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더러운 것은 용납하지 않으십니다. 더러운 것이 뭐냐면 세상 것입니다. 세상적인 사고방식, 세상의 지혜 이런 모든 것은 하나님은 용납하지 않으십니다. 교회는 하나님을 중심으로 모이는 곳이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교회는 절대로 세상적인 사고방식이나 지혜는 용납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 이야기를 또 하는 것은 오늘 본문에서도 이 문제를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6,17절을 보면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성전을 누구라고 말합니까? 우리들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모인 여러분이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입니다. 그러한 하나님의 집을 세상 것으로 더럽혀서는 안된다고 말씀합니다.
그러면 성전을 더럽히는 세상 것이란 무엇입니까? 세상 지혜입니다. 18,19절을 보면 "아무도 자기를 속이지 말라 너희 중에 누구든지 이 세상에서 지혜 있는 줄로 생각하거든 미련한 자가 되어라 그리하여야 지혜로운 자가 되리라 이 세상 지혜는 하나님께 미련한 것이니 기록된 바 지혜 있는 자들로 하여금 자기 궤휼에 빠지게 하시는 이라 하였고"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세상 지혜를 가지고 교회에 들어오는 것을 싫어하십니다. 더러운 것으로 여기십니다. 세상 지혜를 가지고 교회,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는 자는 멸하시겠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집에 들어오는 사람은 세상 지혜를 버리고 자기를 부인하고 믿음으로 들어와야 합니다. 지난 시간에 터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터 위에 세워지는 하나님의 집인데, 우리의 터가 그리스도라면 그리스도에 합당한 모습으로 세워져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만으로도 충분한데 인간의 노력과 행함이 세워지게 되면 마지막때 불이 내려와서 그 모든 것을 태워버리신다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리스도가 터라면 그 위에 세워지는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고방식과 같은 것으로 세워져야 하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영원히 남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만족하지 못하고 자기편에서 노력과 행함을 보태려고 했을 때 마지막 심판때에 자신의 노력이 구원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는 나무, 짚에 불과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이 주님의 사랑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염려하고 걱정하고 자기 지혜를 보태려고 했던 모든 것이 쓸데없는 일이었음을 깨닫고 그런 자신이 구원을 받게 되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부끄러운 구원이고 불 가운데서 얻은 구원입니다.
그럼 여기서 성전에 대한 이야기를 좀더 하겠습니다. 성전이란 하나님 나라로 갈 수 없는 죄인된 인간을 하나님 나라에 들여보내기 위해서 마련하신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따라서 인간이 하늘로 가기 위해서는 성전을 통해서 가야 합니다. 성전을 통하지 않고는 하늘로 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에게 성전은 매우 중요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유대인들이 그토록 중요하게 여기는 성전을 무시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성전에 올라가서 성전에서 장사하는 자들의 상을 엎으시며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인데 너희가 강도의 굴혈로 만든다'라고 하시면서 그들을 책망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유대인들 앞에서 눈앞에 보이는 성전은 성전이 아니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이 눈에 보이는 건물을 성전이라고 여기고 있는 잘못을 지적하신 것입니다.
여러분, 예배당은 성전이 아닙니다. 예배당이 거룩한 것이 아닙니다. 성전은 우리가 하늘로 가는 통로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예배당이 우리가 하늘로 가는 통로입니까? 예수님조차 부정하고 무너뜨린 성전을 왜 오늘날 신자라고 하는 사람들이 다시 세우려고 하는 것입니까? 교회가 예배당을 성전이라고 하면서 거기에 욕심 내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진노하고 계심을 알아야 합니다.
성전은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우린 오직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말씀하시면서 '나를 통하지 않고는 누구도 하나님께로 갈 자가 없다'고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와 함께 하지 않으십니다. 따라서 지금은 그리스도의 터 위에 세워져 가는 신자가 바로 성전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모습을 보이는 자, 그 자가 바로 성전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성전된 몸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세상의 지혜를 따라 살지 않는 것입니다.
세상 지혜는 성전을 더럽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세상 지혜는 십자가를 오해하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1:18에 보면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말씀합니다. 3:18에서도 지혜로운 자가 되기 위해서는 미련한 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 앞에서 지혜로운 자가 되기 위해서는 세상적으로는 미련한 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지혜를 내세우는 사람들의 큰 특징은 십자가의 원리와 방법을 거부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하나님의 은혜로 산다라고 했을 때 십자가의 원리를 아는 사람 같으면 하나님이 주신대로 감사하면 사는 것이 은혜로 사는 것으로 이해하는 반면, 십자가는 단지 말로만 외칠 뿐이고 그 사고방식은 온통 세상 지혜로 채워져 있는 사람이라면 풍족하게 많은 것을 누리며 아무 일없이 행복하게 사는 것을 은혜로 이해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여러분께 거듭 강조드리는 것은 여러분 스스로는 진심으로 하나님을 위해서 열심을 내고 믿음으로 하고 있는 일이라고 생각이 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하나님 앞에서는 얼마든지 틀린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염두에 두지 않고 신앙생활을 하면 결국 믿음이 자기 열심으로, 자기 착각으로 그쳐버릴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자신이 뭔가를 할 때 '나는 주님을 위해서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내 마음은 그렇다고 할지라도 하나님 편에서는 하나님을 위한 일이 아닌 경우가 얼마든지 있습니다. 자식이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은 부모를 위해서 뭔가를 많이 해주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무엇을 원하는 가를 알고 그 원하는 일을 해드리는 것이 부모를 기쁘게 하는 것이고 효도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을 위해서 산다는 것도 무턱대고 부지런히 뭔가를 많이 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할 때 그것이 하나님을 위해서 하는 것이 됩니다.
우리편에서 뭔가를 하려고 하면 항상 자기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생각과 반대되는 것을 요구하시면서 누가 나를 위해서 자기의 생각을 포기하는가 보시겠다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그 사람을 멸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여러분, 그래도 세상의 지혜를 가지고 교회를 바라보겠습니까? 세상의 지혜를 가지고 교회를 바라볼 때 어떤 교회가 눈에 비춰지겠습니까? 부흥된 교회입니다. 세상의 지혜는 언제나 더 많이, 더 크게, 더 높이 되기 위해서 힘쓰는 것입니다. 결국 교회를 키우기 위해서 인간이 힘쓰고 있는 모든 힘과 노력들이 결국은 세상 지혜이고 그것이 성전을 더럽히고 있는 모습이 되는 것입니다.
세상의 지혜로 모이기 때문에 누가 더 잘하나, 누가 더 위대하나에 관심이 가있고 이것이 결국은 성도가 서로 경쟁하고 싸우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터 위에 함께 세워져 가는 성도는 그리스도의 은혜와 사랑 안에서 서로 용납하고, 서로 사랑해야 하는 관계인데 서로 경쟁한다는 것은 세상 지혜로 성전을 더럽히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교회는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입니다. 여러분이 바로 성전입니다. 그런데 왜 세상을 세상 지혜로 살려고 합니까? 왜 세상 방식과 세상 상식 그대로 살려고 하십니까? 왜 여러분이 만날 때 세상 지혜를 그대로 간직한 채 만납니까?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세상 지혜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보여지는 것도 세상 모습그대로입니다.
성도가 모였는데도, 하나님의 성전된 자들이 모였는데도 자랑이 나오고, 경쟁이 나오고, 시기가 나오고, 무시하고 업신여기는 것이 보여지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여전히 세상 지혜로 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미련한 자가 되어라고 하시는데 우리들 마음속에는 미련하게 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교회가 작아지든 커지든 나는 관심 없다. 나에게 관심은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며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것이다' 이런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교회 부흥이란 숫자가 늘어가는 것이 아니라 죄인이 늘어가는 것입니다. 십자가 앞에 무릎꿇고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하며 주님을 바라보는 자들이 많아져 가는 것이 교회 부흥입니다. 교회의 능력은 열심을 가지고 이런 저런 일을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부인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성전을 더럽히는 자입니까? 세상 지혜를 교회로 끌고 들어오고 있습니까? 그것은 더러운 것입니다. 교회는 그것을 쫓아내야 합니다. 그것이 성전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교회를 자랑하려고 하지 말고, 자신을 자랑하려고 하지 말고 여러분 속에 계시는 하나님을 자랑하십시오. 여러분에게 십자가가 무엇인가를 깨닫게 하시고 세상의 죄를 볼 수 있는 눈을 열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자랑하십시오. 그것만이 여러분들이 내세워야 할 자랑입니다. 그리스도의 터 위에서 지어져가는 그리스도의 지체된 우리는 세상의 지혜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간다는 것을 이렇게 모여서 드러내고 자랑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성전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