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성경은 인간 구원을 위해 존재하지 않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현대 교인들이 인간 구원을 위한 성경으로 바라봄으로써 성경을 통해서 자기 구원을 확보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이, ‘어떻게 하면 구원을 얻느냐?’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으면 구원을 얻는다는 말에 대해서도 ‘어떤 믿음이 구원을 얻는 확실한 믿음이냐?’에만 관심을 두게 됩니다.
그래서 인간이 자신의 힘으로 구원의 능력이 되는 확실한 믿음을 만들기 위해 이런 저런 행위를 만들어 내게 되는 것입니다.
아마 ‘성경은 인간 구원을 말하고 있지 않는가?’라는 생각들을 많이 갖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앞서 말한대로 성경을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것으로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가령 ‘예수를 믿는 자는 구원을 받는다’라는 말을 생각해 봅시다.
이 말이 인간구원을 말하는 것일까요?
예수를 믿는 자는 구원을 받는다는 말에는 구원은 예수를 믿는 믿음으로만 가능하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다른 말로는 인간의 그 어떤 행위도 구원에는 보탬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결국 예수를 믿는 자는 구원을 받는다는 말은, 우리에게 의가 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뿐이고 그만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는 멸망에 처한 인간에게는 보배로운 것임을 선포하는 말입니다.
그러니 그 누구도 자기의 의를 자랑하려고 하지 말고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의만 높이고 자랑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입니다.
질문하신 내용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경을 인간 구원을 중심으로 접근하게 되면 그러한 의문이 생기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성경은 영아나, 지적 장애를 가진 분들의 구원에 대해 언급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앞서 말한대로 성경은 인간 구원을 위한 책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도 그들의 구원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성경에 보면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마 2장에 헤롯이 예수님을 죽이기 위해서 베들레헴과 그 모든 지경 안에 있는 사내아이를 두 살 아래부터 모두 죽인 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건을 말씀의 성취로 말합니다.
이 경우 그 아이들은 예수님 때문에 죽은 것이 됩니다.
다시 말해서 말씀을 성취하기 위한 하나님의 뜻과 계획으로 인해 죽은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님 때문에 죽은 아이들이지만 성경은 그들의 구원을 언급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 때문에 죽은 아이들의 구원 문제가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예수님 때문에 죽었으니까 구원받지 않았겠는가라는 말도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세상의 모든 피조물은 하나님의 것이니 하나님께서 마음대로 일방적으로 사용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아이들은 죽음으로써 예수를 죽이고자 하는 세상의 악함을 드러냈습니다.
물론 아이들이 의도한 바는 아닙니다. 아이들은 다만 그렇게 사용되어졌을 뿐입니다.
그리고 죽은 아이들처럼 우리 또한 하나님의 뜻과 계획에 의해 일방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서 말입니다.
그러나 그 아이들의 사후의 문제는 전적으로 하나님 소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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