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신 (단 2:46-49) - 7강

보통 말하기를 여러 종교들 가운데서 기독교가 가장 이기적이다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다른 종교는 우리 신만이 진짜 신이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유독 기독교는 하나님만이 진짜 신이라고 외치면서 하나님을 믿어야 구원을 얻는다고 말하고 있으니 얼마나 이기적인 종교냐는 것입니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교회밖에 있는 자들에게는 당연한 논리가 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교회는 이런 문제로 다투거나 기독교를 다른 종교들에게 증명하려고 애 쓸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문제는 교회 안에 있습니다. 교회가 우리 신만이 진짜 신이라고 외치고 있지만 과연 그것이 하나님 편에서 볼 때 진짜 하나님을 믿으면서 진짜라고 외치고 있느냐, 아니면 하나님이라는 이름은 붙여서 부르고 있지만 성경에서 나타내고 계시는 진짜 하나님과 거리가 먼 하나님은 아니냐는 것입니다. 진짜와 가짜는 인간이 판단할 문제가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판단해 주셔야 할 문제입니다.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서 스스로의 참된 모습을 계시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성경이 말씀하는 하나님이 아니면 모두가 다른 하나님이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계2:9을 보면 "내가 네 환난과 궁핍을 아노니 실상은 네가 부요한 자니라 자칭 유대인이라 하는 자들의 훼방도 아노니 실상은 유대인이 아니요 사단의 회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들을 향하여 하신 말씀이 아니라 교회를 향하여 하신 말씀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교회를 향해서 '사단의 회'라고 책망하신 것입니다. 그들을 향해서 자칭 유대인이라고 하지만 너희는 유대인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이것은 그들이 유대인도 아니면서 유대인인척 했다는 말이 아닙니다. 유대인은 민족적인 혈통으로 되는 것이 아님을 말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교회에 나온다고 신자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유대인은 성경이 말하는 진짜 하나님을 믿는 자입니다. 유월절의 어린양의 피로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나오게 하신 그 하나님입니다. 오직 피를 믿을 것둁르 요구하시고 피 안에서만 그 백성을 만나시겠다고 하신 그 하나님입니다. 피를 믿고 나오는 자만 유대인이라고 하신 그 하나님이 진짜 하나님이십니다. 이것은 심각한 얘기입니다. 여러분이 지금까지 믿어왔던 하나님이 성경의 하나님이 아닌 다른 하나님이라면 이것은 그야말로 엄청난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은 단지 하나님이라는 이름만 들고 교회에 나오면 그것이 곧 믿음이고 천국 가는 길인 것으로 알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본문에서 느부갓네살은 다니엘의 하나님을 향하여 '신의 신'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느부갓네살이 알게 된 하나님은 은밀한 것으 나타내시는 하나님이라고 말합니다. 즉 느부갓네살은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하나님만이 진짜 하나님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성경에 숨어 계십니다. 그 숨어 계시는 하나님을 드러내는 것도 성경입니다. 결코 인간들의 생각이 하나님을 나타내어서는 안됩니다. 다시 말해서 이방인들이 생각하는 식으로 신은 이럴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성경을 보면서 연구해 가지고 이것이 하나님이다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지 않고 언제나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는 자를 통하여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에게 하나님을 알리고 그들이 진짜 하나님을 알게 하시는 것입니다. 지금 느부갓네살은 하나님을 바로 아는 다니엘을 통해서 자신이 몰랐던 하나님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누부갓네살은 그 다니엘에게 예물을 주면서 절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느부갓네살은 다니엘이 아니라 다니엘의 하나님에게 절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느부갓네살은 전에도 신을 알고 있었습니다. 술객과 박수들을 통하여 신의 계시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때 느부갓네살에게 신이라는 존재는 자신의 권력을 위해서 존재하는 신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느부갓네살이 신을 바로 알고 난 뒤에는 술객과 박수들과는 달리 다니엘에게 절을 하는 것입니다. 즉 다니엘의 꿈이 해석을 통하여 하나님이 어떤 분인가를 알게 되고 세상의 모든 것, 권력과 모든 재물들이 하나님이라는 신의 아래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 곧 느부갓네살이 다니엘에게 절을 하는 의미인 것입니다.

신의 신이라는 것은 신중에서 최고의 신이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신의 신이라는 것은 신에게 또 신이 있다는 뜻입니다. 신에게 또 신이 있다는 것은 결국 신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따라서 신의 신이라는 말은 느부갓네살이 다른 모든 신은 신이 아니고 오직 다니엘의 하나님만이 참된 신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말인 것입니다. 느부갓네살은 무엇 때문에 하나님을 신의 신이라고 말합니까? 다른 신들이 나타내지 못하는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호칭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맞느냐 하느님이 맞느냐 이것은 전혀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호칭이 우리를 천국 보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진짜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이냐는 것입니다. 이 하나님만이 우리를 천국 보내는 것입니다.

진짜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입니까? 하나님은 그것을 느부갓네살의 꿈을 통하여 계시하십니다. 즉 세상의 모든 나라를 작은 돌멩이를 가지고 무너뜨리시는 하나님입니다. 세상은 하나님의 손에 의해서 좌우됩니다. 하나님의 지배 아래 있는 것이 세상입니다. 이것을 아는 것이 곧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세상을 무너뜨리는 것이 돌멩이입니다. 세상은 무너지고 돌멩이는 영원하다는 것이 하나님의 은밀한 나타내심입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이 하나의 돌메이가 되어서 세상을 무너뜨리고 오직 그리스도에게 속한 것만이 영원하다는 은밀한 계시를 보여주기 위해서 다니엘을 바벨론으로 포로가 되게 하신 것입니다. 세상에서 내 것으로 만들고 내가 세우고자 하는 모든 것들은 결국 무너질 것입니다. 그것을 보여주시는 것이 주님의 십자가입니다. 십자가는 세상의 것은 영광이 아니고 영원하지도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십자가를 이 땅에 있게 하신 그 신의 신을 믿어야 하는 것입니다.