바다에 포함시켜서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말씀하신 것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이것이 가장 타당하다고 여겨지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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